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11월 12일 영화 <소닉 더 헤지혹>의 배급을 담당하는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인공 '소닉'의 디자인이 전면 재수정된 트레일러를 공개하여 다시금 팬들의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다.

소닉 더 헤지혹은 세가를 대표하는 게임 시리즈를 실사영화화하는 작품으로 제작 초기에는 <데드풀>의 감독으로 유명한 팀 밀러를 포함하여 블러 스튜디오의 제작진이 대거 참여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말 첫 트레일러 영상에서 공개된 소닉의 모습은 원작 게임과는 거리감이 있을 뿐만 아니라 등신대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인간을 어설프게 닮게 만들어 소닉 시리즈의 아버지라 불리는 前 세가의 게임 디렉터 '나카 유지'와 일본판 소닉의 전담 성우인 '카네마루 준이치'를 포함한 시청자 대다수가 불쾌하다는 반응을 했고 실제로 유튜브에 공개된 트레일러에 찍힌 싫어요가 좋아요의 2배를 넘어서는 숫자를 기록하기까지 했다.

결국 감독인 제프 파울러는 팬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소닉의 디자인 전면 재수정 작업에 들어갈 것을 선언했고 그에 따라 당초 예정에 두고 있었던 2019년 11월보다 훨씬 늦어진 2020년 2월로 개봉 시기를 미루면서 드디어 그 결과물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감독 '제프 파울러'의 소닉 디자인 재수정 선언 = 제프 파울러 트위터 캡처

디자인 수정 전후의 모습, 같은 장면이지만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파라마운트 픽처스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새로 공개한 트레일러 영상은 호평이 많다. 소닉은 원작에 최대한 가깝게 만들되 실사 느낌이 부족하지 않은 모습이며 소닉 더 헤지혹 게임 시리즈의 기념비적인 첫 스테이지인 '그린 힐 존'이나 '스핀 대시' 등의 설정이나 기술 묘사도 충실하다.

뿐만 아니라 마블, DC코믹스의 스피드스터 캐릭터인 퀵실버, 플래시와 연관 짓는 개그씬 등 제4의벽을 넘는 장면도 시의적절하게 나와 웃음을 주고 있으며 이전 트레일러보다 훨씬 매끄러운 전개를 보여주고 있으며 로보트닉 박사로 분장한 짐 캐리도 광기 넘치는 한편 끼가 충만한 캐릭터를 열연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영화 소닉 더 헤지혹은 한국에서도 '수퍼 소닉'이라는 이름으로 개봉이 예정되어 있으며 정확한 개봉날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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