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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난의 MTG #12] 매직더개더링, 단순 어그로가 질린다면? '보로스 페더'

작성일 : 2019.06.21

 

 
TCG 장르에서 어그로덱은 일반적으로 직관적인 플레이가 장점이다. 이 때문에 처음 게임을 접하는 사람에게 자연스러 어그로덱이 추천된다. 하지만 어그로덱이라고 모두 직관적이고 단순한 플레이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어그로 덱 중에도 다소 복잡하고 독특한 형태의 덱 역시 존재한다.
 
게임조선에서는 매직더개더링에 입문하는 플레이어를 위해 박준영 선수와 함께 매직더개더링 기획을 연재하고 있다. 이번 기획에서는 다소 난도가 높은 어그로덱 '보로스 페더'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안녕하세요, 제제난입니다.
 
이번 칼럼은 '보로스 페더'라는 덱에서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로스는 매직 더 개더링의 '라브니카' 라는 세계관에 등장하는 길드 중 하나로써, 매직의 5대 색깔 중 백색과 적색을 사용하는 길드입니다. 백색과 적색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빠르고 강력한 특성을 잘 보여줍니다.
 
 
지난 매직페스트 타이페이에서 4강에 들었던 일본 프로 '카쿠마에 테루야'의 리스트와 함께 보로스 페더라는 덱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덱 난이도: ☆☆☆☆☆
 
◆ 덱 구성
 
- 메인
 
아단토 선봉대 x4
공포군단 비전술사 x4
무모한 다이어 선단 선원 x1
10번 구역 단원 x4
군단 전쟁대장 x3
구원받은 자, 페더 x4
흑검을 든 기디온 x2
폭군의 적, 아자니 x1
반항의 일격 x4
보호의 빛 x3
충격 x4
충동적인 분노 x4
신성한 주조소 x4
절벽 위의 은거처 x4
들 x8
산 x6
 
- 사이드보드
 
부여마법 해제 x1
토카틀리 의장대 x3
무모한 다이어 선단 선원 x2
용암 고리 x2
감옥 영역 x3
익살란의 구속 x2
폭군의 적, 아자니 x2
 
◆ 레어리티 구성
 
미식 레어 5장
레어 25장
언커먼 22장
커먼 9장
 
◆ 덱 컨셉
 
'10번 구역 단원' 이나 '구원받은 자, 페더' 처럼 주문의 목표가 되었을 때 추가 효과를 얻는 생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어그로 덱입니다. 이렇게 생물을 목표로 할 수 있는 주문을 모두 1마나로 구성함으로써, 덱을 민첩하게 만듦과 동시에 '공포군단 비전술사'로 주문을 재활용하여 덱의 시너지를 극대화합니다.
 
 
◆ 덱의 장단점
 
- 장점: 어그로 덱이지만 이득을 보는 구조가 많습니다. 특히 생물 제거수단이 적은 덱 상대로 격차를 순식간에 벌리기 좋습니다.
 
- 단점: 플레이 스킬이 매우 중요해서, 플레이어의 역량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질 수 있는 덱입니다. 또한 유색 마나가 골고루 나와야 하는데, 기본 대지를 14장이나 사용하므로 내가 원하는 유색 마나를 확보하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때문에 손패가 좋아도 원하는 대로 게임을 풀어나가지 못할 수 있습니다.
 
◆ 1마나 순간마법과 시너지를 일으키는 생물들
 
 
이 덱에 있는 가볍고 빠른 1마나 순간마법들과 시너지를 일으키는 생물들입니다.
 
10번 구역 단원은, 내 주문의 목표가 될 때마다 강해집니다. '반항의 일격'으로 강화시키면서 카드를 보충받을 때도, 먼저 점술을 하기 때문에 필요한 카드를 찾아올 확률을 높여줍니다.
 
'보호의 빛'과 '반항의 일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고 둘 다 사용할 만한 마나가 부족할 때는, 안정적으로 10번 구역 단원을 지키면서 플레이할지 아니면 공격적으로 필요한 카드를 찾을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충동적인 분노'로 상대 생물을 처리할 때는, 10번 구역 단원이 2/2더라도 능력이 먼저 발동해서 +1/+1카운터를 얻은 채로 2점의 피해를 받기 때문에 죽지 않습니다. 이를 활용해서 10번 구역 단원도 강화하고 상대 생물도 처리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충격'을 10번 구역 단원에 사용할 때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충격의 피해 2점을 받기 전에 10번 구역 단원이 먼저 강화되므로 죽지 않으며, 이는 '구원받은 자, 페더'와 연계한다면 매 턴 10번 구역 단원을 강화하고 점술 1을 할 수 있는 엔진이 됩니다.
 
공포군단 비전술사는 덱의 순간마법들을 모두 재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특히 공포군단 비전술사가 공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충격'이나 '충동적인 분노'로 상대 생물을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으며, '반항의 일격'이 있다면 추가적으로 카드를 뽑아 중장기전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
'보호의 빛'은 카드 특성상 상대의 행동에 대응해서 쓸 때가 많으므로, 공포군단 비전술사의 능력으로 재사용하는 일은 드뭅니다.
 
구원받은 자, 페더는 덱 이름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이 덱의 핵심 생물입니다. 전장에 있다면 '반항의 일격'이나 '보호의 빛' '충동적인 분노' 같은 주문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하지만 페더로 지속적인 이득을 보기 위해서는 페더가 전장에 계속 남아있어야 합니다. 페더를 소환한 턴에 백색 마나 여유가 있어서 '보호의 빛' 같은 주문으로 페더를 지킬 수 있다면, 보호의 빛을 항상 장전하고 게임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보호의 빛'이 없더라도, 페더를 소환한 턴에 즉시 '반항의 일격' 이나 '충동적인 분노'를 사용할 수 있다면 페더가 죽더라도 카드 이득은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예시는, 페더를 3턴에 바로 소환하는 것보다는 4마나 이상이 갖춰진 이후 상황에서 사용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구원받은 자, 페더'가 전장에 있는 상황에서 '공포군단 비전술사'의 능력으로 무덤에 있는 주문을 내 생물에 사용하면, '구원받은 자, 페더'의 능력을 먼저 발동해서 그 주문을 손으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 1마나 순간마법들

내 생물을 강화하거나 상대 생물을 처리할 수 있는 주문들입니다.
 
 
반항의 일격은 '10번 구역 단원'을 강화하기 좋으며, '공포군단 비전술사' '구원받은 자, 페더'와 함께라면 카드 1장으로 카드 2장 이상의 효율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보호의 빛은 내 핵심 생물들을 지킬 수 있는 수단입니다. 상대의 생물 제거 수단은 무한하지 않으므로, 이 카드로 내 '공포군단 비전술사'나 '구원받은 자, 페더'를 지켜 지속적인 이득을 얻고자 하는 것이 이 덱의 핵심 전략 중 하나입니다.
 
 
충동적인 분노와 충격은 상대 생물을 처리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특히 충동적인 분노는 '10번 구역 단원' '구원받은 자, 페더' 의 능력을 격발시키면서 상대 생물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어력이 3인 '공포군단 비전술사'에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때로는 '아단토 선봉대'를 무적으로 만들고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충격은 이러한 장점은 없지만, 라노워 엘프를 위시한 빠른 속도의 스탠다드 환경에서 상대 생물을 재빠르게 저지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또한 '공포군단 비전술사'로 재사용할 수 있기도 합니다.
 
◆ 기타 생물들
 
 
1마나 순간마법들과는 거의 시너지가 없지만, 어그로 덱으로써 상대를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생물들입니다.
 
무모한 다이어 선단 선원은 선제공격을 가지고 있어 상대가 어그로 덱일때 공수 양면으로 활약하기 좋으며, 상황에 따라 '10번 구역 단원' 같은 생물을 강화하거나 할 수도 있습니다.
 
'구원받은 자, 페더'가 전장에 있을 때 '무모한 다이어 선단 선원'의 능력으로 상대 무덤에 있는 주문을 내 생물에게 사용해도, 그 주문이 내 손으로 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아단토 선봉대는 무적 능력을 부여할 수 있는 공격적인 생물입니다. '반항의 일격'이나 '충동적인 분노'같은 주문을 사용하기 좋습니다.
 
군단 전쟁대장은 순간마법과의 시너지는 없지만, 생물 하나하나가 위력적인 이 덱에서 상대가 생물 제거 수단을 충분히 사용했을 때 전장을 장악하기 좋습니다. 또는 '구원받은 자, 페더'를 소환하기 전에 상대의 제거 수단을 빼는 용도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실제로 '구원받은 자, 페더'는 4마나 이상을 갖추고 있을 때 사용하는 것이 좋으므로 군단 전쟁대장을 먼저 소환하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덱을 보조하는 플레인즈워커들
 
 
적절한 능력으로 덱을 보조하는 플레인즈워커들입니다.
 
흑검을 든 기디온은 컨트롤 덱에게는 상대하기 어려운 까다로운 공격수입니다. 대부분 주문으로 상대 생물을 처리하는 컨트롤 덱에게 생물이 아닌 채로 존재하기도 하는 카드는, 상대에게 정해진 타이밍에 주문을 쓸 것을 강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 어그로 덱이나 미드레인지 덱을 상대할 때는, 상황에 맞춰 경계나 생명연결, 무적 능력을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유리한 상황이라면 -6 능력을 사용해서 결정타를 날릴 수도 있죠.
 
폭군의 적, 아자니는 중장기전에 힘을 실어주는 플레인즈워커입니다. +1 능력뿐만 아니라 -2 능력은 이 덱에 매우 최적화되어있는데, '공포군단 비전술사'나 '무모한 다이어 선단 선원'을 되살리면 추가 이득을 얻을 수 있고, '아단토 선봉대'나 '10번 구역 단원'을 되살리면 끊임없이 상대를 압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사이드보딩 전략 (1) - 중장기전 도모하기
 
다른 덱들이 이 보로스 페더 덱을 상대할 때는, 순간마법으로 얻는 시너지를 차단하기 위해 생물 제거 수단을 잔뜩 넣고 생물을 보이는 족족 제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 마주하면, '보호의 빛' 같은 주문으로 적절하게 내 생물을 지키지 않는 한 공격을 담당할 생물이 부족해지고 필연적으로 게임이 중장기전으로 흘러갑니다. 메인 게임의 구성대로라면 이는 상대가 바라는 상황이며 상대가 승리할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이 덱 또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사이드보드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용암 고리와 감옥 영역, 익살란의 구속은 게임이 중장기전으로 흘러가도 상대의 강력한 지속물에 충분히 대처를 하게 합니다. 특히 '감옥 영역'은 점술 능력으로 필요한 카드를 좀 더 빨리 찾아올 수 있게 하고, '익살란의 구속'은 몇몇 카드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있으므로 이 덱이 보딩 후에는 속도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모한 다이어 선단 선원의 추가 투입 또한, 대지가 쌓여 마나가 남게 되는 중후반부에 강력한 카드를 좀 더 넣고자 하는 의도를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폭군의 적, 아자니까지 더해지면, 아자니가 되살리는 '무모한 다이어 선단 선원'과 '공포군단 비전술사' 등이 게임 중후반에도 계속 이득을 얻게 해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사이드보딩 전략 (2) - 불리함 극복하기
 
 
'거친성장 보행자'를 위시한 탐험 능력 기반의 덱들은, 비행이 없는 생물들을 워낙 잘 틀어막으며 생명점을 회복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어그로 덱인 이 덱이 매우 부담을 느끼는 엔진입니다. 토카틀리 의장대는 이를 근본적으로 차단해주며, 상대가 생물 제거 수단을 사용해서 처리할 수는 있으나 그럴수록 내 페더같은 중요한 생물이 살아남게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부여마법 해제는 '보호의 빛'이 막아주지 못하는 부여마법 제거 수단에 대응해서 사용하기 좋습니다. 또는 모노레드 어그로가 사용하는 '실험적인 광분' 같은 중요한 부여마법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 마치며
 
보로스 페더 덱은 어그로 덱이면서도 구조가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렸듯 플레이어의 역량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뒤집어 말하면 매우 재미있는 덱이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어그로 덱을 좋아하지만 모노레드 어그로나 아조리우스 어그로같은 단순명료한 덱에 약간 지루함을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보로스 페더 덱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럼 다음 주에 또다른 덱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준영 매직더개더링 전프로 /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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