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기기를 전문 개발하는 페이스북의 자회사 오큘러스는 25일 오큘러스커넥트6를 통해 새로운 동작 인식 기능 '핸드트래킹'과 라이브러리 공유가 가능한 '오큘러스링크'를 발표했다. 행사에는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가 참석해 향후 추가될 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핸드트래킹'이다. 핸드트래킹은 무선 VR기기 '오큘러스퀘스트' 내장 카메라를 통해 이용자의 손동작을 인식하는 기술로 별도의 컨트롤러나 트래킹 기기가 필요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따라서 컨트롤러 조작법을 따로 익힐 필요가 없고, 추가 기기에 대한 충전과 테더링을 신경 쓸 필요가 없으며, 트래킹 인식 범위라는 공간 제약에서 자유롭다. 핸드트래킹 출시로 인해 VR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동시에 각종 엔터테인먼트부터 교육까지 다양한 분야에 VR기기를 활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별도의 기기 없이 내장 카메라로 손동작을 인식 = 오큘러스 공식 영상 갈무리

같은 날 발표된 오큘러스링크는 오큘러스퀘스트에서 '오큘러스리프트'의 라이브러리를 이용하는 기능이다. 오큘러스리프트는 PC용 VR기기이며, 오큘러스퀘스트는 단독으로 운용하는 VR기기다. 두 제품은 같은 회사에서 출시한 기기이지만, 각각 별도로 라이브러리를 운용해왔다. 

하지만 오큘러스링크가 출시되면 오큘러스퀘스트로는 즐길 수 없었던 오큘러스리프트 전용 게임을 오큘러스퀘스트로 즐길 수 있게 된다. 단, 오큘러스퀘스트로 오큘러스리프트 전용 게임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USB 3.0 케이블로 PC와 연결해야 한다.

오큘러스퀘스트를 통해 오큘러스 리프트 라이브러리 접속 가능 = 오큘러스 공식 영상 갈무리

오큘러스에 따르면 핸드트래킹 기능은 2020년 초, 오큘러스링크의 경우 오는 11월에 베타버전이 업데이트될 전망이다. 추가로 오큘러스퀘스트와 PC를 연결하는데 최적화된 광섬유 케이블 역시 하반기에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오큘러스는 지난 5월 21일 기존의 VR기기와 달리 별도의 유선 연결이나 트래킹 센서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오큘러스퀘스트를 출시해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다만, 한국 내 출시는 미정인 상태다.

핸드 트래킹 소개 영상 = 오큘러스 공식 채널

[성수안 기자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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