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대표 권영식)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은 대규모 밸런스 업데이트를 통해 거의 대부분 직업의 성능을 상향 조정했다.

밸런스 패치를 통해 스킬의 대미지, 범위, 쿨타임, 발동 속도 등의 수치만 변한 직업군도 있지만 아예 스킬이 리워크되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을 가지게 된 직업도 있다.

<게임조선>에서는 직업 밸런스 전면 재개편에 맞춰 각 직업군의 고수들을 인터뷰하며 이번 밸런스 업데이트에 대한 평가와 그에 따라 개정된 각 직업의 가이드라인을 물어봤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개편의 대상이 되지 않은 유일한 직업이자 어떤 콘텐츠에서도 선호받는 최고의 데미지 딜러 문라이트 센티넬의 고수인 '학살인듯'을 만나봤다.

이번에 서버가 통합된 아덴, 어벤저스 혈맹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라이트 센티널 '학살인듯'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문라이트 센티널은 게임 내 그 어떤 직업보다도 빠른 속도를 기반으로 기동성, 크리티컬, 회피에 강점을 가지는 직업입니다. 저 같이 레인지 계통의 활 캐릭터를 좋아하는 성향의 유저에게는 더없이 매력적인 캐릭터죠.

특별한 계기는 없습니다. 제가 어떤 게임을 하더라도 무조건 활 캐릭터를 선호하는 취향이 이 선택에 영향을 줬다고는 생각합니다.

장점이라면 역시 아까 말씀드린 기동력과 폭딜/지속딜의 조화입니다. 현재 레볼루션 내의 모든 캐릭터와 초당 가할 수 있는 누적 피해량으로 줄을 세우면 1~3초 이내에 발휘할 수 있는 화력이 최상위권에 속하고 딜링타임이 5초를 넘어가면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습니다.

게다가 그런 캐릭터가 이동속도마저 빠르니까 다른 캐릭터가 쉽게 따라잡기 힘든 건 무리도 아니죠.

다만 PvP에서 문라이트 센티넬의 폭딜 스킬인 스피릿 오브 문라이트의 투사체 판정이 좋지 않은 부분만큼은 아쉽습니다. 특히 무빙을 치는 상대에서 3발이 다 안정적으로 꽂히기가 쉽지 않아요.

물론 이런 말을 하면 다른 유저들의 반발이 있을거라는 생각은 하지만 적어도 평타에 기반을 둔 공격인 만큼 그만한 적중률은 보장되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작진에서 밸런스 붕괴를 우려하여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래도 지금의 문라이트 센티넬은 밸런스가 딱 적절한 선에 걸쳐 있으니 굳이 손을 댈 필요는 없었겠죠.

다만 아까 말씀드린 궁극기의 투사체 판정읋 상향해서 좀 더 안정적인 적중이 가능하게만 바꿔주면 좋겠다는 게 제 작은 바람입니다. 몬스터는 모든 화살을 꽂아 넣는 게 어렵지 않지만 발빠른 사람을 상대할 떈 이야기가 달라지거든요.

저희가 사냥만 하려고 게임 하는 게 아니다보니 그 부분만큼은 꼭 좀 신경 써주셨으면 합니다.

PvE는 상을 주고 싶습니다. 데미지 딜러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치인 딜과 기동성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아까 말씀드린 궁극기로 인한 문제도 PvE에서는 해당사항이 없기에 최상위 PvE 콘텐츠를 공략하는 사람이나 혈맹원에게 문라이트 센티넬은 항상 기대한만큼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필수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이유로 궁극기의 영향력이 극도로 떨어지는 PvP 구간에서는 중하위권의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다른 직업의 궁극기는 전부 전황을 뒤집을만한 강력한 효과나 기능으로 무장하고 있으나 문라이트 센티넬은 해당 사항이 없기 때문이죠.

PvE에서는 아르볼/나센, PvP에서는 아르볼/엘븐 또는 엘븐/아르볼을 스왑하며 사용합니다. 평타의 비중이 매우 높다보니 콤보 유지시간을 늘려주는 아르볼의 효율이 유독 좋은 편이고 나머지는 이동속도나 상태이상에 대한 저항 등 필요한 능력치를 그 때 그 때 끌어다 쓰는 개념이라 보시면 됩니다.

크리티컬과 크리티컬 감쇄 무시 옵션이 주력인 격노 조합식을 사용합니다. 구성하고 있는 탈리스만은 영웅/희귀 등급 위주고요.

다른 직업의 경우 레어 스킬 감쇄, 레어 스킬 감쇄 무시 옵션을 많이들 기용하는 편이지만 문라이트 센티넬에게는 레어 스킬도 중요하지만 평타와 크리티컬의 중요도가 훨씬 높기 때문에 이런 특수한 형태의 세팅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경갑 캐릭터 특성상 레어 감쇄 세팅을 낀다고 해도 메테오 스톰 같은 것을 맞으면 쉽게 쓸려나갈 수 있는 처지다 보니 그럴바에는 차라리 더욱 아프게 적을 떄려서 압박하자는 생각으로 크리티컬 위주의 조합을 사용합니다. 이는 다른 문라이트 센티넬 분들도 그럴거라 생각하고요.

속도를 올려주는 더블 퀵 스텝과 상대를 넘어뜨리거나 저지하는 파워 샷, 리썰 샷 3개를 고정으로 두고 레어 스킬은 포이즌 스트라이크 고정에 하나 남은 슬롯을 메테오 스톰 내지는 썬더 볼트를 번갈아가며 씁니다.

신규 레어 스킬인 썬더 볼트는 스킬 및 포션 봉인이라는 점에서 확실한 메리트가 있어서 기용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보지만 홀리 쇼크의 경우 발동에 선딜레이가 있고 딜량도 메테오보다 떨어질뿐더러 사정거리가 비교적 짧아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