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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콩 그룹 '소피아' 총재, '한국게이머는 숙련도와 성숙도가 가장 높아'

작성일 : 2019.09.11

 

◆ 라인콩인터렉티브 소피아 총재 "한국은 수준 높고, 성숙한 시장"

"유저가 최우선, 단순 번역이 아닌 문화를 아우르는 현지화, 최고의 프로젝트 퀄리티, 거짓없는 솔직한 서비스. 라인콩 그룹은 이 4가지 정도(正道)로만 운영하는 것이 원칙이다."

중국 본사 '라인콩인터렉티브(이하 라인콩)'의 창시자이자 한국 지사를 포함한 라인콩 글로벌 지사를 모두 총괄하고 있는 '소피아' 총재의 운영 철학이다. 그녀는 아직은 중국 게임이 생소하게 느껴졌던 2014년에 한국 지사 '라인콩코리아'를 설립, 5년 넘게 운영해오고 있는 중이다.

소피아 총재에게 한국을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았다. 중국보다 압도적으로 적은 인구, 그에 따른 기대 수익 감소, 문화적 차이, 노하우 부족, 현지 법률에 대한 지식 부족 등 가시밭길 투성이라는 것. 하지만 "한국 게임 시장은 글로벌 시선에서 봤을 때 가장 앞 선 시장 중 하나다. 게이머들의 수준이 높고, 성숙도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라인콩이 가진 개발력과 퍼블리싱 사업을 펼치기 가장 적합한 시장이라는 뜻이다.

 

◆ 라인콩 운영의 4가지 정도(正道)

소피아 총재는 단기적인 이익보다 현지 게이머들과 소통하며 롱런하는 회사를 추구했다.

보통 중국 회사가 한국에 진출할 때 현지 마케팅 인원 소수만 파견한 후 대부분 작업을 외주로 해결한다. 이는 게임의 현지화 퀄리티가 현저히 떨어지는데다가 안정적인 업데이트와 서비스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음에도 싸고 간단한 방식이라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 방식으로는 그녀가 생각하는 운영 방침을 충분히 반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한국지사인 '라인콩코리아'다. 본사와 소통하는 일부 인원을 제외하면 직원들도 모두 한국인들로 뽑았다.

  ▶ 소피아 총재의 4가지 기본 운영 원칙
   - 유저가 최우선이다.
   - 단순 번역이 아닌 문화까지 고려한 현지화.
   - 프로젝트 퀄리티는 항상 최고 수준으로.
   - 거짓 없는 솔직한 운영과 서비스

 

◆ 예상보다 길었던 침체기. 이제는 빛이 보인다.

소피아 총재는 "한국 진출 당시의 미숙함을 고려해서 처음부터 잘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긴 시간동안 침체기에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실패한 것은 사실이지만 얻는 것이 없진 않았다. 하나의 실패에 따라오는 작은 노하우, 작은 시행착오를 발판삼아 매번 더 나은 서비스가 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점점 게임들의 성과도 좋아졌고, 직원들의 경험도 쌓여갔다. 무엇보다 게이머들의 호응이 높아진 것이 가장 기쁘다고 한다. 그렇게 회사는 점점 커졌고, '여명', '대항해의길' 같은 많은 사랑을 받은 게임들도 서비스할 수 있었다. 한국 시장을 단순한 돈벌이로 생각했다면 이정도 규모로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신작 검은달에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소피아 총재는 이번 방한에 대해 "불철주야 '검은달' 론친을 준비하는 한국 직원들의 격려와 동기부여"라고 답했다. 17일 사전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검은달은 이미 중국에서 큰 흥행을 거둔 검증된 게임인데다가 심혈을 기울여 현지화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검은달의 주요 특징을 묻는 질문에 커스터마이징의 자유로움과 방대한 콘텐츠를 꼽았다. 게이머 스스로가 스토리나 퀘스트를 직접 만들어서 배포할 수 있다는 것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소피아 총재는 "라인콩 게임을 선택하고, 플레이해주는 모든 게이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항상 4가지 정도(正道)로 운영할테니, 이번에 나오는 신작 검은달과 앞으로 나올 라인콩 게임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인터뷰 전문

Q.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A. 이름은 소피아. 라인콩인터렉티브를 세운 장본인이자 현재 라인콩 본사를 포함한 모든 글로벌 지사를 총괄하는 총재이기도 하다.

Q. 2014년 한국 지사(라인콩코리아)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A. 2014년 이전에도 라인콩 게임이 해외로 진출한 적은 있으나 대부분 파트너사를 통해서만 진행했었다. 그러다 2014년 그룹 회사로서 중국을 넘어 글로벌로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에 해외 지사를 만들게 됐다. 어디가 좋을지 생각하다가 한국 시장이 가장 적합하다고 결론지었다.이유는 한국 시장은 가장 성숙하고 규모가 큰 IT 게임 강국이기 때문이고, 라인콩의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게임들이 한국 게이머에게 적합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Q.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기억에 남는 애피소드가 있다면?

A. 처음 한국 지사를 설립해 첫 서비스 게임으로 자체 개발이 아닌 타 게임사 게임을 선택했는데 성적이 좋지 않았다. 당시 지사장이 새벽 시간에 엄청 비관적인 분위기로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당시 나는 "한 두개 게임으로 돈만 보고 지사를 세운 것이 아니고, 장기 플랜을 가지고 시작한 것이니 노하우를 쌓자고 대답했었다.

그 이후 프로젝트들도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지만, 점점 성과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 사이 직원도 늘고, 노하우도 쌓이고, 게이머들의 호응도 높아지는게 보였다. 이게 직원들 사이에서는 자신감이 쌓인 계기가 됐다. 이게 쌓여서 '야망', '대항해의길' 같은 흥행작도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라인콩코리아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운영 철학은?

A. 비단 라인콩코리아뿐만 아니라 모든 라인콩 그룹사는 동일한 4개의 운영 철학을 가지고 있다.
  - 유저가 최우선
  - 단순 번역이 아닌 문화를 고려한 현지화
  - 최고의 프로젝트 퀄리티
  - 거짓없는 솔직한 서비스
이 4가지 정도(正道)가 라인콩 그룹이 12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라 생각한다. 이를 100% 완벽하게 지켰다고 단언하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이를 목표로 삼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했다.

Q. 라인콩코리아에서 서비스 한 게임 중 기억에 남는 게임이 있다면?

A. '여명'과 '대항해의길'이다. 둘 다 한국에서는 마니아층 위주로 즐기는 장르라는 공통점이 있어 발매 전부터 많은 우려가 있었던 게임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현지화해서 출시했고, 운영 부분에서도 중국 본사와 한국 지사가 많은 조율을 해가면서 최선을 다했다. 최선을 담아 서비스하면 아무리 소수의 게이머라도 호응을 보내준다는 것을 알게됐다.

 

Q. 많은 중국계 회사가 한국 지사 설립 후 고전을 면치 못해 철수하거나, 규모를 대폭 축소했는데 라인콩코리아는 규모가 더 커졌다. 비결이 있다면?

A. 우선 한국 진출 시 한국 게임 시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얘기를 먼저 해야될거 같다. 대부분 회사들이 마케팅팀 소수만 현지에 파견하고, 모든 일을 현지 외주를 통해 진행한다. 이 경우 비용을 획기적으로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은 지속적인 소통과 서비스가 필수다. 게임이 실패했건 성공했건 노하우도 쌓이지 않는다. 이는 발전보다는 일시적인 서비스와 마케팅으로 목돈을 벌어보겠다는 속셈이다.

우리는 아까 말했던 4가지 정도(正道)를 지키기 위해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초반에는 대가를 톡톡히 받았다. 3년 넘게 히트작이 없어 꽤 운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지사의 장점을 살려 노하우를 쌓아올렸다. 그래서 지금의 규모까지 발전할 수 있었다.

Q. 한/중 양국 게임계를 아우르는 총재로서 한국과 중국 게임 시장의 특징을 꼽아준다면?

A. 한국은 온라인 게임의 종주국이고, 게임머들의 성숙도와 숙련도가 상당히 높다. 중국과 비교하면 확실히 글로벌적으로 앞 선 시장이다. 중국은 잘 알다시피 인구가 많다. 그래서 당연히 규모가 남다르다. 인구가 많아 게이머들이 받아들이는 장르의 규모와 다양성도 한국보다 높은 편이다.

공통점도 있다. 한국과 중국 모두 대기업 중심으로 잠식되고 있다는 것. 한국이 3N으로 대표되는 게임사가 있고, 중국은 텐센트, 넷이즈가 전체 시장의 70%가 넘는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의기찬 중소 기업들의 생존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

Q. 라인콩코리아가 다른 회사보다 이거만큼은 대단하다 라고 할만한 자랑거리가 있나?

A. 라인콩코리아의 모든 임직원들의 책임감과 게임을 좋아하는 마음, 거기서 나오는 업무 열정을 꼽을 수 있다. 모든 직원이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는 준비하고 있는 신작 검은달에 좋은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Q. 신작 검은달을 준비중이라고 했는데 이 게임의 특징을 꼽아준다면?

A. 높은 자유도와 완성도를 꼽고 싶다. 이미 공개된 영상을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커스터마이징이 모바일 게임답지 않다고 느낄 정도로 자유롭다. 게이머들 스스로 스토리와 퀘스트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은 한국에서 소개된 적이 없는 시스템일 것이다. 높은 퀄리트와 현지화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게이머들이 즐겨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한국 게이머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A. 먼저, 많은 게임이 있음에도 라인콩 게임을 선택해 즐기고 있는 게이머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글로벌 총재로서 한국을 단기 돈벌이 시장이 아닌 장기적 시선으로 함께가는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그 기조는 변함없을 것이라 약속드린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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