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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노트] RTS 의 탈을 썼어! 디펜스 게임의 청사진, '아이언마린'

작성일 : 2019.05.22

 



디펜스 장르의 게임은 룰을 크게 벗어나지 않기에 플래시 게임이나 HTML5, 더 나아가 모바일 인디 게임에서 주로 채택된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작품의 완성도나 퀄리티보다는 단순한 게임, 킬링 타임용 게임 등으로 여겨지는 편.

디펜스 게임의 궁극적 목적은 몬스터가 등장하고, 이들이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몬스터가 지나오는 길목에 방어형 건물을 짓거나 장애물을 설치해 사전에 방어해야 하는 룰을 가지고 있다. 대개의 디펜스 장르의 게임은 해당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않고, 지형 지물, 콘셉트 및 레벨 디자인 등에만 변화를 주는 편.

이에 이번 시간에는 조금은 색다른, 디펜스형 게임이지만 RTS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와 디펜스 장르의 중간에 있는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 이름하야 '아이언마린 (Iron Marines)'다.

아이언마린은 우루과이의 게임 개발사 '아이언하이드 게임 스튜디오 (Ironhide Game Studio)'의 작품으로, 해당 개발사는 타워 디펜스 장르계의 수작으로 손꼽히는 '킹덤러쉬 (Kingdom Rush)' 시리즈로 유명하다. 다시 말해서 아이언마린은 디펜스 장르에 특화된 게임 개발사가 내놓은, 더욱 진일보한 디펜스 게임이라고 미리 언질하고 소개에 들어간다.

아이언마린은 스팀 (Steam) 플랫폼에 16일 출시한 신작이기도 하지만 이미 모바일 게임으로 구글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에 2017년 9월에 등장한 작품이기도 하다. 즉, 알만한 게이머라면 알 수도 있는 작품.

위에서 소개하기를 아이언마린은 RTS와 디펜스의 사이에 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디펜스 게임은 유저가 전략적 요충지에 방어물을 세워 막는 형태임과 동시에, 해당 방어물은 설치된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아이언마린은 이동 가능한 유닛을 생산해 주요 길목을 오가면서 방어할 수 있다. 


유닛이 결합된 디펜스 게임? "오오미" = 게임조선 촬영

또, 일반적인 디펜스 장르 작품에서 몬스터는 타워(방어물)을 공격하지 않고 최종 목표만을 타격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언 마린은 그런거 없다. 유닛이든 타워든 간에 눈에 보이면 일단 때리고 본다.

이렇게 설명하고 나니, 아이언마린은 결코 디펜스 장르의 게임 같지가 않다.(...?)

본 기자가 RTS 장르 게임을 디펜스 게임인 것처럼 둔갑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사실 해당 게임 개발사에서도 장르를 '전략 게임'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아이언마린은 디펜스 장르를 기본틀로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여타 RTS 게임, 스타크래프트나 커맨드앤컨커 등처럼 상대방보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적 우세, 또는 질적 우세로 전투를 펼치는 방식이 아니다. 유닛 생산이 매우 제한적임과 동시에 건물을 배치할 수 있는 위치도 정해져 있다. 자원이 생산되기는 하지만 스테이지마다 제한이 존재하기에 자원 생산에 유저가 크게 관여하지 못한다.

또, 유닛보다는 타워, 즉 방어 건물의 의존도가 매우 높고, 끊임없이 몰려오는 몬스터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여타의 타워 디펜스 게임처럼 타워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방어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RTS의 탈을 쓴 디펜스 게임이라는 것이 핵심! = 게임조선 촬영

아이언마린에 대해 좀 더 깊게 파고들어보자.

게임은 스테이지 형태로 진행되며, 그에 따라 스토리도 흘러간다. 인간의 식민지 행성 (콜로니)에 알 주머니가 투하되는 것을 시작으로 외계 생명체의 침공이 시작된다. 이에 외계 생명체를 막기 위해 '아이언마린'을 파견한다.


그냥 외계인이 침공해서 아이언마린을 파견했다카더라... "응 뻔함 ㅋ" = 게임조선 촬영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건물을 짓는 곳은 맵 내에 정해져 있는데,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위치에 자신의 유닛을 세워놓으면 자연스레 건물 건설이 완료된다. 가장 기본적인 건물은 '정제소'이며, 정제소의 수에 따라 광물이 모이는 속도가 높아지며 광물을 보유할 수 있는 최대치가 올라간다. 또, 정제소에서 유닛을 생산할 수 있지만, 각 스테이지마다 적게는 1개, 많게는 5개 부대 정도의 생산 밖에 안되므로 유닛의 조합과 적절한 유닛 배치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길목을 활용해야만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 = 게임조선 촬영

일반적으로 정제소 주변에는 타워를 설치할 수 있는데, 타워를 설치할 수 있는 위치 또한 정해져 있으며 설치 위치가 1~3개 이므로 유닛 조합과 더불어 어떤 방어 타워를 설치하느냐도 중요한 요소. 


결국 타워가 제일 효율이 좋다 = 게임조선 촬영

유닛은 보병과 메카, 엠피리언의 병과로 나뉘는데, 보병은 레인저와 스나이퍼, 엔지니어가 존재한다. 생산 시 총 3명의 유닛이 등장. 레인저는 '스타크래프트'의 '마린' 유닛으로 생각하면 쉬우며 스나이퍼는 매우 느린 공격 속도를 가졌지만 높은 공격력과 긴 사정거리가 특징이다. 엔지니어는 건물 파괴에 특화돼 있다.

다음으로 메카는 플레임워커, 쉘스톰, 브롤러가 등장하는데, 보병과 달리 1개 개체만 등장, 각 메카의 특징과 포지션이 뚜렷하다. 플레임워커는 화염을 방사해 다수의 적을 공격함과 더불어 지속 데미지를 준다. 쉘스톰은 공중 유닛에게 매우 효과적인 타격을 가하는 로켓을 발사하며, 브롤러는 근접 공격형 유닛으로 매우 두꺼운 장갑을 두른 탱커다.

단, 매우 느리므로 먼 거리의 동선을 방어할 때는 매우 비효율적. 마지막으로 엠피리언은 인간과 우호적인 외계인인데, 가디언과 디플로매트, 채널러가 있다. 가디언은 광선검으로 공격하는 돌격형 유닛이며 디플로매트는 아군에게 보호막을 생성하거나 적의 움직임을 봉쇄하는 구체를 발사한다. 마지막으로 채널러는 원거리에서 광선을 쏘아 점차 높은 데미지를 준다.

이처럼 뚜렷한 특징을 가진 유닛이 준비돼 있음에 따라, 유저는 효과적인 조합을 통해 다양한 변수에 맞서야 한다. 또, 각 병과끼리는 다른 유닛으로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독특하다. 예를들어 보병의 레인저는 스나이퍼와 엔지니어로 교체할 수 있고, 메카의 브롤러는 플레임워커와 쉘스톰으로 교체 가능. 적재적소에 유닛 전환을 통해서 전략적인 전투를 펼치는 묘미가 돋보인다.

유닛의 경우는 부활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보병은 3인 1부대 체제인데, 1명만 살아있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재충원되며, 메카는 파일럿을 일정 시간 살릴 경우에 다시 메카를 복구해 탑승한다.

타워는 미니건 타워와 로켓 타워가 있으며, 추가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공격력 상승 및 적의 발목을 잡는 등의 특수 능력이 생긴다. 정제소에서는 주변 타워의 성능을 높여주는 레이더와 방어막 생성 등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집어줄 요소는 영웅이다. 영웅은 스테이지 입장 전에 선택할 수 있는데, 각 영웅은 일반 유닛에 비해 매우 강력하며 각종 특수 기술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 죽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소환할 수 있기에 부담이 적다. 또 성장이 가능하기에 잘만 활용한다면 1개 루트를 홀홀단신으로 방어할 수도 있다.


노가다로 영웅을 육성하면 게임이 조금 쉬워진다. "아주 조금" = 게임조선 촬영


 영웅 외에도 각종 기술 개발도 가능 = 게임조선 촬영

아이언마린을 어떤 게임과 비슷하냐고 물어본다면, 스타크래프트의 시나리오에서 등장하는 형태, 건물을 짓거나 유닛을 생산할 수는 없지만 영웅 유닛을 중심으로 길을 뚫고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는 미션과 비슷하다고 답하면 될 것 같다. 

그렇다. 아이언마린은 RTS의 탈을 쓴 디펜스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나쁜 의미가 아니다. 디펜스 게임이 진일보한 형태이기도 하며, 전혀 특출날 것 없었던 디펜스 장르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니까. 덕분에 디펜스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컨트롤의 묘미와 더불어 디펜스 장르 고유의 전략성을 맛볼 수 있다. 


보스급 몬스터 한 마리로 기지가 초토화됐다. "망했어요" = 게임조선 촬영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난이도는 은근히 중독성을 부여하며, 부담감없는 성장요소 덕분에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디펜스 장르를 그저 그런 게임이라고 치부하는 시대는 끝났다. 아이언마린이라는 작품이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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