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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레나로 도약 꿈꾼다! 매직더개더링 전 프로 '제제난' 박준영

작성일 : 2019.03.27

 


매직더개더링 아레나 = 공식 홈페이지
 
한국에서 TCG는 익숙한 장르가 되었다. 애니메이션을 등에 업은 유희왕을 시작으로 포켓몬TCG와 같은 많은 TCG가 오프라인에서 열풍을 일으켰고, 온라인에서는 하스스톤을 필두로 다양한 CCG가 등장하면서 이제는 제법 익숙한 장르가 됐다.
 
이러한 TCG의 이야기에는 '매직더개더링'을 빼놓을 수 없다. 리처드 가필드가 창시한 이 카드게임은 최초의 TCG이며,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기게임이다. 사실 매직더개더링은 이전부터 알음알음 국내 게이머 사이에서 알려져 있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 타 TCG에 비해 가격적인 측면에서 비싸다는 인상이 강했으며, 카드가 너무 비싸 돈이 거덜난다고 해 '머니더거덜링'이라는 독특한 이명으로 불리기도 한 게임이다.
 

해외 매직더개더링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블랙로터스' = 카드킹덤 스크린샷
 
하지만 매직더개더링은 마니아들 사이에서 꾸준히 플레이된데다 과거 절판됐던 한글판 카드가 다시금 정식으로 발매되면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특히, 카드팩을 구하기 힘들었던 예전과 달리 샵이 활성화되면서 리미티드 룰 또한 덩달아 각광받아 이제는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제법 생겼다는 평 역시 있다.
 
이러한 흐름에 정점을 찍은 것이 바로 '매직더개더링 아레나'다. 매직더개더링을 완벽하게 구현해낸 아레나는 최근 정식으로 한글 지원이 이뤄지면서 국내 게이머의 관심이 더욱더 커지고 있다.
 
게임조선에서는 국내 매직더개더링 판에서 가장 유명한 플레이어 중 한 명인 박준영 전 매직더개더링 프로를 만나 새롭게 변화하며 성장해가는 매직더개더링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준영 전 매직개더링 프로 = 게임조선 촬영
 
Q.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매직더개더링 커뮤니티에서 '제제난'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박준영입니다. 매직더개더링은 중학교 3학년 때 친구에게 배워서 시작했고, 군대를 갔을 때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플레이 해왔습니다. 햇수로는 19년차입니다.
 
경쟁 플레이에 재미를 느껴서 프로를 지향했구요, 2014년에는 매직더개더링 프로 생활에 올인해서 그랑프리 우승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현재는 프로 생활을 하고 있진 않고, 대신 매직더개더링을 알리는데 좀 더 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많은 것을 알리기 위해 활동 중이에요.
 

2014년 그랑프리 우승 당시 = 박준영 전 프로 제공
 
Q. TCG장르가 유명해지면서 매직더개더링에 대해 한 번쯤 들어본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매직더개더링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매직더개더링은 게임업계 종사자나 나이가 있으신 게이머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만한 게임이죠. 요즘 젊은 층은 잘 모를수도 있어요. 트레이딩카드게임(TCG)의 시초이고, 여러 룰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1:1대결을 기본으로 하는 게임입니다. 당연히 내가 미리 카드를 준비해서 덱을 짜와야 하는 게임이죠.
 
최소 60장으로 덱을 만들어 게임을 진행하며, 상대방의 생명점을 0으로 만들거나 덱을 바닥내는 방식으로 승부를 보는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어는 마법사가 되어 마법을 사용하거나 하수인을 소환하고, 분신같은 존재를 소환해서 능력을 빌리는 등 여러 복잡한 과정을 카드게임 만으로 경험할 수 있어요.
 

2013년 당시 = 박준영 전 프로 제공
다른 TCG도 많지만, 매직더개더링이 사랑받는 이유는 같은 덱도 누가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분은 바둑과 비교하기도 합니다. 물론 바둑처럼 어마어마어마한 경우의 수는 아니지만, 생각의 깊이에 따라서 하나의 덱으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게 매직더개더링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IMF 이전에는 서점이나 문방구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했는데, 우리나라가 당시 PC게임 위주로 발전하고, 외국 게임의 특성 상 외화 때문에 가격도 많이 올라 좀 시들했었지만, 최근에는 매직더개더링 아레나가 나오면서 제 2의 부흥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Q. 사실 매직더개더링 아레나 이전에도 스팀이나 모바일로 게임이 있지 않았나요?
 
맞습니다. 매직더개더링 온라인과 매직 듀얼같은 게임이 있었죠. 근데 이 게임들하고 아레나하고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어요.
 
우선 첫 번째 차이는 TCG가 아니라 CCG라는 점이에요. 원래 TCG는 트레이딩카드게임, 즉 유저 간의 교환이 기본인데, 아레나는 최근 하스스톤처럼 거래가 안되는 CCG 형태라는 점이에요. 얼핏 생각하면 더 불편해진 것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죠?
 
온라인은 진짜 TCG를 그대로 옮겨와 유저 간 거래도 가능하고 샵도 있었어요. 그 탓에 자주 쓰이는 카드들이 높은 가격을 유지했구요. 그래서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비싼 게임이라는 느낌이 강했고 접근성도 떨어졌어요. 그런데 아레나는 교환이 되지 않는 대신 카드를 구하기가 쉬워져서 오프라인서 장당 5만원을 넘는 카드도 아레나에서는 쉽게 쓸수 있게 됐죠.
 

매직더개더링 아레나 스크린샷 = 게임조선 촬영
 
또 하나는 지나치게 복잡한 조작을 단순화 했다는 점이에요. 매직더개더링은 내 행동을 항상 상대가 대응할 수 있고, 반대로 상대의 행동을 제가 대응할 수 있어요.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어떤 행동만 했다하면 계속 반응을 해줬어야 되요. 그런데 아레나는 이러한 반응을 일부 조절해 필요에 따라서만 조작할 수 있도록 변경했어요. 덕분에 플레이가 훨씬 편해졌어요.
 
물론 룰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니까 게임성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Q. 매직더개더링의 국내 규모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출은 제가 알 수 없으니 플레이어 수로 따지자면, 그랑프리를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 그랑프리가 2천명 정도 참여하고, 미국 역시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랑프리가 천 명을 넘으면 규모가 큰 편이죠. 동남아나 홍콩 쪽은 600~800명 정도로 내려가는데, 우리나라도 그랑프리를 열면 500명에서 플러스마이너스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보면 발전 가능성이 좀 낮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희망적으로 보는 이유는 아레나 플레이어들이 늘어나고 이 유저들이 오프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2014년 당시 = 박준영 전 프로 제공
 
Q. 요즘 매직더개더링 활동은 어떠신가요?
 
매직더개더링은 크게 두 가지 형태의 세계적 대회가 있어요.
 
우선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는 '그랑프리'가 있죠. 각국 도시에서 열리는데 높은 성적을 내면 상금과 프로점수를 받고, 프로등급이 상승하는 등 여러 혜택을 받아요. 이후 프로투어 참가권을 얻게 되죠. '프로투어'는 말 그대로 높은 등급의 프로들이 펼치는 대회에요. 그랑프리와 다르게 참가권이 있거나 예선전을 뚫어야만 참가할 수 있는 권위있는 대회죠.
 

2014년 당시 = 박준영 전 프로
 
올해부터는 그랑프리가 매직페스트, 프로투어가 미식인비테이셔널로 명칭이 변경됐어요.
 
참, 1년에 한 번 있는 월드 매직컵이 있었어요. 나라별로 대표가 참가하는 식이었는데 올해부터는 진행하지 않습니다.
 
그동안은 당연히 그랑프리를 거쳐 프로투어에 도전해야 했는데, 올해부터는 미식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아레나'가 선정됐습니다. 미식 등급 1,000등 안에 들면 예선전에 참가할 수 있게 됐죠. 최근 여러가지 사정 상 오프라인 활동은 하지 못해 아레나 위주로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아레나로 도전 중이죠.
 
Q. 매직더개더링에도 여러 덱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덱을 선호하시나요?
 
매직더개더링에는 크게4가지 덱이 있어요. 하스스톤을 플레이해본 사람이라면 쉽게 알아듣을 수 있는데요. 초반 저코스트의 카드들로 승부를 보는 어그로덱, 상대의 수를 막으면서 후반 싸움을 도모하는 컨트롤덱, 어그로와 컨트롤을 적당하게 타협한 미드레인지덱, 마지막으로 상대의 플레이와는 상관없이 자신만의 플레이를 하는 콤보덱이 있죠.
 

2014년 프로투어 당시 = 박준영 전 프로 제공
 
저는 개인적으로 미드레인지를 선호합니다. 미드레인지를 선호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사이드보딩 때문이에요. 매직더개더링은 3판 2선승을 기본으로 하고 있고, 1판이 끝날 때마다 자신의 사이드보드 카드 15장으로 카드를 교체해 플레이할 수 있어요. 미드레인지는 상대방에 따라 사이드보딩으로 어그로 혹은 컨트롤로 변화를 주기가 쉽기 때문에 유연한 플레이가 가능해요.
 
실제 대회에서도 프로들은 미드레인지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당시 게임환경에 따라 변화하긴 하지만요.
 
Q. 매직더개더링 대회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 매직더개더링을 오랜 시간 즐긴 게이머로서 시장이 커졌으면 하는 욕심이 당연히 있죠. 많이 플레이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은 이 게임을 잘 가르쳐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매직더개더링을 알려주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매장에서 진행하는 초보자 행사(오픈하우스)에서 가르치는 역할도 하고, 세미나를 열어 좀 더 잘하고 싶은 플레이어에게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이것 외에도 칼럼글을 작성해 개인 블로그나 포럼 등에 투고하기도 합니다. 2014년도 당시 프로로 활동할 때에는 영어로 칼럼을 쓰기도 했었습니다.
 

올해 초 보드게임카페 깔깔고블린에서 열린 세미나 = 게임조선 촬영
 
Q. 매직더개더링을 가르쳐주신다고 하셨는데, 매직더개더링은 어떻게 배워야 할까요?
 
초보자라면 아레나로 튜토리얼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기본덱들이 짜임새가 있는데다 5색 덱을 다 주거든요. 또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2색덱을 받을 수 있어 점점 자신의 카드풀이 증가하며 게임을 익힐 수 있어요.
 
반대로 오프라인 샵을 찾아가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에요. 매장에 가서 매직더개더링을 배우고 싶다고 하면 웰컴덱을 제공해줍니다. 30장짜리 덱을 기본으로 줘서 이걸로 플레이한 후, 2색으로 섞어 플레이할 수 있어요.
 
매직더개더링은 마니아 문화가 강해서 뉴비들을 매우 좋아하거든요. 배워보고 싶다고 하면 누구든 환영한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웰컴덱 = 게임조선 촬영
 
Q. 마지막으로 매직더개더링을 즐기는 게이머 혹은 관심이 있는 게이머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사실 매직더개더링 뿐만 아니라 굉장히 많은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인데요. 그 많은 게임을 즐기는 와중에 매직더개더링을 꾸준히 즐긴 이유는 깊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게임을 하는 게이머들을 계속 도와드리고 싶은 이유는 이 게임의 깊이를 알려드리고 싶은 거에요. 알면 알수록 재밌는 양파같은 게임이에요. 그래서 많은 게이머가 좀 더 매직더개더링을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혹시 매직더개더링을 하시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부담없이 연락주세요. 잘 가르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박준영 전 프로 = 게임조선 촬영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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