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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시즌의 부진은 잊어라! '킹존 드래곤 X' 롤드컵 선발전 1라운드 3:1 승리

작성일 : 2019.09.03

 

3일, '2019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마지막 한국 대표팀을 뽑기 위한 선발전 1라운드 경기를 진행했다. 

롤드컵 선발전은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한국, 중국, 유럽, 북미, 대만-홍콩-마카오 5대 리그에서 3시드로 출전할 팀을 골라내는 경기로 각 리그에서 서머 시즌 우승팀, 스프링/서머 시즌 중 획득한 서킷포인트 합 1위를 제외한 4개 팀이 경기를 치르게 된다.

한국에서는 SKT T1과 그리핀이 최근 진행한 서머 시즌 결승전 결과에 따라 각각 1, 2시드로 롤드컵에 직행하였으며 담원 게이밍, 샌드박스 게이밍, 킹존 드래곤 X, 아프리카 프릭스가 3번에 걸쳐 선발전을 진행하게 된다.

1라운드 경기는 스프링 시즌 3위를 기록하며 50점의 서킷 포인트를 보유한 킹존과 서머 시즌 5위를 기록하며 20점의 서킷 포인트로 선발전 막차를 탄 아프리카의 대결이다.

AF KZ
Kiin

Rascal

Dread

Cuzz

Ucal

Naehyun

Aiming

Deft

Senan

Tusin

금지 챔피언

        

        

양 팀의 조합 테마는 전적으로 원거리 딜러 포지션 선수의 힘을 극대화하는 쪽에 있었다. 아프리카는 에이밍(김하람)에게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챔피언인 베인을 쥐여준 반면 킹존은 데프트(김혁규)에게 어느 타이밍에서 무난하게 강한 이즈리얼을 쥐어주고 미드에 카르마를 세워 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밴픽을 마쳤다.

초반까지만 해도 합류전 속도가 빠른 킹존 측에서 이득을 보는 그림이 많이 나왔다. 커즈(문우찬)의 잭스는 2번 연속으로 탑을 찔러 유효갱킹을 냈는데 아프리카 측에서 라이즈의 궁극기로 합류를 하여 인원수 우위를 토대로 역습을 시도하려는 것을 킹존 측에서 잘 감지하고 미드, 원거리 딜러가 모두 순간이동으로 달려와 역으로 킬을 올리는 등의 활약이 이어지며 협곡의 전령, 드래곤도 손쉽게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킹존의 조합은 대치 구도에서 포킹 능력은 좋을지 몰라도 유리한 전황에서 전투개시를 수행할 수 있는 챔피언이 없다는 게 끝내 발목을 잡게 된다. 바텀 1차 타워를 지키던 유칼(손우현)의 라이즈를 처치하기 위해 킹존이 3인 다이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기인(김기인)과 에이밍이 현상금을 몰아먹으며 크게 성장하고 아프리카가 바다용 2스택을 획득하면서 포킹을 좀 맞다가도 유지력으로 이를 무마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 킹존이 조합 이점을 전혀 살릴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결국 내셔 남작과 장로 드래곤 버프를 하나씩 나눠먹은 상태에서 잭스가 반격으로 뒤를 잡아 이니시에이팅을 걸지만 단순 전투 능력은 아프리카가 우위였기에 아프리카 측에서 카르마를 제외한 모든 챔피언을 제거하고 넥서스를 밀어 첫 승을 가져간다.

AF KZ
Kiin

Rascal

Dread

Cuzz

Ucal

Naehyun

Aiming

Deft

Senan

Tusin

금지 챔피언

        

        

킹존 측에서 야스오, 그라가스, 카이사로 우르르 들어가는 교전 지향 조합을 선택하며 칼을 빼든 가운데 아프리카는 SKT T1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드레이븐과 쓰레쉬에 카르마를 넣어서 안정성을 보강하는 선택을 한다.

여기서 킹존은 마지막 픽으로 파이크를 가져오는데 궁극기인 깊은 바다의 처형이 실드를 무시하고 현재 체력 잔량으로 처치 여부를 판정하기에 한타 단계에서의 파괴력을 보고 고른 것으로 보였다.

다만 아프리카의 바텀 조합이 워낙 라인전에서 강력한 관계로 카이사-파이크가 초중반을 얼마나 잘 버티는 지가 관건이었는데 킹존의 바텀 듀오는 오히려 극초반에 쓰레쉬를 끊어먹고 거침없이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한다.

특히 경기 중반 탑에서 벌어진 소규모 교전에서 약간 늦게 합류하던 에이밍을 무사히 본대로 합류시키기 위해 세난(박희석)의 쓰레쉬가 랜턴을 소모하면서 드레이븐은 주요 생존기를 잃게 됐고 그대로 옆으로 우회한 투신(박종익)의 파이크가 아프리카의 챔피언 3명을 처형하면서 순식간에 1800골드를 챙기는 활약을 보여준다.

그 이후로는 킹존이 자연스럽게 아프리카를 전방위 압박하는 구도가 펼쳐진다. 특히 미드 라인을 지우기 위해 나온 아프리카 측 챔피언을 커즈의 그라가스가 술통으로 예쁘게 띄워놓은 뒤 내현(유내현)의 야스오가 최후의 숨결로 한번 더 공중에 묶어놓았고 그 뒤에는 데프트의 카이사가 진입하여 잔당을 쓸어버리는 이상적인 패턴으로 에이스를 띄우며 킹존이 2세트를 승라로 장식한다.

AF KZ
Kiin

Rascal

Dread

Cuzz

Ucal

Naehyun

Aiming

Deft

Senan

Tusin

금지 챔피언

        

        

킹존이 2세트에서 내현에게 평소와 달리 공격적인 챔피언을 쥐어주면서 재미를 상당히 봤는지 이번엔 냉큼 르블랑을 가져간다. 결과적으로 1세트와 마찬가지로 전투개시 난이도는 상당히 높지만 어그로 분산을 통해 최소한의 한타 능력은 갖추고 한 명을 작정하고 끊어먹기에는 더욱 강력한 조합이 만들어진다.

초반 경기 상황은 내현의 르블랑이 1킬을 먹은 것 외에는 비등비등했으나 10분경 벌어진 협곡의 전령 한타에서 킹존의 챔피언들이 튼튼한 실드로 데미지를 나눠받으며 벽을 넘어 포커싱을 흐려놓는 놀라운 어그로 핑퐁으로 3킬을 추가하고 대부분 생존하며 킹존 쪽으로 전세가 크게 기울었다.

특히 커즈의 렉사이는 경기 후반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로 전투를 개시하려는 아프리카의 의도를 궁극기의 순간 무적 판정으로 흘린 뒤 초시계로 한번 더 버티면서 쉔이 단결된 의지를 타고 날아올 수 있도록 시간을 끌었고 그림자 돌진으로 아프리카의 챔피언 다수를 물어버린 투신의 멋진 연계가 이어지면서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하는 일등공신이 됐다.

이후 미드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아프리카의 인원들이 집결한 순간 투신이 급발진하며 그림자 돌진-점멸 연계를 성공시켰고 그대로 아프리카의 모든 챔피언을 잘라낸 킹존이 미드로 진격하여 넥서스를 파괴하는데 성공한다.

KZ AF
Ras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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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e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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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ming

Tusin

Senan

금지 챔피언

        

        

4세트는 양 팀이 진영을 바꿔 플레이하게 됐다. 킹존은 지난 세트에서 맹활약한 내현에게 다시 한번 르블랑을 쥐어주고 밴에서 풀려난 아트록스를 가져가는데 성공하며 대놓고 라인전에서 찍어누르는 조합을 준비한 반면 아프리카에서는 유칼에게 전적이 썩 좋지 않은 제이스가 주어지고 아트록스를 상대로 안티캐리 역할을 수행하기는 힘든 도벽 케넨을 기인에게 쥐어주면서 밴픽단계부터 불안함을 노출한다.

킹존은 극초반부터 자신들이 대놓고 찍어누르는 조합을 가져온 이유를 제대로 보여줬다. 양 팀 정글러가 3레벨을 찍는 3분 시점에서 루시안-브라움이 초고속으로 뇌진탕 펀치를 터뜨리며 딜교환에서 우위에 섰는데 드레드(이진혁)의 사일러스보다 조금 더 빠르게 내려온 커즈의 자르반이 깃창으로 진입하여 카이사를 마무리지었고 뒤따라온 드레드마저 더블킬을 내며 이전 세트보다 더욱 빠르게 경기를 터뜨리는데 성공한다.

초반 교전의 결과가 아프리카 선수들에게 큰 타격이 된 것인지 세난의 노틸러스가 타워를 끼고 있는 킹존의 바텀을 상대로 딜교환을 걸었다가 체력만 잔뜩 빠진채로 퇴각하거나 드레드의 사일러스가 별다른 라인 개입도 성장도 없이 시간만 보내는 미스플레이를 연발했고 이를 토대로 킹존은 굳히기에 들어가며 1만에 가까운 글로벌 골드 격차로 아프리카를 찍어누른다.

선발전 1라운드에서 승리한 킹존은 9월 5일 오후 5시 샌드박스 게이밍과 2라운드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며 해당 경기의 승자가 서킷포인트 100점으로 최종 라운드에서 기다리고 있는 담원 게이밍과 맞붙어 한국의 3시드 선발팀을 가리게 된다. 


킹존 드래곤 X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김혁규) 선수 = 게임조선 촬영


아프리카 프릭스의 미드라이너 유칼(손우현) 선수 = 게임조선 촬영


승자 인터뷰에 나선 커즈(문우찬)과 내현(유내현) = 게임조선 촬영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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