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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C 목숨도 내 손 안에? 이용자 선택으로 바뀌는 '검은달' 스토리

작성일 : 2019.09.23

 

라인콩코리아의 ‘검은달’은 이용자에게 극한의 자유도를 선사한다.

폭넓은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해 이용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캐릭터 제작이 가능하며, '기담'을 통해 자신만의 던전과 퀘스트를 제작할 수도 있다. 또한 검은달의 이용자들은 '직업'을 통해 어려운 이를 돕는 의인이 되거나, 강호의 경제력을 휘어잡는 거상이 되어 무협지의 삶을 체험한다. 이처럼 게임 내 다양한 요소를 이용하면 자신만의 무협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

검은달의 자유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MMORPG의 세계관을 담당하는 메인 시나리오에도 적용된다. 보통 MMORPG의 메인 시나리오는 제작사가 만들어 놓은 스토리를 퀘스트나 스트립트를 통해 그대로 따라가는 형태를 띈다. 그러나 검은달의 이용자들은 메인 시나리오 과정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로 시나리오의 결말부터 캐릭터 성향까지 정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은 메인 시나리오를 단순히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의 당사자가 되어 서사를 이끌어나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 

메인 시나리오 2장은 이용자의 선택이 어떤 결말을 가져오는지 잘 보여주는 경우다. 2장 시작 부분에서 범죄 용의자인 ‘파초’는 ‘도진악’에게 쫓기게 된다. 이용자는 이 둘 사이에서 파초를 보호할지 도진악을 편들지 선택해야 하는데, 어떤 선택지를 골라도 결국 도진악에게 쫓기게 된다. 당장 큰 변화는 없어 보이지만 이러한 선택들이 모여 NPC들의 행동과 대사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나아가 시나리오 결말을 바꾸게 된다.


큰 변화가 없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 게임조선 촬영

메인 시나리오 후반부, 도진악은 자신의 욕심을 위해 사람들을 죽이는 악인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이용자와 대립하게 된다. 도진악의 최후는 이용자들의 선택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사건의 당사자인 도진악이 죽거나 도진악이 아끼던 아들이 죽게 된다. 죄를 지은 도진악을 직접 처벌할지, 아들이 죽는 것을 선택해 지금까지 벌어진 일에 대해 복수할지 선택하는 것은 전적으로 이용자의 자유다. 이처럼 이용자들은 메인 시나리오 주요 NPC의 생살여탈권까지 선택지로 결정할 수 있어 자신들이 퀘스트나 반복하는 심부름꾼이 아니라, 검은달 세계관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라고 느낄 수 있다.


순간의 선택이 결말을 좌우한다 = 게임조선 촬영

이러한 멀티 엔딩의 경우 이용자가 비겁한 복수를 선택해도 게임 내 캐릭터는 정의로운 인물로 평가받는 어색함이 생기기 마련이다. 검은달은 선택지에 따라 캐릭터 성향이 바뀌도록 만들어 멀티 엔딩으로 생기는 어색함을 보완했다. 성향은 NPC와 대화 시 등장하는 선택지에서 긍정적인 대답을 하면 캐릭터의 온순 수치가 오르고, 부정적인 대답을 하면 교만 수치가 오르는 방식이다. 캐릭터는 선택지를 통해 스토리에 걸맞은 성향을 가지기 때문에 메인 시나리오에 잘 녹아들게 되며, 이용자들은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캐릭터의 성향은 ‘녹명’ 메뉴에서 확인 가능하며, 성향 목표를 통해 특이한 성향을 지닌 캐릭터를 육성하는 동시에 목표 달성에 따른 보상도 얻을 수 있다.

성향은 단순히 캐릭터 성격 수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실제 플레이에도 영향을 준다. 사악한 성향의 이용자가 정의로운 성향의 이용자를 공격할 때 공격력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원한다면 다른 게임에서 즐기기 힘든 악인 플레이도 즐길 수 있다.


선택지에 따라 캐릭터 성향이 변화 = 게임조선 촬영

선택지는 메인 시나리오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일반 퀘스트 보상에도 영향을 주며, 경우에 따라서는 아무 보상을 얻지 못하는 선택지도 존재한다.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대답이 적힌 선택지를 고르고 목표한 성향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지만, 보상을 지급하는 선택지를 골라 실리를 챙기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만약 보상을 원하지만 어떤 선택지를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선택지의 게시판을 통해 다른 유저의 글을 참고할 수도 있다. 


보상 여부도 선택지로 결정= 게임조선 촬영

'직업'이나 '기담'이 개개인의 무협 세계를 구현하는 콘텐츠라면 메인 시나리오의 각종 선택지는 검은달이라는 큰 세계관을 움직이는 장치다. 검은달은 일방적으로 방대한 스크립트를 제시해 스킵 버튼을 연타하게 만드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선택지라는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이 메인 시나리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용자들은 메인 시나리오의 주체가 되어 검은달이라는 세계관에 참여하게 되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무협지에 등장하는 사건을 직접 체험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정형화된 결말에 싫증을 느끼는 이용자라면 검은달의 메인 시나리오를 통해 자신만의 결말을 선택해보길 권한다.

[성수안 기자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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