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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19] 지스타 2019 역대급 관람객 찾으며 성황리 종료

작성일 : 2019.11.18

 

부산 벡스코에서 지난 11월 14일부터 4일간 개최된 '지스타2019'가 대단원을 막을 내렸다. 

지스타 조직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벡스코 제1전시장(BTC관)을 찾은 일반인 관람객 수는 14일 42,452명, 15일 50,216명, 16일 90,234명, 17일(17시 기준) 61,407명으로 합계 244,309명 이상이 찾아온 것. 이는 작년 235,133명 대비 약 3.9% 증가한 수치다.

벡스코 제2전시장(BTB관)을 찾은 유료 바이어 수는 14일 2,040명, 15일 269명, 16일 127명으로 합계 2,436명. 작년 2,169명과 비교했을 때 12.3% 증가했다.

대한민국 게임계의 큰 형님인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불참으로 인한 우려섞인 목소리도 있었지만, 역대급 관람객 방문이라는 결과로 돌아온 셈이다.

 

◆ 국내 대기업들의 신작 융단폭격.

지스타2019가 역대급 관람객을 유치하게 된 첫 번째 이유로는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들을 꼽을 수 있다.

넷마블은 A3:스틸얼라이브', '제2의나라', '매직:마나스트라이크', '세븐나이츠레볼루션' 총 4종의 신작을 공개해 관람객을 맞이했다. 4종의 게임은 모두 유명 IP(지적재산권) 혹은 넷마블 자체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게이머들에게 내가 아는 게임의 신작을 가장 먼저 플레이할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한 것.

실제로 4종4색 콘셉트로 꾸며진 부스는 각 게임마다 100여 대의 시연대를 갖추고 있었지만, 오랜 시간 대기해야 체험해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사했다. 직접 시연해 본 관람객들은 대체적으로 '기존 모바일 게임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그래픽과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세븐나이츠레볼루션 퀴즈 이벤트에 몰린 인파 = 게임조선 촬영


신작 시연대에는 체험을 원하는 관람객들로 북적거렸다. = 게임조선 촬영

 

펄어비스도 4종의 신작을 들고 지스타2019를 찾았다. '붉은사막', '섀도우아레나', '도깨비(DokeV)', '플랜8' 4종의 게임은 모두 PC온라인, 콘솔 게임이라는 것이 최대 특징. 그동안 '모바일스타'라는 오명을 들을 정도로 모바일 게임 참가작이 많았던 지스타 입장에서 아주 반가운 신작들이다.

부스에 설치된 초대형 스크린에서 신작 4종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올 때마다 많은 관람객들이 발길을 멈추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시연이 가능했던 '섀도우아레나'는 검은사막에서 파생된 근접 배틀로얄 장르로 기존 FPS 배틀로얄 방식을 탈피해 근접전의 재미와 배틀로얄의 긴장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는 평.

검은사막 전용 굿즈샵 '검은사막 스토어'와 검은사막 오프라인 PVP대회 '아르샤의창'을 개최해 기존 검은사막 팬들을 위한 자리도 마련됐다. 

그 외에도 최근 인수한 CCP게임즈의 SF MMORPG 대작 '이브온라인'의 한글화 서비스를 발표하기도 했다.


펄어비스에서 공개한 신작 4종은 모바일 게임 없이 PC온라인과 콘솔로만 구성돼 있었다. = 게임조선 촬영


검은사막 오프라인 PVP 대회 '아르샤의창'의 모습 = 게임조선 촬영

크래프톤 연합은 펍지의 히트작 '플레이어언노운스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부스를 앞세워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펍지 부스는 배틀그라운드 시연보다 굿즈샵, 아트 전시를 중심으로 꾸며졌지만, 부스 주위를 가득 메울 정도로 긴 줄이 끊이지 않았다. 배틀그라운드는 LG전자, 이엠텍, 아프리카 TV 부스에서도 이벤트가 진행돼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크래프톤은 외부 부스에 프램폴린 체험, 공 던지기 게임 등 체감 게임 이벤트를 진행해 신작보다 크래프톤 연합 홍보에 집중한 모습이다. 

그 외에도 라그나로크로 대변되는 그라비티 부스에서는 무려 8종의 라그나로크 IP 게임을 발표하기도 했다.


팝아트홀을 연상케하는 펍지 부스 = 게임조선 촬영


야외 부스에서는 크래프톤의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 게임조선 촬영

 

◆ 이제는 익숙한(?) 중국/글로벌 게임사의 출전

지스타2019는 중국을 앞세운 글로벌 기업들의 출전도 많았다.

지스타2019 메인스폰서인 '슈퍼셀'은 행사장 정중앙에 자사 히트작 '브롤스타즈' 부스를 꾸며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큰 인기를 구사했다. BTC관 옆에 위치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브롤스타즈 e스포츠 대회인 '브롤스타즈 월드 파이널'을 개최하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의 주인공은 IGG, X.D.글로벌, 미호요 등의 중국 기업들이었다. 중국 3사들은 자사의 대표 게임(IGG는 '로드모바일', X.D.글로벌은 '소녀전선', 미호요는 '붕괴3rd')와 함께 자사의 신작들도 함께 전시했다. 각각 X.D.글로벌은 '염왕이뿔났다', 미호요는 '원신', IGG는 '갤럭시모바일'을 발표했다.

세 게임사 모두 열혈 팬을 보유한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해 이벤트와 신작 체험을 즐겼다.


X.D.글로벌에서 진행한 레바 드로잉 쇼.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성황이었다.


IGG의 퀴즈 이벤트


미호요 부스는 신작 원신을 시연해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

 

◆ 우리도 주역이 될테다! 중소 기업들의 약진. 

대한민국과 글로벌 대기업의 틈바구니 속에서 나름의 콘셉트와 게임성을 가지고 도전하는 중소기업 게임사들도 있었다.

엔젤게임즈는 자사 대표 게임 '로드오브다이스', '히어로칸타레'와 함께 신작 '프로젝트랜타디', '페디온'을 공개했다. 40부스로 큰 편은 아니었지만 대형 스크린에서 나오는 영상들과 굿즈샵은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그 외에도 '매드라이프' 등 유명 인플루언서 BJ와 프로게이머의 이벤트 경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작지만 알찬 이벤트가 가득했던 엔젤게임즈 부스 = 게임조선 촬영

RPG리퍼블릭은 자사가 개발 중인 신작 2종으로 출전했다. '거상m:징비록'은 '천하제일거상' 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으로 거상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RTS전투와 거래 루트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 특징이다. '안녕 엘라'는 수집형 RPG로 애니메이션을 방불케하는 연출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RPG리퍼블릭의 거상m:징비록 시연 장면

 

◆ 즐기는 게임에서 보는 게임으로 변화를 놓치지 않다.

게임계는 바야흐로 서서히 '즐기는 게임'에서 '보는 게임'으로 변화되고 있다. 한번도 플레이하지 않았던 게임을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방송되는 것을 즐기는 게이머가 많아진 것. 지스타2019 참가사들은 이런 변화를 놓치지 않고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 것이 역대급 관람객을 맞이하게 된 비결이다.

지스타는 올해로 15번째 행사를 치루며 PC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모바일에서 보는 게임으로, 게임계는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그에 따른 위기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한 때 '이제 지스타는 없어지는거 아니냐?'라는 소리도 있었지만, 진화를 거듭하면서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게임 행사로 자리잡았다.

아직 '지나친 중국 게임사 의존도'나 '부족한 관람객 부대 시절' 등 풀어야 할 숙제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스타 운영 위원회는 지스타2019의 결과에 고무되기보다 더 성공적인 지스타2020을 위해 노력해주길 기대해본다.


지스타2020에서 만나요~ = 게임조선 촬영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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