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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롤드컵 결승, 중국 LPL 2연패 달성! 펀플러스 피닉스 3:0 완승

작성일 : 2019.11.11

 

11월 10일, 리그오브레전드 2019시즌 최고의 클럽을 가지는 최후의 결전 2019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이 프랑스 파리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진행됐다.

4강에서 중국 내전을 거쳐 작년 챔피언인 인빅터스 게이밍을 제압하고 올라온 펀플러스 피닉스(FPX)와 월드 챔피언으로 등극했던 횟수가 가장 많은 SKT T1을 잡아낸 지투 이스포츠(이하 G2)가 결승에서 맞붙으면서 2년 연속 중국과 유럽의 결전 구도가 반복됐다.

지독할 정도로 교전능력이 강한 팀만이 살아남은 작년과는 달리 양 팀 모두 경기 운영 능력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 스마트한 팀이라는 것이 특징이었는데 여기서 초반 설계 능력과 엄청나게 넓은 챔피언 폭을 가지고 있는 도인비(김태상)을 보유한 FPX의 강점을 G2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경기였다.

오후 9시부터 시작된 오프닝 공연은 예고된 대로 리그오브레전드의 2번째 프로젝트 음악 그룹인 트루 데미지(TRUE DAMAGE)로 분한 실제 가수들이 등장하여 타이틀곡 'GIANTS'를 열창하였으며 2019 롤드컵 공식 주제가인 Phoenix가 뒤따라 나온 뒤 결승전 경기가 진행됐다.


실제 트루 데미지의 음원을 녹음한 실제 가수들이 공연에 참여했다 = 대회 영상 캡처


2019 롤드컵을 상징하는 테마곡 '피닉스' = 대회 영상 캡처

■ 결승전 FPX vs G2

FPX G2
GimGoon

Wunder

Tian

Jankos

Doinb

Caps

Lwx

Perkz

Crisp

Mikyx

금지 챔피언

        

        

첫 밴페이즈에서 주류 원거리 딜러인 카이사-자야가 모두 잘려나간 가운데 FPX가 4강과 마찬가지로 라이즈를 거르고 노틸러스를 선픽으로 골라 G2에게 심리전을 걸었다.

G2가 라이즈를 가져가긴 했으나 초반 라인 주도권이나 갱호응 측면에서 손쉽게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노틸러스와는 달리 위험부담이 크다는 판단 때문에 라이즈를 탑으로 돌리고 미드 파이크를 꺼내들어 정신 없는 교전 유도 과정에서 이득을 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망자의 물살에서 미니언-몬스터 대상 피해가 삭제된 파이크는 초반 라인전 구도에서 CS조차 제대로 섭취하기 힘든 상황인데 도인비의 노틸러스는 일찌감치 라인을 밀어넣고 빠르게 윗동선을 타고 올라간 티안(가오티안량)의 움직임에 맞춰 타워에 박힌 미니언에 순간이동을 써 그 무적시간으로 다이브를 성공시킨다.

연이은 갱킹으로 분더(마틴 한센)가 연속 데스를 쌓긴 했으나 오히려 김군(김한샘)을 상대로 CS는 앞서갔고 캡스(라스무스 윈터)가 6레벨을 찍자마자 열심히 돌아다니며 교전에서 성과를 내며 초반 이득을 본 것치고는 FPX의 스노우볼링은 매우 천천히 구르거나 멈추는 상황이 잦았고 오히려 G2가 전투를 통해 골드 격차를 따라잡기 시작했다.

서로 타워와 에픽 몬스터 등의 오브젝트도 반반씩 나눠가지면서 팽팽한 구도가 30분 가까이 이어졌다. 그러나 처음 등장한 화염 드래곤을 두고 G2는 사냥을 끝냄과 동시에 라이즈의 공간 왜곡으로 탈출하는 작전을 설계했다가 진영이 완전히 붕괴되어 각개격파 당한다.

결국 화염 드래곤을 주고 내셔 남작을 가져간 FPX가 억제기까지 밀어내는 성과를 가져갔는데 G2는 집요하게 라이즈와 파이크로 스플릿 푸시 운영을 시도하나 잘 큰 시비르를 이용해 급발진으로 이들을 차례차례 물어죽이며 G2의 운영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간다.

처음에는 카이사, 자야 만큼 쉽게 안정적으로 크기도 힘들고 비원거리 딜러만큼 교전거리가 짧은 비주류 챔피언 '시비르'를 택한 FPX에 대해 의문부호를 표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기동성을 내세워 적진을 흔들고 유유히 탈출하는 G2의 운영에 아주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가치를 증명해냈다.

FPX G2
GimGoon

Wunder

Tian

Jankos

Doinb

Caps

Lwx

Perkz

Crisp

Mikyx

금지 챔피언

        

        

G2는 바로 노틸러스를 금지시키고 혹여라도 도인비가 사이온과 같이 라인을 빠르게 밀어버리고 다른 곳에 영향력을 끼친다면 고속도로를 밀어버리겠다고 트리스타나를 가져온다.

그러나 이번에는 FPX가 아예 정면 힘싸움을 해보자는 심산인지 도인비에게 라이즈를 쥐어주고 바텀이 자야를 금지하고 카이사-갈리오 조합을 구성하자 초반의 폭발력이 대단치 않다고 판단했는지 G2 측에서는 대놓고 바텀 야스오-그라가스로 응수한다.

첫 드래곤이 화염의 힘으로 결정이 되면서 이전 세트와는 달리 초반부터 소환사의 협곡에 피바람이 불었는데 G2측이 시야와 이동속도를 제공하는 하단 바위게 버프와 1코어 기준 드래곤 사냥 속도가 리 신에 비해 훨씬 빠른 엘리스의 장점을 앞세워 먼저 이득을 취하려 했으나 이 과정에서 미드와 원거리 딜러를 포함한 3명이 전사하며 FPX의 챔피언들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이후 13분경, 탑에서는 대치전 도중 갈리오가 적중시킨 광역 도발을 시작으로 도인비의 라이즈가 점멸까지 써서 폭딜을 넣고 뒤이어 린웨이샹의 카이사가 공허추적자로 마무리를 짓는 말도 안되는 콤보로 퍽즈(루카 퍽코비치)를 잡아내며 코어템 격차를 벌렸고 시간 대비 말도 안되는 화력을 뿜어내는 라이즈-카이사가 20분에 생성된 내셔 남작을 처치하고 그대로 전 라인을 초토화시키며 25분만에 게임을 끝냈다. 

FPX G2
GimGoon

Wunder

Tian

Jankos

Doinb

Caps

Lwx

Perkz

Crisp

Mikyx

금지 챔피언

        

        

G2가 도인비를 극도로 경계하며 라이즈는 먼저 가져가고 노틸러스는 빼앗아오며 럼블까지 2번째 밴페이즈에서 막아버리는 강수를 둔다.

다만 이 과정에서 캡스가 꺼내든 챔피언은 놀랍게도 빙결강화 키스톤을 착용한 베이가였는데 FPX의 조합 콘셉트가 1경기와 매우 유사하지만 노틸러스가 없어 전투를 강제로 개시하는 능력이 떨어지니 후반을 바라보겠다는 의도로 보였다. 

그러나 카이사를 빼면 라인전에서든 한타에서든 적수가 없는 자야를 먼저 가져간 FPX의 바텀 듀오가 지난 세트들과는 달리 매우 공격적으로 라인을 압박하고 도인비가 또 다시 다른 라인에 개입을 하고 다니면서 G2의 후반 지향 설계가 생각한대로 굴러가지 않는 상황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나마 별다른 견제 없이 빙결강화 빌드의 핵심 아이템인 마법공학 GLP와 쌍둥이 그림자를 뽑아낸 캡스가 말도 안 되는 수준의 거리에서 둔화-사건의 지평선 끝자락에 걸치는 콤보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FPX의 주요 챔피언을 하나씩 끊어먹어 이득을 취했고 오히려 G2가 미드 1차 타워를 먼저 밀어내는데 성공한다.

그런데 22분경 FPX가 미드라인이 밀리는 상황에서 별안간 내셔 남작을 사냥하기 시작하고 이게 블러핑인지 확신이 없던 G2가 뒤늦게 대응을 했다가 이를 막는데 실패한다.

내셔 남작 사냥을 막을 수 없으니 전멸시키겠다는 생각으로 G2가 전원 난입했으나 FPX가 도인비의 갈리오만 바론 둥지에 미끼로 던져놓고 산개하고 갈리오는 강화 귀환으로 시선을 끌었다가 영웅 출현-어둠의 통로 연계로 무사히 탈출하며 전원 생존에 성공한다.

베이가가 사건의 지평선으로 최대한 슈퍼 미니언의 진격 속도를 늦춰놓긴 했으나 라인 클리어가 전반적으로 느린 조합 특성상 오히려 같은 라인에 슈퍼미니언이 배로 쌓이면서 적 챔피언의 지원 없이 쌍둥이 타워가 날아가는 참사가 발생했고 29분에 재생된 내셔 남작까지 FPX의 손에 넘어가며 결국 3:0 스윕으로 경기가 마무리된다.

FPX는 지난 해 IG에 이어 중국에게 롤드컵 2연패를 선사했으며 단순 전투력뿐만 아니라 유연한 픽밴을 통한 전략전술적인 우위, G2의 교란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 똑부러진 운영을 보여주며 중국 리그 LPL이 손과 두뇌 양면에서 최고임을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결승전 MVP는 3세트 내내 리 신을 잡고 집요하게 적 주요 챔피언에게 따라붙어 탈출을 봉쇄하거나 아군에게 배달하는 활약을 보인 정글러 티안이 기록했으며 FPX는 롤드컵 첫 출전에서 우승을 기록하는 로열로더 기록을 추가했다.


우승컵을 들며 환호하는 FPX = 대회 영상 캡처


티안이 MVP를 수상하며 2년 연속으로 정글러가 대회를 휩쓴 셈이다 = 대회 영상 캡처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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