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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위드, '로한M' 서비스 종료 위기에도 숨기기만 급급

작성일 : 2019.07.26

 

플레이위드의 '로한M'이 최근 사행성 이벤트와 관련하여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의 등급 재분류 대상 통보를 받은 이후에도 미온적 태도로 빈축을 사고 있다.

플레이위드는 자사의 모바일 MMORPG 로한M 론칭 사전예약 이벤트로 한화 1억에 육박하는 스포츠카 포르쉐 박스터와 백화점 상품권 2천만원을 상품으로 내걸어 사실상의 과도한 과금 경쟁을 조장했다. 또한, 게임사가 직접 아이템 거래 중계 사이트와 프로모션 이벤트를 실시하고 거래 사이트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홍보 배너를 공식 카페 메인에 게재하는 등 적극적으로 현금 거래를 조장해 사행성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공식 카페 메인에 노출되어 있던 이벤트 배너들 = 게임조선 촬영

사행성 이벤트에 대한 게임위 측의 결정은 '등급 재분류 심사' 결정. 등급 거부 판정이 나면 사실상 게임 서비스가 불가능해진다. 게임위 통보 이후 플레이위드는 로한M 공식 사이트 및 공식 카페에 관련 이벤트 내용을 모두 삭제했다. 위에서 언급한 현금 거래 사이트와의 공식 프로모션 이벤트 배너 역시 모두 사라졌다.

 

◆ 이벤트 변경에 내용 공시에 대한 소극적인 대처

여기서 문제는 일시에 모두 사라진 이벤트에 대한 별도의 공지가 아직까지도 없다는 것이다.

게임위 등급 재분류 대상 통보와 이벤트 변경 내용은 오직 6월 18일에 올라온 '로한M! 레벨업 최강자! 사전예약 레벨업 이벤트' 란 이름의 게시물 최하단에 짧게 명기한 것이 전부였다. 해당 게시물은 게시된 지 한달이 지난 게시물이다. 


예전 게시물 하단에 명기된 내용 = 게임조선 촬영

즉, 플레이위드는 이번 이슈를 최대한 축소, 은폐하여 조용히 넘어가고 싶어한다는 것과 지금도 이 사실을 모른 채 이벤트 참여를 위해 거금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게이머들을 기만하려 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로한M의 이벤트 규약 : 플레이위드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결제 유도 이벤트의 내용 변경은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들에게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실제 로한M의 이벤트 규약을 보면 '빠져나갈 구멍'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로한M 이벤트 공통 정책 제 2조에 따르면 '이벤트는 회사의 사정과 환경에 따라 사전 공지 없이 취소 또는 변경될 수 있으며, 해당 내용은 별도로 안내합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에 대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초고가 상품을 내걸었던 다른 게임들처럼 이번에도 게등위(現 게임위)의 제동이 있을 것이고, 이를 이용해서 홍보만 하고 은근슬쩍 이벤트를 취소할 것이다. 즉, 게임위가 제동 걸어주기만 바랐던 것이 아니냐-란 비아냥 섞인 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모든 억측을 뒤로 하고라도 이벤트 공통 정책대로 사전 공지 없이 취소, 변경될 수 있는 것을 한달이 지난 아무도 보지 않는 게시물에 몇줄 추가해두는 것이 별도로 안내해주는 조치가 아님은 분명하다.

또한, 제 6조의 '어떤 경우에도 (주)플레이위드가 소송 비용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에 동의하게 됩니다'는 이 모든 논란의 화룡점정처럼 보이는 이유다.

 

◆ 게임사 스스로 어긴 게임이용약관

게임 이용 약관에서도 게임사 스스로 게임 서비스 약관을 위반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용약관 제 15조 2항을 살펴보면 '로한M은 게임 내 캐릭터, 아이템과 게임 머니를 현금, 현물 등으로 판매하거나 타 게임의 재화로 교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에 대해 최대 영구적인 게임 이용 제한 조치를 내린다'고 언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게임과 관련된 모든 자원을 실물 재화로 거래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로한M은 유명 현금성 아이템 거래 사이트와 런칭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고, 공식 카페 전면에서 해당 이벤트를 홍보한 바 있다.


가장 완벽한 현거래 게임이라는 홍보 문구가 눈에 띈다 = 게임조선 촬영


현금 거래 사이트에서 여전히 거래 성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 게임조선 촬영

내용은 거래 사이트를 통해 관련된 거래가 2회 성사될 경우 로한M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게임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을 뿌리는 이벤트로, 26일 현재 공식 카페 메인 화면에서는 내려갔지만 거래 사이트에서 여전히 진행 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해당 이벤트에는 '가장 완벽한 현거래 게임'이라는 홍보 문구가 명시되어 있는데 만약 플레이위드와의 합작 프로모션으로 진행된 건이 맞다고 하면 저 문구 역시 검수된 내용임을 예상할 수 있다.

이러한 포르쉐 제공 이벤트 중단과 관련해 플레이위드 측은 "진행 중인 이벤트가 완전히 취소된 것은 아니며 수정된 내용이 조만간 올라올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벤트 규약 및 현금 거래 사이트와의 프로모션에 대해서는 자세한 답변을 미뤘다. 또한, 현금 거래 이벤트 주최인 아이템베이 측은 "아이템 쿠폰의 출처에 대해 정확히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논란될 것이 뻔했던 자극적인 프로모션, 거기에 아이템은 물론 육성한 캐릭터까지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여 게임을 이용한 돈벌이를 떠올리게 하는 시스템 홍보, 불거진 문제를 축소, 은폐하려는 운영까지.

플레이위드의 로한M 은 구글 스토어 기준 최고 매출 2위를 달성했다. 몇 년째 1위를 수성 중인 리니지M의 바로 뒤다. 

홍보에 급급했던 로한M의 무리한 노이즈마케팅은 결국 등급 재분류로 되돌아왔다. 올해 게임 업계가 질병 코드 등재 이슈 이후 많은 업계 관계자 및 게이머들이 여러 긍정적, 자정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씁쓸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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