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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체험] "밤샘 준비해야쓰겄다", 삼국지 IP 게임의 종지부, '토탈워:삼국'

작성일 : 2019.05.24

 



많은 게이머가 기다려오던 토탈워(Total War) 시리즈의 신작, '토탈워:삼국(Total War : Three Kingdoms)'가 드디어 출시되었다.

출시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켜온 토탈워:삼국은 등장과 동시에 수많은 게이머가 고민없이 구매하는 등, 그 인기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 특히 많은 게임 스트리머가 앞다투어 토탈워:삼국의 플레이를 방송하면서 게이머들의 지갑 주머니를 열고 있다.

토탈워는 전략 시뮬레이션의 정수를 보여주는 시리즈로, 2000년 '쇼군:토탈워'를 시작으로 2002년 '미디블:토탈워', 2004년 '로마:토탈워' 등을 꾸준히 출시해오고 있다. 특히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고대와 중세, 그리고 근대의 모습을 잘 표현해냈으며(물론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한 '토탈워:워해머'가 있다) 자신이 선택한 세력으로 특정 목표를 달성한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적대 세력과 전쟁 및 전투를 벌이기도 하고 다양한 세력과 외교를 통해 관계를 만들어가기도 한다. 또, 자신의 성 또는 마을을 성장시켜 번영을 꿈꾼다.


언제까지 싸우기만 할 것인가? 내정도 함께 즐겨보아요 = 게임조선 촬영

현재 게임계에서 RTS를 대표하는 시리즈임에 따라, 그 어떤 RTS 시리즈보다도 높은 노하우를 축적해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토탈워:삼국인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 매우 익숙한 소재인 '삼국지'와 RTS 장르의 정수인 '토탈워'가 손을 맞잡은 것.

삼국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역시 영웅호걸들이다. 덕분에 토탈워:삼국은 이전 토탈워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영웅(인물)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특히 삼국지의 백미 중 하나인 '일기토' 시스템이 있는가하면, 영웅호걸 한 명이 1개의 부대를 홀홀단신으로 상대하는 것도 확인 가능하다.(라고 했지만 적 장수는 엄청 잘 싸우는데, 꼭 내 장수는 죽더라)


토탈워에 새롭게 추가된 일기토 시스템 = 게임조선 촬영

전투에 있어서는 기존의 시리즈와 크게 다를 바 없다. 다양한 병종의 특성을 파악하고 플레이어가 지형지물을 적극 이용해 유리하게 전투를 풀어나가면 된다. 예를 들어 궁병은 최대한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야 하고 해당 궁병을 보병으로 보호해줘야 한다. 기병은 기동성을 십분 발휘해 측면에서 적을 공격하거나 교란시키면 된다. 여기에 위에서 설명한 장수까지 전투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변수가 생기기도 한다. 


기병으로 후방을 노리는 맛이란... = 게임조선 촬영

이전작처럼 치열한 공성전도 펼쳐진다. 성벽을 두고 적군과 대치하게 되며, 아군과 적군이 마치 소나기를 보는듯한 화살을 쏘면서 대응하기도 하며, 공성병기 (투석기 등)를 동원해 성벽을 허물고 진격하기도 한다.

스케일도 더 커졌다. 더욱 더 많은 병력을 전투에 참가시킬 수 있게 됨에 따라 더욱 큰 스케일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전장에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술 지도도 눈에 띈다. 덕분에 모든 부대의 움직임을 확인 가능해졌음과 동시에 더욱 전술적인 전투가 가능해졌다.


전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술 지도 시점 = 게임조선 촬영

이외에도 장수에게 말과 무기, 장신구 등의 장비를 장착할 수 있으며 장수 간의 성격을 기반으로 하는 관계가 있기에 이를 잘 활용해야만 정세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토탈워 시리즈 최초의 우리말 더빙은 당연히 박수를 보내줄만한 일.

아쉬운 점도 있다. 우선 매우 느린 게임 로딩 속도. 분명 이 부분은 PC의 사양 문제긴 하나, 여타 게임 작품을 잘 구동시키는 PC로 플레이했음에도 불구하고 로딩은 너무 길고 길다. 일부 게이머는 치열한 전투에 앞서 마음의 안정을 추스리라는 의미에서 그런 것이라고 개그 아닌 개그를 하기도 한다. 그렇다. 토탈워:삼국은 꼭 SSD에 설치하도록 하자. (우리 회사는 언제쯤 게임을 SSD에 설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픽이 좋아진 만큼 로딩도 길-어졌다 = 게임조선 촬영

처음으로 등장한 일기토도 너무 단조롭다. 플레이어가 간섭할 수 있는 것은 기나긴 재사용 대기 시간을 가진 기술을 사용하는 것 정도. 그냥 눈 뜨고 지켜볼 뿐이다. 심지어 일기토가 한창 진행 중인데, 부대 간의 전투는 끝이나서 정말 손가락 빨면서 일기토 결과를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고질적인 문제도 보인다. 매 시리즈마다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온 UI. 여전히 깔끔하지 않으면서 난잡한 UI는 처음 게임을 접했을 때 어려움을 겪게 한다. 한글화도 큰 점수는 주기 어려운 수준.(그래도 이전 시리즈보단 나아진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탈워:삼국은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다.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삼국지를 활용했다는 점, 그리고 더 나아가 삼국지 IP 게임 중, 가장 현실성 높게 표현했다는 점이다. 거기에 게임의 몰입도를 한층 극대화시켜주는 뛰어난 사운드까지. 

기존에 삼국지를 좋아하는 플레이어라면, 그리고 삼국지 역사에서 펼쳐졌던 다양한 전투들을 실감나게 경험해보고 싶은 게이머라면 분명 만족할만한 게임이다. 또, 한층 진화한 토탈워 시리즈를 경험해보고 싶은 게이머는 필수 구매가 필요하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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