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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마당에서 살아남기? 옵시디언 화제의 신작 '그라운디드' 개발진을 만나다

작성일 : 2019.11.21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Xbox를 즐기는 팬덤을 위한 팬 페스티벌 'X019'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X019에서는 다양한 신규 독점 타이틀을 공개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작품은 폴아웃:뉴베가스, 아우터월드로 이름을 날린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그라운디드'였다.

그라운디드는 기본적으로 림월드, 프로스트펑크와 같이 가혹한 자연환경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적인 서바이벌 게임으로 다른 작품에 비해 생존경쟁 과정에서 플레이어간 전투와 약탈의 비중이 낮은 것이 특징이며 소재의 참신함 덕분에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게임조선에서는 그라운디드를 제작한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의 시니어 프로그래머 '로피 아타데로'와 인터뷰를 진행해봤다.


현장 인터뷰에서 만나본 로피 아타데로의 모습 = 게임조선 촬영

Q. 기사를 통해 처음 만나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제 이름은 로피 아타데로입니다.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에서 '그라운디드' 제작에 참여한 시니어 프로그래머로 이번 X019 런던 행사에서 저희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Q. 그라운디드는 어떤 게임입니까?

그라운디드는 1인에서 4인까지 플레이할 수 있는 협동 서바이벌 게임으로 개미 수준까지 크기가 줄어든 플레이어들이 다양한 미션 콘텐츠를 수행하며 스토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일반 사람에게 있어 그저 평범한 공간에 불과한 뒷마당이 개미 크기로 작아진 사람에게는 거대하고 환상적인 모험의 세계가 될 수 있으며 모든 플레이어는 이런저런 구조물을 짓고 탐험하면서 생존을 도모하고 원래 크기로 돌아오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물론 마당의 원래 주인에 해당하는 위험한 곤충들은 작아진 인간과는 별개로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생존경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죠.

Q. 그라운디드를 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에서 재미있는 서바이벌 게임을 만들기 위해 꽤 오랜 시간동안 머리를 맞대왔는데요. 프로젝트 감독인 아담 브레넥이 개미 크기로 줄어든 인간들이 서바이벌을 한다는 아이디어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 했어요.

스튜디오 디렉터인 퍼거스 어커하트도 이 아이디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여 14명이 모여 팀을 꾸렸고 그렇게 그라운디드의 개발은 시작됐습니다.

Q. 팀의 규모가 결코 크다고는 볼 수 없는데 왜 이런 규모로 팀을 조직했습니까?

우리 스튜디오 내에는 150명의 개발자가 있다 보니 단순히 몸집이 크기보다는 작고 창의적인 프로젝트와 이를 수행하는 것에 대해 조금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회사에서는 항상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으며 우리는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꾸준히 게임을 만들고 플레이하며 커뮤니티에 의견을 던지고 있습니다. 규모가 작다 보니 의사소통과 의견교환의 과정이 빨라 피드백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가 엑스박스 게임스튜디오에 인수됐는데 이로 인해 생긴 긍정적인 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마이크로소프트(엑스박스 게임스튜디오) 산하에서 일할 때 가장 좋은 부분은 우리가 게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간섭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저희가 제일 잘 한다고 믿고 있는거죠.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저희에게 전권을 맡기고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등을 떠밀어 줍니다. 그래서 시작한 결과물 중 하나가 바로 '그라운디드'입니다.

Q. X019 현장에서 시연하는 것 외에도 알려줄 수 있는 게임 내 정보 같은 것이 따로 있습니까?

그라운디드가 내세우고 있는 4가지 핵심 요소는 제작, 건축, 탐험 그리고 생존입니다. 이 모든 것은 서바이벌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중심으로 움직이죠.

일반적인 서바이벌 게임은 사람들끼리 죽고 죽이는 잔인한 행위를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는 이 장르에서 처절함을 덜어내고 만드는 재미를 추가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샌드박스의 요소도 잘 녹여내고 있습니다. 곤충들을 단순히 생존경쟁 대상으로 보지 않고 함께 어울려 살거나 집을 짓는 등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등 내러티브 과정 속에서 모든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어떤한 행동을 마친 뒤에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게 저희가 그라운디드에서 추구하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옵시디안 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던 것처럼 하고 싶은 것을 하되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인거죠. 결과적으로는 서바이벌을 기틀로 하되 옵시디언의 색채를 잃지 않게 함이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누가 봐도'이 게임은 옵시디언에서 개발했구나'라는 말을 할 수 있게끔 말이죠.

Q. 마지막으로 그라운디드는 언제부터 어느 플랫폼을 통해서 플레이할 수 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우선 2020년 봄에 엑스박스와 스팀 플랫폼에 먼저 출시할 예정이며 조금 시간이 지나면 윈도우 스토어에서도 볼 수 있을 겁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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