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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넷게임즈, 너는 내 운명, 그리고 그 결과물 'V4'의 흥행

작성일 : 2019.12.05

 

넥슨이 서비스하고 넷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 'V4'가 이제는 매출 안정권에 들어섰다. 

V4는 출시와 동시에 구글 마켓 매출 순위 3위를 기록, 이내 2위를 달성하면서 대작 모바일, 그리고 넥슨의 모바일 MMORPG 야심작임을 증명했다. V4가 전면에 내세운 것은 역대급 캐릭터 모델링과 액션 디테일, 그래픽 등 높은 수준의 비주얼 완성도와 서버 간 경계를 허무는 인터 서버, 커맨더 모드를 통한 모바일 환경에서의 대규모 전장 지휘, 자유 경제 기반의 거래 시스템 등이다.

그리고 V4는 이러한 것을 실제로 보여줬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시작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시네마틱 영상, 호쾌하면서도 짜릿한 액션 동작, 이용자 간 전투를 마음껏 즐기며 경쟁하는 인터 서버, 최대 15,000명이 격돌하는 대규모 전장에서의 커맨더 모드를 통한 지휘, 이용자가 직접 자신의 판매 아이템에 가격을 부여하고 시세를 만들어가는 자유 경제 기반 거래 시스템 등 약속을 지킨 것.

여기에 이용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하며 피드백을 반영하는 친유저 운영까지 곁들여진 것이 꾸준히 구글 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V4는 정식 서비스 이후 4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명실공히 모바일 MMORPG 인기 게임이다.

이와 같이 V4가 높은 완성도의 게임으로 탄생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비결에는 바로 V4의 개발사인 '넷게임즈'와 퍼블리셔 '넥슨'의 노련함이 핵심이다.

우선 넷게임즈는 2015년 11월 모바일 액션 RPG '히트'를 시작으로, 2017년 11월 캐릭터 수집 RPG '오버히트', 그리고 2019년 11월 'V4'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노련한 게임 개발사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바로 딱 2년 주기로, 세 작품 모두 11월에 출시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세 작품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넥슨을 대표하는 모바일 게임이 되었다는 것이 공통점. 매 2년의 11월 마다, 넥슨에게 매직을 선물한 넷게임즈가 되겠다.

넷게임즈의 개발력은 그들의 첫 작품인 '히트'를 통해 이미 검증되었다. 히트는 캐릭터 육성과 컨트롤에 초점을 맞춤에 따라 액션 RPG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뛰어난 비주얼과 역동적인 모션이 어우러지면서 눈까지 즐거웠다. 특히 기술을 사용했을 때 등장하는 모션은 당시 모바일 게임 중 단연 최고 수준. 방어, 회피 및 반격 기능이 준비돼 있으므로 캐릭터를 컨트롤하는 재미가 컸으며 컨트롤을 바탕으로 더욱 상위 단계에 도전하는 것도 가능했다.

스토리와 컷신에 무게를 둔 것도 짚고 넘어갈 부분. 게임 스토리 중 대사가 등장하는 부분은 모두 보이스가 삽입되었으며 모바일 기기의 작은 화면을 압도하는 컷신으로 몰입도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히트를 통해 드러난 넷게임즈의 강점은 '액션 연출력'과 '컷신', '컨트롤'이 대표적이다.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보여지는 캐릭터의 화려한 액션은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끼게 했으며 중간 중간 삽입된 컷신은 게임의 퀄리티를 높이고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캐릭터 컨트롤을 통해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 PvP 콘텐츠를 충실하게 준비함에 따라 다른 플레이어와 경쟁할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했다.

히트를 통해 2016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 수상의 영예를 얻은 후, 모바일 턴제 수집형 RPG '오버히트'를 두 번째 작품으로 내놓았다. 전작의 액션 RPG에서 턴제 수집형 RPG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을 시작한 것. 

넷게임즈가 히트에서 보여줬던 강점은 오버히트에 고스란히 전승됐다. 언리얼 엔진4를 이용해 수많은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려냈으며 화려한 이펙트와 더불어 시네마틱 컷신으로 비주얼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턴제 수집형 RPG의 특징인 전략성을 잘 살려냈다. 

캐릭터 수집형 RPG의 단골 문제라할 수 있는 '뽑기 시스템'에 대해서도 신경을 썼다. 선별 소환과 스토리 보상을 통한 캐릭터 획득, 무료 소환, 합성 등으로 보다 많은 이용자가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게임 최초 접속 시 전설 등급의 영웅 2명과 함께 선별 소환 1회 무료 제공으로 총 3명의 전설 캐릭터로 시작 가능하다. 여기에 초반 플레이를 조금만 즐기다보면 10회 연속 캐릭터 뽑기를 할 수 있어 빠르게 5명 캐릭터 파티를 꾸려서 게임을 즐기게 된다.

게임의 진행 속도가 빠르지 않은 부분도 호평을 받은 것 중 하나. 여타 모바일 게임의 경우 게임의 템포가 너무 빨라, 깊게 파고 들기보다는 효율성을 따지기 급급했는데, 오버히트의 경우는 게임 한 판 한 판을 공들여 플레이하는 형태임에 따라 오히려 게임에 대한 집중력이 높였다고 할 수 있다.

전작인 히트의 단점으로 지적된 '스토리' 부분에 대해서도 힘을 줬다. 색다른 소재의 세계관과 더불어 각 캐릭터 별로 존재하는 에피소드를 만들어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쏟을 수 있도록 했으며 이번에도 유명 성우진을 투입해 퀄리티를 높였다. 

오버히트 때부터는 넥슨의 운영적인 부분에 대한 역량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용자 피드백을 모아서 발빠르게 반영하면서 이용자 니즈를 채웠으며, 기존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 사이의 갭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모험 포인트의 지속적 지급으로 피로도 시스템 때문에 게임을 지속해서 플레이할 수 없는 부분도 해결했다. 

다시 말해서 넷게임즈는 히트에서 쌓은 개발 노하우를 오버히트에 고스란히 녹여내 완성도 높은 그래픽, 뛰어난 캐릭터 연출, 고퀄리티의 시네마틱 컷신을 구현했으며, 여기에 방대한 스토리와 유명 성우진 투입으로 볼륨을 한층 드높였으며 넥슨의 친유저 성향의 운영으로 방점을 찍은 것이다.

액션 RPG의 '히트', 그리고 캐릭터 수집형 RPG의 '오버히트'를 집대성해서 등장한 것이 바로 모바일 MMORPG 'V4'다. 히트와 오버히트를 통해 쌓은 개발 경력을 원동력으로 넷게임즈는 모바일 대작 MMORPG 제작에 돌입했고 그 결과는 당연히 그린라이트.

히트와 오버히트에서 보여줬던 뛰어난 그래픽 및 캐릭터 모션은 물론이거니와 더욱 더 화려해진 이펙트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시네마틱 컷신을 V4에서 선보였다. 또, MMORPG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인 스토리를 방대한 볼륨으로 준비했으며 다채로운 카메라 시점으로 플레이의 재미를 높였다. 다시 말해서 비주얼과 스토리는 당당히 합격점을 받았다. 

여타 모바일 MMORPG 작품의 특징을 잘 활용한 것도 눈에 띈다. 다양한 형태의 캐릭터 전투력 상승 요소와 더불어 동료 시스템과 수집 시스템 등으로 즐길거리를 보충했다.

V4만의 차별점도 존재한다. 서버의 경계를 허무는 '인터 서버'를 통해 서버 간 대규모 PvP 콘텐츠를 자연스레 형성했으며 모바일 환경에서 대규모 전투를 효율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커맨더 시스템을 선보였다. 여기에 완전 자율 경제 거래 시스템을 통해서 거래의 자유도를 높이면서 이용자가 만들어가는 게임을 구현해냈다.

그리고 넥슨의 친유저 성향의 운영 정책은 칭찬해줄 수 있는 부분이다. V4가 출시한지 이제 딱 한 달 남짓. 공식 커뮤니티의 소통 채널을 통해 벌써 여덟 번째 개발자 편지를 공개했으며 해당 개발자 편지를 통해서 현재 V4가 집중적으로 개선하고 있는 사항과 이용자 피드백 반영 사항, 그리고 더 나아가 V4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홍보에 있어서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최근 유명인 중 가장 주가가 높은 백종원을 홍보 모델로 앞세워 새로운 형태의 코믹한 광고 영상을 만들었다. 또, 백종원의 '게이밍 마우스'와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의 '업무용 키보드'로 기부 이벤트를 시작, 100원 기부딜로 발생한 수익금을 독도 소방구제헬기 추락사고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V4는 12월 12일,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서 '비텐고원' 필드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며 현재는 풍성한 이벤트를 통해서 경쟁작들에 대항한다. 또, V4의 PC 버전을 선보인다고 밝힘에 따라, PC와 모바일 플랫폼 구분 없이 좀 더 다양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수많은 모바일 MMORPG가 속속 등장하고 기존 작품들이 높은 순위를 노리고 있는 상황, 넷게임즈의 개발력과 넥슨의 운영력이 다시 힘을 보여줘야 한다. 현재까지의 넥슨과 넷게임즈의 컬래버레이션은 매우 성공적이다. 끊임없이 이용자와 소통하면서 게임 내 불편한 사항을 개선 및 발전, 높은 완성도의 V4가 더욱 더 진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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