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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푸드같은 작품 '네코포차', 고양이와 일본 감성을 느껴보자

작성일 : 2019.03.16

 


이미지 = 게임조선 촬영

모바일 게임의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등장하는 인기 및 기대작 모바일 게임 작품을 살펴보면 화려한 그래픽과 PC 및 콘솔에 버금가는 볼륨, 학습을 필요로하는 복잡한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이는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뜻하며 모바일 플랫폼의 게임이 PC 및 콘솔 게임의 수준에 도달하는 속도가 점차 가속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게이머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현상임이 틀림없다. 언제 어디서든,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게임을 즐기는 것을 바랐으니까.(과금적인 요소에 대해서는 본 글의 요지에서 벗어나니, 왈가왈부하지 않겠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이 결코 게이머에게 만족감만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었다. 모바일 게임이 고도화됨에 따라 게이머가 게임에 집중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다른 게이머와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더욱 많은 투자를 할 필요가 있었다. 다시 말해서 여유가 사라진 것.

때로는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것이 마치 하나의 일처럼 느껴질 때도 있을 정도이며, 오히려 어느 순간에 게임에 대한 회의감이 몰려올 정도다. 흔히들 말하는 '현자타임'말이다.

앞서 설명한, 현자 타임이 온 게이머에게 추천해줄만한 인디게임 작품이 출시되었기에 이 글을 통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추가로 고양이를 사랑하는 게이머라면 더욱 더 매력을 느낄만한 작품이다.

빡빡하게 굴러가는 게임에서 여유를 찾고 싶은 게이머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바로, Kitten Co.의 모바일 게임 '네코포차'다. 네코포차는 1인이 개발한 인디 작품으로써, 볼륨이 크거나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지는 않지만 고양이의 세계에서 포차를 경영한다는 콘셉트와 감성을 자극하는 독특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일본풍의 본격 고양이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게임조선 촬영

이 작품은 이용자가 바다에서 다양한 물고기를 직접 낚시해 식재료를 구하고, 라이벌 포차에서 요리사를 스카웃해와 자신의 포차에서 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요리사는 사용할 수 있는 식재료가 정해져 있으며 레벨업 이후 얻는 포인트로 요리 속도를 높이거나 요리의 단가를 높이는 등 성장 요소를 가졌다.


"일해라 닝겐!"이 아니다, 고양이를 부려서 돈을 벌면 된다 = 게임조선 촬영

또, 바다로 출항하는 배에 선원을 고용해 성장시키면 더욱 더 멀리, 그리고 더욱 빨리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여기서 배를 타고 멀리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섬으로도 이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서 각각의 지점마다 건물을 임대해서 포차를 오픈할 수 있다는 것. 포차 경영을 통해서 큰 무대로 나아갈 수 있고 라이벌 포차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간과 속도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쁘게 말하면 너무 느긋하게 진행된다는 것. 다른 마을로 이동하거나 바다에서 낚시를 할 때에는 굳이 유저가 직접 화면을 확인하지 않아도 되며, 각 마을에 자신이 차린 포차를 돌면서 식재료를 채우고 번 돈을 거두러 다니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자신의 포차에 와서 맛있게 음식을 먹는 고양이들을 흐뭇하게 모니터링하면 되는 것이다. 

라이벌 포차에서 요리사를 스카웃하거나 선원을 고용할 때의 방식도 독특하다. 돈을 지불한다고 무조건 데려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돌림판을 돌려서 특정 위치에 멈춰야만 고용에 성공할 수 있다. 


스카우트는 돈만으로 되지 않는다 = 게임조선 촬영

네코포차를 즐기는 내내 느낄 수 있는 것은 과거 일본의 풍경이다. 마치 중세 일본을 여행하고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일본 고유의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일본과 고양이. 뭔가 묘하게 잘 어울리는 구석이 있다. 또, 화면을 터치할 때마다 흔히 우동에서 볼 수 있는 소용돌이 어묵, 일명 '나루토마키(鳴門巻き)'가 등장해 일본의 분위기를 더욱 살리고 있으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낮과 밤으로 바뀌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에 낮과 밤에 따른 일본의 풍경을 만끽할 수도 있다.


화면을 터치할 때 등장하는 '나루토마키(鳴門巻き) = 게임조선 촬영

화면 곳곳에 눈에 띄는 떠돌이 고양이와 바쁘게 음식을 준비하는 요리사 고양이, 노를 저어 바다로 향하고 낚시를 하는 선원 고양이 등 고양이로 게임의 절반을 채우고 있다. 아마 이 게임의 개발자는 고양이와 일본을 정말 사랑하는 듯 하다. 

물론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하루 25회 배를 출항시켜 다른 마을로 이동하거나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데, 사실 각잡고 바다로 나가면 순식간에 출항횟수를 소진시킬 수 있다. 이는 결코 많은 횟수가 아니라는 것. 물론 이 게임은 다른 게이머와 경쟁할 필요도 없거니와 자신의 포차를 조금씩 조금씩 확장시켜나가면서 경영해가면 된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


서두를 필요 없이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 = 게임조선 촬영

어쩌면 우리 게이머는 너무 빡빡하게 돌아가는 최근 게임에 익숙해졌을지도 모른다. 네코포차 작품을 나쁘게 말하면 최근 모바일 게임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너무 느슨하게 진행된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본다면 결코 서두르면서 즐기지 않아도 된다는 것.

네코포차는 일상 생활에서 지친 우리를 잠시나마 가상의 세계로 떠나보내주는 수단이었던 게임이 어느샌가 또다른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 고양이와 일본을 만끽하면서 힐링되는 게임을 즐겨보길 바란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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