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출시한 닌텐도의 새로운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Lite'(이하 스위치 라이트)가 발매된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스틱 쏠림(Stick Drift)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어 콘솔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스위치 라이트는 기존의 닌텐도 스위치에서 TV 화면 출력을 위한 거치형 플레이와 조이콘 분리 기능을 제거한 염가판 모델로 출시 예고 당시 오래 쓸 수 있는 배터리와 조작 체계 변경으로 휴대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바 있다. 

특히 스위치에서 보안과 관련하여 커널값이 노출되는 멜트다운, 프로그램의 메모리를 읽어낼 수 있는 스펙터 버그 등 하드웨어 관련 결함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선언하였기에 이에 기대를 거는 사람이 많았으나 정작 가장 중요한 게임 조작과 관련하여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이전 기종인 닌텐도 스위치인 Joy-Con에서도 스틱 쏠림 현상이 논란이 된 바 있다 =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스위치 라이트의 스틱 쏠림은 아날로그 스틱으로 한 번 조작을 한 뒤 중립으로 스틱을 되돌려도 앞서 입력한 방향으로 키 입력이 유지되는 현상으로 이전 기종인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조작 체계인 조이콘(Joy-Con)에서 빈번하게 발생하여 닌텐도 스위치가 결함 설계 제품이라는 악평을 듣는데 일조하고 있었다.

유튜브에 관련 영상을 업로드하여 해당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이의를 제기한 유저 알렉시스 자비에르(Alexis Javier)는 스위치 라이트와 연동할 수 있는 조이콘을 통해 원격에서 기기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스틱 쏠림과 동시에 카메라를 들고 있는 왼손, 비어있는 오른손을 차례대로 보여주는 영상을 다시 촬영하여 반박했다.

이후 팬덤에서는 이번 스위치 라이트의 스틱 쏠림 현상이 극히 일부 기기에서만 나타나는 특이 현상이 아닌 조이콘의 설계 결함이 그대로 넘어온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으며 닌텐도는 이에 대해 어떠한 공식 답변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스틱 쏠림 1차 시연 영상 = 알렉시스 자비에르 유튜브 채널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스틱 쏠림 2차 시연 영상 = 알렉시스 자비에르 유튜브 채널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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