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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84] 박스까지 사용하는 지렛대 보드게임, 만두게임즈 '슬라이드퀘스트'

작성일 : 2019.06.18

 


경사로 즐기는 보드게임 '슬라이드퀘스트' = 게임조선 촬영
 
보드게임은 경쟁하는 요소가 많지만, 반대로 함께 힘을 모아 엔딩을 보는 이른바 '협력게임'도 존재한다. 협력게임 역시 또 한 번 여러 갈래로 나뉘겠지만, 국내에서 협력게임으로는 대체로 난이도가 있는 보드게임을 종종 언급된다. 예컨대 코리아보드게임즈의 '데드오브윈터'나 보드피아의 '로빈슨크루소'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의외로 찾아보면 단순하면서도 순발력 위주로 진행되는 협력게임 역시 다양하게 존재한다. 팝콘에듀의 더마인드처럼 주변의 눈치나 순발력 등이 포함된 협력 보드게임이 존재하기도 했다.
 
오늘 소개할 만두게임즈의 '슬라이드퀘스트' 전술이나 주사위에 기댄 협력이 아니라 순발력에 좀 더 집중한 실시간 협력 보드게임이다.
 
◆ 미션마다 달라지는 세팅
 
슬라이드퀘스트는 이름 그대로 퀘스트를 함께 클리어해나가는 게임이다. 1장부터 20장까지 존재하며, 각 퀘스트마다 맵과 지형지물이 변경된다.
 

20개의 스테이지가 존재한다. = 게임조선 촬영
 
이 게임은 게임을 세팅하는 방법부터가 독특하다. 게임을 처음 구매하면, 하얀색 종이 트레이에 담겨있는데, 종이트레이는 빼고, 나머지 컴포넌트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게 된다. 재미난 점은 상자의 테두리에 파여있는 홈에 지렛대를 각각 설치해 게임박스 자체를 게임에 사용한다는 점이다.
 

게임의 기본틀, 노란색 지렛대를 눌러 게임판을 경사지게 만들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지렛대를 설치한 후 플라스틱 게임판을 얹고, 게임판 위에 미션 종이판을 올린다. 이후 각 미션 판에 그려진 지형지물을 설치하고 스타트 지점에 기사말을 올려두면 게임 준비 끝이다.
 
◆ 지렛대를 톡톡
 
슬라이드퀘스트는 박스 4방향에 나뉘어있는 지렛대를 들어올려 기사말을 이동시키는 게임이다. 지렛대를 올려 경사를 만들고 기사말을 슬라이드 시키는 단순한 게임이다.
 

미션마다 클리어 조건이 다르다. 1번 미션은 길따라 이동하기 = 게임조선 촬영
 
게임 자체는 단순한 편이지만, 미션마다 클리어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난이도가 갈수록 상승한다. 이 때문에 실제로 계속해서 더 높은 던전을 탐험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미션에는 길 따라 이동하기부터 특정 적을 특정 함정에 순서대로 밀어넣기, 악당 밀어넣은 후 다이너마이트를 집어넣기 등 다양한 미션이 존재하기 때문에 매 판마다 플레이의 느낌이 달라진다.
 

미션마다 다양한 퀘스트 클리어 조건이 주어진다. = 게임조선 촬영
 
한편, 밀어넣어야 할 적이 한쪽 벽면에 붙게 되면 이동이 힘들어지는데, 각 벽마다 곡선으로 빼낼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세심하게 만들어진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 원초적인 재미
 

지렛대로 즐기는 경사 라이프(?) = 게임조선 촬영
 
슬라이드퀘스트는 복잡한 룰보다는 원초적인 조작감에 올인한 형태의 보드게임이다. 특별히 룰 설명할 것 없이 매 라운드마다 "이건 이렇게 하면 돼"라고 간단하게 말하고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브릿지 게임으로도 뛰어난 편이다. 또한, 설명 수준에 비해 게임은 의외로 어려워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한번에 20판까지 가는 것이 생각이상으로 어려울 수 있어 중간 세이브 기능을 제공하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룰렛을 이용해 마지막으로 즐겼던 미션과 생명력을 각각 표시해 언제든 다시 게임박스를 열고 이전 시작 지점부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한 번에 20스테이지까지는 힘들 수 있으니 중간 세이브를 도와주기도 한다. = 게임조선 촬영
 
또한, 인원수에 따라 각 플레이어가 잡는 지렛대의 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사람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배가 산으로 가는 충격적인 상황도 발생할 수 있어 의외의 재미도 쏠쏠하다.
 
◆ 그래서 실제로 해본 평은요
 
- R기자: 배우긴 쉽지만 숙련은 어려운 게임, 그게 바로 이겁니다.
- N님: 아이들과 즐기기에도 딱 좋은 보드게임!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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