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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조각사, 마법사도 힘 찍는다? 판금 방어구 대세!

작성일 : 2019.10.18

 

카카오게임즈(각자 대표 남궁훈, 조계현)의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에는 판금과 가죽, 천 세 종류의 방어구가 있는데 이 중 판금 방어구가 이용자들 사이에서 대세 방어구로 떠오르고 있다.

판금 방어구가 각광 받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안전한 레벨업 때문이다. 레벨업 과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필드 사냥인데 레벨이 오를수록 일반 몬스터의 공격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게다가 이들의 공격은 대부분 물리 공격이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이 물리 방어력이 높은 판금 방어구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고레벨 지역에는 강력한 마법 공격을 사용하는 몬스터가 등장하지만 레벨업 과정에서 오랫동안 물리 공격 몬스터를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물리 방어력이 낮은 가죽 방어구와 마법 방어 특화 방어구인 천 방어구는 선택률이 낮아지고 있다.


방어구 재질에 따라 방어력에 큰 차이를 보인다 = 게임조선 촬영

캐릭터가 판금 방어구를 선택할 경우 사냥 중 의문사를 당할 위험이 적은 데다가 물약값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말 그대로 포션 없이 '무한 사냥'이 가능한 셈. 판금 방어구 착용을 위한 힘 능력치 투자 외에는 아무런 불이익이 없어 힘과 관련이 적은 궁수나 조각사, 심지어 마법사까지 힘을 올리고 판금 방어구를 선택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판금 방어구를 착용하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우선 모든 능력치 포인트를 힘에 투자하는 캐릭터가 있다. 이 경우 근접 공격을 하는 전사와 성기사, 조각사는 힘 능력치의 근접 공격력 상승효과를 받을 수 있지만, 원거리 공격을 하는 궁수와 스킬 공격 위주의 마법사는 힘 능력치 상승에 따른 스킬 공격력 증가 이득을 보기 어렵다. 대신 근접 무기를 들면 낮은 레벨에서 평타로만 사냥이 가능해 필드 사냥을 주로 하는 저레벨 구간에서 유용한 방법이다.

다음은 대작 조각상과 요리, 장비 옵션 등 각종 능력치 상승효과 아이템을 이용해 일시적으로 힘을 올려 판금 장비를 입고, 나머지 포인트를 자신의 주 능력치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힘을 올려주는 조각상 중 가장 제작이 쉬운 것은 '나무와 새 조각상'이다. 레벨 1 레시피라서 기본 재료를 구하기 쉽고, 대작 확률도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망토와 귀걸이, 반지에서 힘 옵션을 챙겨 극단적으로 힘 능력치를 챙길 수 있다.

이 방법은 일단 장비를 착용하면 버프가 사라져 요구 능력치 이하로 떨어져도 착용한 장비가 해제되지 않는 시스템을 이용한 것이다. 이 방법을 사용할 경우 스킬 공격력은 다소 낮지만 적은 투자로 높은 방어력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재밌는 점은 마법사 무기 중에 물리 공격력이 높은 '전투 지팡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물리 공격력은 다른 근접 무기에 크게 못 미치지만, 일반 지팡이보다 빠른 공격 속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마법 공격력도 나름 준수하다. 즉, '하이브리드 마법사'가 되어 마법 저항이 높은 몬스터를 만나도 강타 스킬을 사용해 어느 정도 대처할 수도 있다.


조각상과 요리, 장비를 이용하면 대량의 능력치 포인트를 아낄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힘법사를 위한 무기도 있다 = 게임조선 촬영

마지막으로 능력치 초기화 아이템인 '망각의 물약'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위에서 소개한 방법과 마찬가지로 일단 착용한 방어구는 이용자가 해제하지 않는 시스템을 이용한 것이다. 먼저 힘 능력치를 투자해 판금 방어구를 착용하고, 망각의 물약을 마셔 돌려받은 포인트를 자신의 주 능력치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극단적인 물리 방어력과 함께 높은 스킬 공격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직업 간 밸런스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PvP용 판금 마법사. 달빛조각사의 5개 직업 중 4개의 직업이 물리 공격 판정이기 때문에 판금 방어구로 대응 가능한데, 판금 장비를 입고 모든 포인트를 지능에 투자한 마법사는 판금 방어구가 대처할 수 없는 높은 마법 공격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물론 조각사 또한 마법 스킬이 있지만, 전체 스킬 중 2개에 불과하며, 쿨타임이 다소 긴 30초라 마법사에 비해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


투자한 능력치 포인트를 돌려받을 수 있는 망각의 물약 = 게임조선 촬영

한편, 해당 방법이 알려지면서 이용자들 간에 의견이 분분하다. 망각의 물약을 사용하는 것은 일종의 '편법'이라는 의견도 있고 반대로 게임 내에서 능력치 일시 상승을 통해 장비 착용이나 펫 길들이기를 소개하고 있는 만큼 해당 방법 또한 그 일부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이다. 

[성수안 기자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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