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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개의대죄:그랜드크로스, 일본 CBT 로 본 갓겜 가능성은? [GIF]

작성일 : 2019.05.16

 

 

스즈키 나바라 작품인 '일곱개의 대죄'는 '원령공주'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같은 지브리 계열이나 '에반게리온', '공각기동대', '너의이름은' 같이 인지도 높은 녀석들 정도만 들어본 사람이라면 다소 생소한 애니메이션일 것이다. 하지만 '일곱개의 대죄'는 가톨릭에서 말하는 인간이 가진 7개의 죄(칠죄종)를 대주제로 삼은 독특한 세계관과 짜임새있는 스토리를 앞세워 일본 현지에서 탑 클래스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이다.

 

넷마블이 퍼블리싱하고 퍼니파우가 개발을 맡은 '일곱개의 대죄:GRAND CROSS'는 이러한 일곱개의 대죄 TV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제작된 모바일 RPG다. 한국과 일본 동시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며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일본에서 먼저 CBT를 진행 중이다. 아직 시작도 하기 전 얘기이긴 하지만 CBT 초반 분위기를 보면 충실한 원작 구현 덕에 일본 팬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언어 장벽 탓에 깊게 파고들지는 못하고 말 그대로 알음알음 슬쩍 엿봤다. 원작 TV 애니메이션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화면 연출과 독특한 방식의 게임 진행이 인상적. 원작의 작화와 연출을 동일하게 차용했을 뿐 아니라 동일한 세계관, 동일한 시간대에서 플레이어가 직접 탐험하는 느낌을 살렸다. 일곱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 일본 CBT 에서 직접 체험한, 시각적인 부분만으로도 알 수 있는 특징들을 추려봤다.

 

※ 본문은 일본 CBT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국내 정식 서비스 시 일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애니메이션 영상 감상 수준의 스토리 연출

 

게임을 시작하면 원작 TV 애니메이션 1기 1편의 내용이 그대로 이어진다. 녹슨 갑옷을 입은 엘리자베스가 돼지의 모자 주점에 도착해 멜리오다스와 만나게 되고, 같이 일곱개의대죄 멤버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 눈여겨볼 것은 끝도 없는 영상 연출이다. 이 낯선 연출은 초반에는 '이거 지금 게임 플레이 중이 맞는 건가' 싶을 정도로, 마치 TV 애니메이션의 일부분 그대로 가져와 튼 것처럼 수 분 동안 영상이 계속된다.

 


다이앤의 귀여운 모습도 그대로 = 게임조선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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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주요 사건을 그대로 보고 듣고 직접 즐길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이러한 원작 스토리에 충실한 스토리 연출 비중은 최소한 메인 스토리 진행에 한해서는 고집스러울 만치 상당량을 할애했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게임 플레이를 통해 전달되는 스토리텔링만 쭉 보더라도 일곱개의대죄 애니메이션을 정주행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주어지는 전투 장면 역시 원작에서도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주요 전투들을 게임 속 스테이지로 구성했다. 엘리자베스를 쫓아온 기사를 상대로 전투를 벌이는 멜리오다스, 중독되어 쓰러진 멜리오다스를 지키기 위해 홀로 성기사에 맞서 싸우는 다이앤, 구출하러 온 멜리오다스와 사정 없이 격투를 벌이는 반 등 원작 스토리를 그대로 살렸다.

 

◆ 원작의 작화와 설정을 십분 활용한 원작 구현

 

유명 원작이 있기에 단순히 스토리 비중이 높은 것만이 아니라 게임의 진행 방식 자체도 스토리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장치가 돋보인다.

 

먼저 앞서 말한 메인 스토리 연출은 물론 마을에서의 이동, 로비를 담당하는 주점에서의 이동, 전투 씬에서의 모습까지, 게임의 여러 모드에 쓰인 모든 캐릭터 작화가 TV 애니메이션 작화와 동일하다다. 즉, 여러 모드를 넘나드는 컷과 컷 사이에 전혀 이질감이 없다. 세로 화면으로 큼지막하게 구성한 화면 구도 역시도 이러한 통일성을 살리기 위한 방편 중 하나.

 


주점 창문을 통해 다이앤에게 장비 분해를 부탁하거나 = 게임조선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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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과 멜리오다스를 통해 요리를 하거나 = 게임조선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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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중간중간 마을과 주점을 오가며 서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더구나 시각적인 부분만 닮은 꼴이 아니라 내부 콘텐츠 배치 역시 원작 설정을 차용했다. 로비 대신 쓰인 돼지의 주점과, 호크 엄마를 타고 월드를 누비는 모습. 또한, 멜리오다스와 반을 활용한 요리 콘텐츠, 엘리자베스의 의상실, 창문 밖에서 주점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다이앤의 모습과 이런 다이앤에게 장비 분해를 맡기는 모습 등 원작에서 한번 언급하고 지나간 부분을 콘텐츠로 활용했다. 주점에서의 콘텐츠 이용이나 마을에서의 이동, NPC 와의 상호 작용은 마치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마이룸이나 마을, 집회소 느낌을 갖게 한다.

 

원작에 충실한 메인 스토리의 진행이 TV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고 한다면 중간중간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할 수 있도록 주어지는 막간 자유도는 그 세계관 안에서 내가 직접 관여하고, 탐험할 수 있는 느낌을 살린 셈이다.

 

◆ 원작을 존중하는 다양한 시점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에서는 다양한 시점의 원작 캐릭터와 코스튬이 구현되어 수집, 조작할 수 있다.

 

1기 주요 스토리의 진행을 맡은 기본 캐릭터 폼은 물론 국가 전복 사태 이전의 일곱개의대죄 멤버들의 모습, 마신화 상태의 멜리오다스, 무법자 시절의 반, 뚱뚱한 아저씨 폼의 킹, 마트로나에게 영향을 받아 격투가로 성장한 다이앤 등 원작에서는 회상이나 있었을 법한 가상의 설정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만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캐릭터 코스튬, 스킬과 필살기가 변하는 것은 당연. 또한, 그렇게 획득한 코스튬은 같은 인물 간에 서로 공유되어 특정 시점의 캐릭터에 원하는 복식을 갈아입히는 것도 가능하다.

 


멜리오다스 코스튬 장착 모습 = 게임조선 촬영

 

덧붙여서 이 게임은 애니메이션 1기 내용으로 시작하는 스토리 흐름을 최대한 존중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먼저 다른 캐릭터로 인식되더라도 같은 인물을 동시에 출격시키지 못하는 동일 인물 출격 제한 시스템이 있어 다른 시점의 캐릭터를 여럿 보유하고 있더라도 전투에는 한 인물 당 하나의 캐릭터만 출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요정왕 할리퀸과 뚱뚱한 킹은 도감에서는 다른 캐릭터로 인식되고 성능도 다르지만 실제로는 같은 인물이기 때문에 한 전투에 동시 출격이 불가능하다.

 

또한, 내가 보유한 캐릭터라 하더라도 진행 중인 스토리의 특정 시점에서 적으로 등장하거나, 잠시 리타이어되어 참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전투 참여 제한이 발생한다. 다이앤을 구출해야 하는 스토리에서는 다이앤을 출격시키지 못한다는 것. 반대로 내가 보유하고 있지 않더라도 스토리 진행상 반드시 필요한 캐릭터가 있다면 내 주력 캐릭터가 아니라도, 친구 캐릭터를 호출해서라도 출격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도록 되어 있다.

 


스토리상 멜리오다스가 의식불명일 때 멜리오다스는 출격할 수 없다 = 게임조선 촬영

 

이러한 제한은 아무리 게임의 기본을 캐릭터 수집 RPG 에 두었다 하더라도 게임을 진행해나가면서 스토리 및 세계관 상의 모순을 최대한 배제하고 원작 설정을 훼손하지 않게 하기 위한 장치인 셈. 일본 CBT 버전에서는 1기 위주 스토리로 진행됐으며 이에 따라 2기에 등장한 오만의 죄 에스카노르나 십계의 인물들은 도감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 전략과 연출에 집중한 스킬 카드 전투 시스템

 

전투 시스템은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스킬 카드 배틀 시스템이다. 전투 시작 시, 최대 3인의 캐릭터가 한 번에 출격, 출격한 캐릭터들의 스킬 카드가 랜덤하게 주어지고 한 턴에 3개의 행동 슬롯이 주어져 3장의 카드를 등록할 수 있다. 등록은 순수하게 플레이어의 몫. 원한다면 한 턴에 한 명의 캐릭터만 3번 공격하거나 각 캐릭터가 한 번씩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캐릭터 스킬 카드 시스템 = 게임조선 촬영

 

스킬 카드는 같은 스킬 카드끼리 인접할 시 자동으로 합성되고, 더 높은 성급의 카드로 변환된다. 높은 성급의 카드일수록 피해량도 커지고, 연출도 달라진다. 보통은 중간에 낀 카드를 사용한 후 카드가 정렬되면서 인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카드를 무조건 사용하는 것만이 아니라 임의로 이동시켜 순서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단, 이렇게 카드를 임의로 이동하게 되면 앞서 말한 행동 슬롯을 하나 잡아먹게 된다. 심지어 아무 공격도 하지 않은 채 카드만 3번 연거푸 이동시켜서 턴을 그냥 넘길 수도 있다.

 

또한, 모든 캐릭터는 행동 슬롯에 카드를 등록하거나 카드가 합성될 때, 즉, 전투 시 모든 행동을 할 때마다 필살기 구슬을 하나씩 획득하게 된다. 필살기 구슬 5개 획득 시 다음 공격 턴에 필살기 카드를 획득하게 되고, 이를 사용해 캐릭터별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다. 즉, 최대한 효율적으로 카드를 사용, 합성 등으로 빠르게 필살기 구슬을 채우는 것도 전략 중 하나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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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라의 필살기 = 게임조선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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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과 킹. 손발이 맞지 않아도 합기는 합기 = 게임조선 촬영

 

애니메이션 작화가 전투 씬에서도 그대로 쓰인 만큼 스킬이나 필살기 사용 시 원작의 화려한 연출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또한, 원작에서 성기사 길선더와 하우저의 합기, '뇌룡의 성'처럼 특정 캐릭터끼리 스킬 효과를 합쳐 더 강력한 효과를 내는 '합기' 역시 충실하게 재현되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 플레이 영상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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