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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어디든지 나오고 무엇이든 합니다 그들의 문어발식 콜라보레이션

작성일 : 2019.07.06

 

'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넥슨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는 꽤 오랜 시간 서비스를 해온 만큼 좋은 뜻이든 나쁜 뜻이든 플레이어블 캐릭터에 제각기 개성 넘치는 별명이 붙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별명 중 하나인 여거너의 '공무원', '공공재'인데요. 개발사인 네오플이 평행 세계관을 활용한 사이퍼즈에 '거너 J'로 등장한 건 둘째치고 전혀 세계관이 다른 엘소드에 이벤트 캐릭터도 아닌 정식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추가되거나 아예 타사의 게임인 로스트사가로 건너가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콜라보를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게임사간의 경쟁구도가 무척 심했기 때문에 자사의 캐릭터를 다른 회사에서 만날 수 있게 하는 콜라보레이션의 사례가 많지 않았습니다만 최근에는 위의 사례처럼 한두 작품도 아닌 다수의 작품과 콜라보를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이번 포스트의 주제는 여기저기 다 나오는 문어발식 콜라보의 주인공들입니다.
 
■ 왜 팔려나가면 죄다 사기캐인 것인가
 
 
<길티기어>나 <블레이블루>의 흥행 이전에는 주로 하청을 받아 게임을 제작하던 환경 영향인지 아크 시스템 웍스는 본래 자사의 작품을 콜라보레이션으로 내놓는데 굉장히 관대한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콜라보를 진행할 때 한국어 음성 더빙도 지원할 정도로 호화로운 대접을 보여줬습니다
 
덕분에 국산 온라인 게임 중에서도 다소 마이너한 인지도를 가진 작품이었던 <카오스 온라인>, <로스트사가>나 모바일 게임인 <크루세이더 퀘스트>, <세븐나이츠>, <에픽세븐> 등에서도 어렵지 않게 아크 시스템 웍스 출신의 캐릭터를 상당히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팔려간 곳에서 해당 캐릭터들은 거진 대부분 뛰어난 성능으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한데요. 아무래도 등장인물들이 세계의 존망을 쥐락펴락하는 수준의 능력자라는 원작의 설정을 너무 철저하게 반영한 결과가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콜라보에서 성능이 강한 게 납득이 될 정도로 이쪽 동네는 단신으로 세계를 멸망시키는 게 가능한 인물들이 널려 있습니다
 
■ 제대로 허락만 맡는다면 못 빌려줄 게 어디 있겠습니까
 
 
SNK는 자사의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매우 강한 회사입니다. 특히 영 좋지 않은 과정을 거치며 회사가 통째로 공중분해된 이력이 있고 이후 부활하는 과정에서 자사의 게임 타이틀 지적재산권의 회수를 위해 오랜 시간에 걸쳐 처절한 투쟁을 거친 만큼 자사의 캐릭터 활용을 굉장히 까다롭게 처리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습니다.
 
실제로 오락실/아케이드 문화를 다룬 만화/애니메이션 <하이스코어 걸>에서 등장인물들이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아랑전설, 용호의 권을 플레이하는 장면을 자신의 허락 없이 그려냈다고 저작권 침해 소송을 걸어버리는 바람에 연재 중단 및 단행본이 회수된 사건은 이를 반증하는 좋은 사례 중 하나죠.
 

SNK에서 저작권 관련하여 하이스코어 걸에 문제 삼은 여러 장면 중 하나
 
그러나 잘 살펴보면 자사의 캐릭터를 콜라보로 수출하는데 그리 인색한 회사는 아닙니다. 실제로 앞서 소개한 스퀘어 에닉스와는 원만한 합의를 이룬 뒤 격투게임인 <밀리언 아서 아르카나 블러드>에 야가미 이오리를 빌려주고 반대로 에 도적 아서 캐릭터를 빌려오는 맞교환을 진행했고 캡콤, 남코, 테크모 등의 대전 격투 게임 라이벌 회사에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자사의 인기 캐릭터를 제공한 이력이 있으니까 말이죠.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절차'만 제대로 밟는다면 SNK와의 콜라보는 그리 까다롭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원 제작사인 KOF 14보다 타사에 빌려준 캐릭터의 3D 모델링이 훨씬 잘 나와서 콜라보가 재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 돈만 되면 수출하겠지만 행복하게 둘 순 없죠
 
 
요코오 타로는 수많은 게임 제작자 중에서도 기행력이 가장 넘치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콜라보 얘기하다가 왜 뜬금없이 게임 제작자 이야기가 나오냐면 이 인물은 자신이 제작한 캐릭터를 불행에 빠트리는 것을 즐기는 것도 모자라 돈만 되면 어디든지 뿌릴 수 있다고 타사에 콜라보로 수출하면서 영원히 행복할 수 없도록 스토리 전개 등에 적극 개입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주된 피해자는 <니어:오토마타>의 주인공 중 하나인 2B입니다. 2B는 원작에서도 긴 시간에 걸쳐 꽤나 고통받은 캐릭터인데요. 콜라보로 여기저기 자주 팔려 나가고 있음에도 해피 엔딩은커녕 영원한 고통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동화를 소재로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인물들이 죄다 성격파탄자에 어두운 설정이 가득한 시노앨리스인만큼 답은 뻔한 것이었죠.
 
<소울칼리버 6>에서는 사검 소울 엣지의 회수룰 목표로 움직이고 있으나 이 작품이 1, 2편의 리메이크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소울 엣지가 다음 작품에서도 멀쩡히 살아서 돌아다닐 것을 이미 알고 있기에 사실상 임무가 실패한다는 게 기정사실화되어 있고 모바일 게임 시노앨리스 콜라보에서는 요코오 타로가 인터뷰 중 대놓고 엄청 안 좋은 일이 생기고 끝날 것이라는 멘트를 읊었습니다.
 
심지어 곧 출시된 <파이널 판타지 14:칠흑의 반역자> 확장팩의 24인 레이드 '요르하:다크 아포칼립스'에서조차 요코오 타로는 사이토 요스케와 함께 파이널 판타지를 끝장낼 생각라고 작당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콜라보로 수출하되 절대로 행복하지 않게 둘 것이 분명합니다.
 

아, 이 얼마나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생각일까요
 
■ 잘 팔리니까 아직 죽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닉 더 헤지혹은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 <올림픽 시리즈>, <버추어 스트라이커>, <레고 디멘션즈> 등 타 게임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데요. 실은 영상 매체 관련 콜라보레이션이 굉장히 빈번한 IP이기도 합니다.
 

뭐.. 딱히 소닉이 부럽다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소닉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영화 <주먹왕 랄프>나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는 조연으로 출연하여 단순 카메오 이상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으며 <러브라이브>에서 세가 스탭 이미지걸로 선정된 2명의 아이돌과 함께 상품화 라인업에 올라가는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뭐지? 공동묘지를 암시하는 것인가?
 
물론 파란색 슈퍼 파이팅 로봇 <록맨>과 엮이는 만화 '아치 코믹스' 콜라보레이션 덕분에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기도 했지만 팔리는 곳이 비교적 한정적인 록맨보다는 훨씬 잘 나가고 있기 때문에 소닉은 여전히 세가의 주요 수출 자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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