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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같이 하니까 더 어려웠어요! 협동 플레이가 불합리한 고전 게임

작성일 : 2019.10.13

 

'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비디오 게임은 스테이지 클리어 등의 목표 달성을 위해 때로는 다른 플레이어와 경쟁하고 다른 플레이어와 협동하는 것을 요구한다. 그 와중에 처음부 터 여러명이서 동시다발적으로 플레이하며 교류하는 것을 상정한 온라인 게임이나 동시 플레이 환경을 아예 고려하지 않아도 무방한 모바일 게임과 달리 콘솔/아케이드는 이러한 다인 플레이가 당연히 들어가야하는 요소 중 하나였다.

그나마 최근의 콘솔/아케이드 게임은 혼자서도 대부분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만들어뒀고 다인 플레이를 지원하는 온라인 게임도 파티, 길드, 공격대 단위의 콘텐츠 플레이가 적지 않은 시간, 체력, 정신력 소모를 요구하고 있어 혼자서도 이를 어느 정도까지는 혼자 즐길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즉 다인 플레이가 필수에서 권장으로 바뀌고 있는 게 최근의 트렌드라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은 고전 게임 중에서도 어떤 게임은 같이 하는 사람이 너무 잘해서, 어떤 게임은 같이하는 사람이 못해서, 어떤 게임은 플레이어가 욕심을 부리다가 간접적으로 같이 하는 사람에게 피해가 가는 등 혼자 할때 보다 삼삼오오 모이니까 더 어려운 게임은 존재했다.

과연 어떤 작품이 있길래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소문이 있는 가운데 솔플이 권장되는 것일까?

■ 배틀 토드


과격한 액션 표현이 돋보이는 고전 벨트스크롤 명작게임 '배틀토드'

일반적인 벨트스크롤 방식의 액션 게임은 아군을 직접 공격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다. 기껏해야 부비트랩과 같은 맵의 기믹으로 아군의 간접 피해를 유발하는 것이 방해하는 공작의 전부일 뿐...

하지만 배틀 토드는 직접 아군을 공격하여 데미지를 입히고 죽이는 게 가능하여 난전이 펼쳐지면 혼자 할때보다 둘 이상 있을 때 더 어려워지는 기묘한 게임이다.


동시에 플레이하고 있는 아군을 집어 던지는데 허락은 구하지 않는 상남자, 아니 상두꺼비

2인 플레이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워낙 살인적인 난이도로 유명한 게임인데 같이 하면 더욱 불리한 전투 구도가 형성되니 어지간하면 혼자 하는 게 낫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 있다면 다인 플레이 중 한명이 사망하면 다른 사람들의 잔기나 체력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시작 지점으로 되돌려보낸다는 점이다. 대놓고 아군을 팀킬하는 트롤러에게만큼은 자비가 없는 게임이니 혹시라도 팀킬을 통해 즐거움을 찾는 사람도 어지간하면 거르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 몬스터 헌터


동반자 아이루는 헌터가 빌빌 거릴 때 대형 몬스터에게 수면을 걸어 패턴을 막고 플레이의 차지공격, 폭질 타이밍까지 만들어준다

몬스터 헌터의 세계에서는 물욕과 빨리빨리, 혈기만 앞세우는 헌터들은 동반자 아이루만도 못하다는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

무기 잘못 휘두르면 파티원이 저 하늘의 별이 되고 멀쩡히 패턴 막으려고 가드 굳히던 파티원의 등을 떠밀어서 조금 더 빨리 캠프로 돌아가게 해준다. 


당연히 머리를 열심히 후려쳐서 기적을 걸어아 하는 해머 유저 입장에서는 태도와 쌍검이 문제다.

그나마 최신작인 월드부터는 건랜스의 포격 등 아군을 방해하기 쉬운 일부 공격에서 경직 판정을 제거하면서 상황이 나아졌지만 아군을 방해하지 않더라도 별다른 공략이나 대책 없이 그냥 들이받은 뒤 수레를 독점하는 환장의 파티원은 여전히 종종 만나볼 수 있다. 

몬스터 헌터는 결국 플레이어가 성장해야하는 게임이다 보니 협동을 통한 게임 진행도 좋지만 일단 혼자서 몇번이고 헤딩을 하면서 몸으로 실전감각을 익히는 것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다. 다행스럽게도 몬스터 헌터는 여럿이서 할 때보단 혼자 플레이할 때 몬스터의 피통이 확연히 낮은 편이니 버스를 탈 생각하지 말고 혼자하면 더 쉬울 수 있다.

■ 스트라이커즈 1945


파워업 정도에 따라 상당히 많은 부분이 달라진다

스페이스 인베이더급으로 고전 작품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슈팅 게임은 무기의 화력이 고정어있지 않고 기체 또는 캐릭터가 파워업 또는 봄 아이템을 획득하는 서서히 강해지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2인 플레이를 하면 인원수가 늘어난 만큼 혼자 할 때보다 파워업이나 봄의 출현 확률이나 등장 갯수가 늘어난다. 하지만 결국엔 파워업을 하려면 해당 아이템을 획득해야하고 이 과정에서 1명이 아이템을 독식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심지어 같이 하던 누군가 사망한다면 그 모든 아이템 내꺼다요

그나마 고전 슈팅게임은 기체간의 능력치 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사이쿄의 스트라이커즈 1945처럼 기체간의 스피드와 파워 격차가 심하게 나는 상황에서 같이 게임을 하는 사람이 스피드 기체로 이를 쓸어담는 인성甲일 경우 남겨진 한명에게는 지옥도가 펼쳐지게 된다.

보통 스피드 중시 기체는 파워가 비교적 약한 편이라 게임 진행 측면이나 스코어링에서도 유리할 것이 없기 떄문에 2인 플레이를 할 때 냉큼 스피드 기체를 고르는 유저가 있다면 주의하도록 하자.

■ 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Wii


혼자서 마리오 브라더스 즐기든 사람은 보기 힘든 장면인 루이지 플레이어 준비 짤방

기본적으로 횡스크롤 플랫포머 방식으로 진행하는 마리오 시리즈는 동시 플레이를 지원하지 않고 2인 플레이를 하더라도 1번씩 번갈아 가면서 플레이하도록 되어 있었다.

본격적으로 동시 다인 플레이가 가능해진 타이틀은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WIi로 최대 4인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에서 이미 아웃된 플레이어는 방울 형태로 되살아나서 살아있는 플레이어가 이를 구출하면 다시 게임 진행이 가능해지고 각자 충돌크기를 가지고 있어 협력 플레이를 통해 아군의 발판이 되어 혼자 넘어가기 껄끄러운 구간을 통과할 수 있어 게임 광고에서는 이러한 협력 플레이의 장점을 내세웠지만 반대로 멀쩡히 넘어갈 수 있는 아군을 요시처럼 밟아서 떨어뜨리거나 게임을 대놓고 날로 먹기 위해 스스로 방울에 갇히는 커맨드 입력으로 게임을 편하게 하는 사람도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는 실정이다.


켠김에 왕까지 47화 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편, 팀킬의 정석 때문에 게임 고수인 허완욱 옵저버마저 말려드는 모습이다

심지어 앞에서 소개했던 슈팅게임의 아이템의 획득 제한, 독식 문제도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근래 나온 마리오 시리즈는 같이 하면 더욱 어려운 게임에 속한다.게다가 제작사에서도 이 작품 이후로 나오는 횡스크롤 플랫포머 마리에오 전부 동일한 멀티 플레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기에 문제 해결애 대한 기대도 요원하다.

■ 아이스 클라이머


둘이서 사이좋게 빙벽을 타...긴 개뿔

보통 스테이지 방식의 액션게임은 한 명의 플레이어가 압도적으로 잘하면 나머지 한 명이 어지간히 트롤링을 하지 않는 한 버스를 타고 무난하게 클리어를 노릴 수 있다.

하지만 아이스클라이머는 함께 빙벽을 등반하는 상위 플레이어가 너무 잘할 경우 강제 스크롤이 발생하여 아래에 위치한 플레이어를 사망하게 만든다는 특징이 가지고 있다.

너무 잘해도 문제라니 얼마나 협동, 팀플레이를 강조하고 싶었던지 모르겠으나 이 시스템 하나 덕분에 '아이스 클라이머'는 '벌룬 파이트'와 함께 초기형 콘솔게임의 대표적인 우정개발살 게임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2번 플레이어의 잔기 수가 우측 상단에 나타나 있지만 화면에는 잡히지 않는다. 어디로 간 것일까?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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