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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리뷰] 완미세계, 구름 위까지 날아봤니? 자유비행과 심리스 월드의 만남

작성일 : 2019.10.25

 

타이틀 지우고 스크린샷만 덜렁 있으면 그 회사 직원도 무슨 게임인지 분간 못 해, 게임스타트 버튼 누르자마자 나오는 첫 화면에서는 게임에 대한 소개보다 유료 상품 판매 팝업창이 더 크게 떠, 게임성보다 과금 유도가 더 눈에 들어오는 게임들이 많다 보니 어떤 게임을 어떻게 리뷰를 해도 '믿고 거릅니다', '기자 미쳤냐', '입금 완료' 등의 댓글만 달리는 마당에 비슷한 신작은 계속 나오고 안 쓸 수는 없고 그냥 속 편하게 써보는 리뷰.

사실 요즘 시장이 시장인지라 획일화된 볼륨의 모바일 게임을 주로 플레이하다 보니 게임 자체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낮아져 있던 것도 사실.

이 게임도 그랬다. 이름이야 알지만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 모르고 시작했다면 물 건너온 게임이란 것을 몰랐을 정도로 의외의 퀄리티로 깔끔하게 시작한다. 중소 게임사가 중국 게임을 들여왔을 때 흔히 겪을 수 있는 참사인 '이상 번역' 문제로 눈을 괴롭히지 않았기에 더더욱 그랬다.

'퍼펙트월드''완미세계'. 사실 완미세계란 타이틀은 기자에겐 온라인게임으로 더 익숙하다. 온라인게임 '완미세계'는 블리자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엔씨소프트 '아이온'과의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당시 한 수 아래로 평가되던 중국발 온라인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준 수작으로 기억된다. 이번엔 모바일이다. 24일 정식 출시.

장르는 던전 공략 중심의 MMORPG. 탱, 딜, 힐 파티 플레이가 중심이 된다. 홍보 모델로 블랙핑크 로제, 가수 김종국, 배우 장기용 3인을 기용했는데 '육. 해. 공' 전투를 나타내기 위함이라고. 워낙 접점이 없는 인물들이라 사실 크게 와닿지는 않는 건 사실.

 

먼저 종족은 천족과 인족 여기에 수인족인 요족까지 3종. 종족별로 선택할 수 있는 클래스가 정해져 있다. 천족과 인족은 남녀 성별 선택이 가능하지만 요족은 고정이다. 혹시 모를 성인지 감수성 어쩌고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컷인지 암컷인지 안나오거든.

직업은 탱커역의 수인. 딜러진에 궁수, 법사, 서포터 겸 힐러인 수호자, 보조탱커 겸 딜러인 전사 5종. 딱 봐도 전문 탱커와 힐러가 1명씩이라 귀족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외모, 체형 면에서 비교적 폭넓은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한다. 그래픽이 엄청난 하이엔드급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특유의 무협 퓨전 판타지 세계관을 잘 표현해냈다. 캐릭터 모델링이 깔끔한 편. 탱, 딜, 힐의 파티 플레이 구도, 대규모 PvP 와 PvE를 중점으로 하는데도 불구하고 개별 액션도 타격감이 잘 표현됐다.

마스코트와도 같은 수인 캐릭터 = 게임조선 촬영

대화씬에서 인게임 모델링을 그대로 가져와 사용한다. 클로즈업하더라도 이질감이 없다. 음성 지원. 쭉 당기면 아예 촬영 모드로 바뀔 정도로 자신감을 보여준다.

어차피 파티, 레이드 위주 게임이라 최대한 멀찍이 시야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이보다 힘주어 표현했으면 방해만 됐을 것.

장판 잘 피해야 하는 게임답게 공격하면서 이동도 가능하고, 이 탓에 많은 조작을 필요로 하지만 단지 스킬이 좀 화려함을 쫓다 보니 모션이 과하게 크다. 타이밍 잘못 맞추면 모션 탓에 피할 것도 못 피하는 일이 많더라. 별로 긴급해 보이지 않는 긴급 회피도 존재.

기자는 육중한 캐릭터인 수인만 해봤다. 액션 쪽은 직업마다 다를 수 있겠다.


수인은 육중한 액션을 보여준다 = 게임조선 촬영

한 화면에 스킬 슬롯보다 보유한 스킬 가짓수가 더 많아 두 개의 슬롯에 미리 배치해두고 빙그르르 돌려 슬롯 바꿔가면서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상당히 불편했다. 차라리 확장형 슬롯으로 한 번에 여러 스킬을 볼 수 있게 해놨으면 더 직관적이고 플레이 편의도 챙길 수 있었을 텐데.

이따금 중국 게임이 성우 대사와 인게임 텍스트가 어긋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다행히 완벽하게 매칭된다. 성우 매칭도 괜찮다. 최소한 어설픈 번역 오류는 없다. 이 점을 신경을 많이 쓴 듯. 물론 이따금 인물들 간 존댓말과 평어 사용이 어색한 부분이 있긴 있다. 인게임보다 공식 카페 GM 오타가 더 많다.

 

타이틀, '완미세계'는 신이 커다란 재난으로부터 세 종족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낸 별도의 세상을 뜻한다. 이들이 사는 대륙 자체가 완미대륙.  잘 살라고 만들어줬더니 세 종족이 서로 피 터지게 싸워대서 전쟁이 그칠 일이 없었다고. 

그런 와중에 어느 날 각지에 '심오의 문'이라 부르는 균열이 생기고 균열로부터 원령들이 쏟아져 나와 완미대륙을 공격하기 시작하고... 이에 세 종족은 완미대륙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 간의 전쟁을 멈추고 대항하나 너무 오랜 내전으로 인해 불리한 양상이 계속됐다.


중간중간 주인공의 성향을 결정할 문답이 이루어진다 = 게임조선 촬영

우리의 착한 신은 말도 안 듣고 속만 썩이는 세 종족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빌려주는데 바로 주인공이 이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신이 선택한 인물이라는 설정. 이들의 능력을 토대로 완미대륙 역사상 최초의 세 종족 연합군이 구성되고 반격이 시작된다. 사실 신이 이 정도면 그냥 나서서 다 해결해주는 게 빠를 뻔했다.

 

초반 레벨업이 모바일 MMORPG 특유의 필드 내비게이션 사냥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칫 그저 그런 양산형 RPG로 오인하기 쉽겠다.

하지만 게임의 아이덴티티는 파티 플레이를 통한 던전 공략형 RPG다. 퀘스트 내비게이션대로 따라가다 보면 약 30레벨 즈음 '청의총'을 시작으로 천겁곡 등 차례로 던전에 입장하게 되는데 자동만으로 무사 클리어하기 힘들다.

특히, 수인은 탱커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서 호랑이로 변신해야 하는데 파티 플레이 게임이 늘 그렇지만 탱커가 참 하는 일이 많으며 힐러 역할인 수호자가 자동 전투 모드를 하고 있다면 그야말로 하드코어 모드 시작이다.


파티 플레이로 진행되는 던전 공략이 핵심 콘텐츠 = 게임조선 촬영

이미 많은 던전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고 레벨이나 날짜 등으로 잠금이 되어 있다. 콘텐츠 속도를 서버 평균 레벨이나 오픈 날짜에 따라서 조절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도 그런 모양. 던전 외에도 매일 반복해서 진행해야 하는 일일 콘텐츠들이 많은데 파티 단위 콘텐츠가 상당히 많다. 다행히 대부분 자동으로 막힘없이 잘 진행된다.

중국에서 건너온 잘 짜인 던전 공략 RPG. 그래, 론칭 이후 매출 상위권에서 내려온 적 없는 라플라스M과 상당히 닮은 부분이 많다.

설정은 동양 판타지에 가깝다. 배경이나 복식은 확실히 중국풍이지만 무협 세계관은 아니다.

 

무엇보다 완미세계에서 '비행'을 빼놓을 수 없겠다. 특정 이벤트 씬을 제외하고는 어느 곳에서나 비행이 자유롭다. 경공처럼 보이는 짧은 이동도 가능하고 아예 경공 도중 비행 탈것을 불러내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것이 가능하다.

단순히 비행하는 수준이 아니라 일단 필드에서 비행 탈 것을 타고 상승 버튼으로 구름 위까지 상승하면 하늘 위 배경, 천계가 따로 존재할 정도로 Z축 이동이 자유롭다. 아예 공중에만 존재하는 몬스터나 부유물도 존재한다.


일부 지역은 구름 위 세계가 따로 존재한다. = 게임조선 촬영

이는 물속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강이나 호수, 바닷속에서 벌어지는 전투, 하늘 위에서의 전투 등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데 게임사에서는 이를 육해공 전투라고 부르더라. 즉, 지상전, 공중전, 수중전을 모두 거치게 된다. 지형에 따른 액션 차이는 없다.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던전 공략이나 대규모 레이드와 같은 PvE 콘텐츠 외에도 공성전과 같은 길드 단위 PvP 콘텐츠가 있다는 듯. 당연히 1:1 경기장도 존재.


얕은 호숫가에서 깊은 바닷속에는 보스 몬스터가 숨어있기도 = 게임조선 촬영

요즘 트렌드와 달리 성장 속도가 느린 편. 쭉쭉 성장하고 강화도 쭉쭉 하고 그런 느낌은 아니다. 

MMORPG 임에도 매일 임의로 정해진 성장치가 존재한다. 개별적으로 강화 등을 통해 강해지는 것과 달리 레벨이나 획득 가능 아이템 등 성장할 수 있는 레벨,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정해져 있다는 것.

이는 최근 중국 게임, 특히, 파티 플레이 위주 게임이 유저 분산을 최대한 막고, 콘텐츠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그리고 콘텐츠 소모 속도를 늦추기 위해 자주 채택하는 방식. 이런 점을 싫어하는 유저가 분명 있을 듯 하나 애초에 이 게임의 타깃층도 아닐 듯.

생각보다 던전 난이도가 높다. 초반 던전임에도 공개 파티 기준 던전 실패율이 제법 있었다. 물론 초반이라 자동 플레이 유저가 많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동일한 문제로 진입 장벽이 될 수도 있는 부분.

마지막으로 태생적인 문제이긴 한데 이것저것 콘텐츠 완성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식 UI 구성 면에서 첫 인상 점수가 떨어질 수 있겠다. 던전 RPG가 갖는 재미 그대로. 아마도 타이틀에 대한 자존심이 있었으리라. 게임성에 상관도 없는 부분에 보여주기식으로 오버하지 않아 좋다.

Point.

1. 모바일 쪽 던전 공략 RPG는 확실히 중국 쪽이 더 풀이 넓은 듯
2. 진기 없어서 스킬 안나가는데 시스템으로 알려주질 않아서 고생함
3. 점프 비행 퀘스트 때문에 핸드폰 집어던질 뻔
4. 수인 변신 귀엽다. 고양이처럼 작게도 할 수 있었으면 귀여워서 더 인기 많았을 텐데.
5. 자유 비행+심리스 맵 시너지가 좋다
6. 던전 구성이나 필드 구성 완성도가 높은 편.

 

◆ 플레이 영상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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