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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롤드컵' 이변은 없었다, 담원 비롯한 메이저 3시드 전원 그룹스테이지 진출

작성일 : 2019.10.10

 

전세계를 대상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최고의 팀을 가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2019 시즌이 개막됐다.

10월 2일부터 시작된 2019시즌 롤드컵은 메이저 지역인 한국, 중국, 유럽, 북미, 동남아시아 연합에서 지난 해 우승팀인 '인빅터스 게이밍'이 소속된 중국을 제외한 4개 지역이 3시드 선발팀이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출전하고 있으며 동유럽 독립국가연합, 남미, 베트남, 일본 등에서도 1시드 선발팀이 그룹 스테이지로 올라가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2라운드에 걸친 경기 결과 한국, 유럽, 북미, 동남아시아 연합의 3시드 팀인 담원 게이밍, 스플라이스, 클러치 게이밍, 홍콩 에티튜드가 그룹 스테이지로 승격됐는데 게임조선에서는 플레이-인 스테이지 경기를 통해 볼 수 있었던 각 팀의 특징과 향후 전망을 간단하게 소개해보고자 한다.

 

■ 담원 게이밍

플레이-인 스테이지 종합성적

- 1라운드 전승 (VS 로얄 유스, 플라맹고 e스포츠)
- 2라운드 3:1 승리 (VS 로우키 e스포츠)

2018년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LPL(중국) 소속의 인빅터스 게이밍이 우승한 관계로 한국은 메이저 지역 3시드의 그룹 스테이지 자동 진출권을 상실하여 선발전을 통해 올라온 3시드 '담원 게이밍'이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치르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원 게이밍은 대회 시작 전 ESPN 사전 평가를 통해 어지간한 그룹 스테이지 직행 팀보다 높은 랭킹을 기록하며 많은 팬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었다.

실제로 기대에 부응하듯이 1라운드에서는 모든 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전승으로 마무리했고 2라운드에서도 캣타워(가렌&유미) 조합을 기용한 실험픽을 꺼내들었다가 너구리(장하권)를 완전히 말려죽이기 위한 지속적인 라인 스왑과 후반 캐리력이 높은 트리스타나에게 몰아주기라는 전략을 꺼낸 로우키에게 1세트를 내어줬을 뿐 이후 3세트를 모조리 쓸어담으며 그룹스테이지 D조에 배정됐다.

기본적으로 자국 리그인 LCK에서 보여준 모습처럼 상체의 힘이 막강한 것이 특징으로 너구리는 원래대로라면 라인전 구도가 기본적으로 약열세에서 잘해봐야 동률인 블라디미르 같은 챔피언으로 도벽을 들고 상대를 쉴 새 없이 두들기며 돈을 뜯고 아예 디나이까지 하는 식으로 자신의 피지컬을 과시했으며 미드인 쇼메이커(허수)도 대놓고 꺵판을 놓아야하는 브루저,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필요한 암살자 등 상반된 특성의 챔피언들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면서 가장 많은 POTG를 얻어넀다.


담원은 상체가 극강의 라인전 능력을 가지고 있어 킬스코어는 낮은데 글로벌 골드는 앞서는 기이한 광경이 자주 나온다 = 경기 영상 캡처

바텀 듀오의 성장도 눈여겨볼만 하다. 첫 경기까지만해도 팬덤뿐만 아니라 e스포츠 관계자 사이에서 상체의 힘이 막강한 것과는 별개로 하체가 버티지 못하면 비교적 무력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뉴클리어(신정현)는 자야는 물론 가렌과 야스오 등 메타에 잘 맞는 비원딜 챔피언도 잘 다루면서 폼을 끌어올려 카이사 원툴이라는 의혹에서 벗어났고 이에 합을 맞추는 베릴(조건희)는 이니시에이팅 챔피언 뿐만 아니라 유지력과 유틸로 승부를 보는 챔피언도 꺼내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D조에는 팀 리퀴드, 인빅터스 게이밍, AHQ e스포츠가 기다리고 있는데 비교적 팀파워가 모자란 AHQ를 제외하면 나머지 2개 팀과는 엇비슷한 수준의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빅터스 게이밍은 더샤이(강승록)-루키(송의진)으로 이어지는 상체의 힘이 막강하고 하체가 다소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등 담원과 비슷한 구석이 많으며 반대로 팀 리퀴드는 상체는 평균 내지는 그보다 약간 더 잘하는 정도지만 바텀 라인의 캐리 역할을 수행하는 더블리프트(피터 이량 펭)과 코어장전(조용인)이 말도 안되게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만큼 최대한 담원의 바텀 듀오가 이를 틀어막을 수 있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일 것이다.

 

■ 스플라이스

플레이-인 스테이지 종합성적

- 1라운드 3승 1패 (VS 이스루스 게이밍, 디토네이션 포커스미)
- 2라운드 3:2 승리 (VS 유니콘즈 오브 러브)

2018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프나틱과 G2가 맹활약한 이후로 주가가 폭등한 유럽 지역의 3시드 팀이지만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그렇게까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서포터를 제외한 전반적인 주전 선수진의 개인 기량은 매우 좋은 편이지만 메카닉에 비해 다소 투박한 운영능력 덕분에 잘 하다가 경기를 집어던지는 모습이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다.

실제로 패배한 경기를 보면 굳이 슈퍼 플레이가 필요하지 않은 구간에서 팀과 호흡을 맞추지 않고 혼자 진입을 하는 무리한 플레이가 보이는데 이 방면에서 가장 지분이 높은 것이 미드라이너인 휴머노이드(마렉 브라즈다)로 상당히 많은 게임에서 승리에 공헌하는 캐리 역할을 수행하고는 있지만 반대로 패배하는 게임에서도 스로잉이 가장 심각한 편이다.


팀의 백업을 받을 수 있는 상대 미드 라이너를 무리해서 뚫으려다가 역으로 잡히는 휴머노이드 = 경기 영상 캡처

플레이-인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특히 이 단점이 크게 부각됐는데 상대팀인 유니콘즈 오브 러브(이하 UOL)은 기량이 특출나게 좋은 선수가 없음에도 스로잉을 받아먹고 골고루 커서 판을 뒤집기 전까지 스플라이스를 몰아붙이는 원동력이 됐다.

그나마 희망적인 관측을 할 수 있는건 스플라이스가 배정된 곳이 B조라는 점이다. 중국 내에서도 대적할만한 팀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펀 플러스 피닉스의 독주가 예상되지만 2017년에 시즌 4식 라인스왑과 철거메타를 기용해서 프나틱을 초전박살낸 전적이 있는 기가바이트 마린즈는 비교적 정석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능력에 의문부호가 붙고 LMS(대만-홍콩-마카로) 리그에서는 시즌 전승으로 대놓고 리그를 지배한 CTBC J TEAM은 근래 국제전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에 평가가 썩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플라이스는 초중반을 리드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휴머노이드를 잘 제어하며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는지가 8강 진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클러치 게이밍

플레이-인 스테이지 종합성적

- 1라운드 2승 2패 (VS 맘모스, 유니콘즈 오브 러브)
- 2라운드 3:0 승리 (VS 로얄 유스)

클러치 게이밍은 스플라이스와 반대로 경기력은 전반적으로 다소 널뛰는 경향이 있으나 가면 갈수록 굳건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돌파했다.

물론 클러치 게이밍을 상대로 1라운드에서 2승을 따낸 유니콘즈 오브 러브는 스플라이스를 상대로도 매치포인트까지 몰아붙이는 저력을 보여준 팀이었고 실제로 줄건 주되 가져올 것은 확실히 가져오는 거시적인 판단이 대부분 옳아 팀플레이의 완성도가 매우 높았다는 평이 있으나 이 과정에서 탑 라니어인 후니(허승훈)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약점이 드러나버렸다.

2라운드에서는 로얄 유스가 후니의 시그니쳐 픽인 럼블을 2번이나 풀어주는 자충수를 두며 자멸했지만 이를 두고 클러치 게이밍의 전반적인 경기력을 두고 메이저 3시드에 걸맞는 수준으로 보기에는 애매한 측면이 있다.

다행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트리스타나, 이즈리얼을 탑 라이너로 기용하며 아트록스, 제이스와 최소 반반을 갈 수 있을만큼 후니의 최근 경기력 자체는 좋고 이기고 있을 때는 스노우볼링을 굴리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 역전의 여지 없이 대놓고 압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냈다는 점인데 그룹 스테이지를 뚫고 8강까지 가기에는 다소 힘겨워보이는 부분이 있다. 하필이면 롤드컵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격전이 펼쳐질 것이 예상되는 C조에 배정됐기 때문이다.


SKT 시절처럼 협곡을 불바다로 만들어버린 후니의 럼블 = 경기 영상 캡처

C조에 배정된 팀은 SKT T1, 프나틱, 로얄 네버 기브업인데 이 3개 팀은 롤드컵의 단골 손님인 동시에 메이저 지역 1시드, 2시드, 2시드인 동시에 가장 최근에 진행된 자국 리그 서머 시즌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그 강함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프나틱과 로얄 네버 기브업은 탑솔러가 그렇게까지 강한 팀이 아니므로 이 부분에서 후니가 선전해주는 동시에 의표를 찌르는 전략이나 깜짝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홍콩 에티튜드

플레이-인 스테이지 종합성적

- 1라운드 3승 1패 (VS 로우키 게이밍, 메가)
- 2라운드 3:1 승리 (VS 이스루스 게이밍)

홍콩 에티튜드는 전적만 보면 무난하게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넘어간 것으로 보이지만 내실은 시원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캐리 역할을 수행하는 원거리 딜러 유니파이드(웡 춘 킷)은 자국 리그인 LMS에서처럼 전반적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크래시(이동우) 또한 리 신을 골랐을 때 만큼은 상대 팀에게 있어 확실하게 위험요소로 꼽힐 수 있을 만큼 준수하지만 그 밖의 부분은 전반적으로 메이저 지역 3시드에 걸맞지 않는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그룹 스테이지 배정은 강력한 우승후보인 G2 e스포츠를 제외하더도 그리핀, 클라우드 나인이 포진되어 있는 A조라 미래가 밝지 않다. 그리핀은 롤드컵 개최 직전 씨맥(김대호) 감독이 경질되는 초대형 사고가 벌어졌지만 최근 있었던 선수 인터뷰에서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클라우드 나인은 앞선 두 팀에 비하면 다소 열세라고는 하지만 서머 시즌 결승에서 팀 리퀴드를 벼랑 끝까지 몰아갔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낙승을 예상하기 쉽지 않다.

심지어 2라운드에서는 특히 이스루스 게이밍을 상대로 대세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모두 금지당하자 신드라, 베이가 등 비원딜 조합으로 1승 1패를 하면서 챔프폭이 제한되는 원맨팀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으며 리 신을 잡고 있는 크래시도 팀원과 손발이 맞지 않는 급발진 플레이가 가끔씩 나오고 있어 총체적 난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고치기 쉬운 해당 문제들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 1세트에서 원딜 신드라는 시원찮은 성적을 거뒀지만 4세트에서 꺼낸 베이가는 그럭저럭 준수한 활약을 했다 = 경기 영상 캡처

롤드컵의 본선에 해당하는 그룹 스테이지는 10월 12일부터 20일까지 약 9일에 걸쳐 진행된다. 각 조에서 1, 2위를 기록한 팀이 토너먼트 스테이지인 8강에 진출할 수 있으며 8강부터 결승까지 치뤄지는 모든 경기는 5판 3선승제로 승자를 가리게 된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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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nlv113_655881 완전미친개새끼
  • 2019-10-14 17:25:06
  • 제목 불편하네요 달빛조각사 붙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