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대표 권영식)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은 최근 대규모 밸런스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직업의 성능을 상향 조정했다.

밸런스 패치를 통해 스킬의 대미지, 범위, 쿨타임, 발동 속도 등의 수치만 변한 직업군도 있지만 아예 스킬이 리워크되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을 가지게 된 직업도 있다.

<게임조선>에서는 직업 밸런스 전면 재개편에 맞춰 각 직업군의 고수들을 인터뷰하며 이번 밸런스 업데이트에 대한 평가와 그에 따라 개정된 각 직업의 가이드라인을 물어봤다.

이번 인터뷰는 아덴R2서버 캐리비안해적 혈맹의 일원이자 유튜브, 아프리카TV에서 스트리머로도 활동하고 있는 플래인 워커 고수 'BJ대현'과 진행하였다.

인터뷰이의 프로필 화면 = BJ대현 제공

안녕하세요 현재 유튜브와 아프리카TV를 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이자 아덴R2서버에서 윈드라이더를 육성하고 있는 BJ대현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만나 뵙게되어 반갑습니다.

리니지2레볼루션이 처음 출시된 2016년 12월 14일 바로 다음날부터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방송 또한 게임과 동시에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다른 사람들 앞에 서면 항상 올드유저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웃음)

초기에는 제가 즐겨하는 쟁(PvP 콘텐츠)만을 주로 보여주는 방송을 했었지만 쟁의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보니 최근에는 시청자들과의 소통 그리고 시청자를 위한 꿀팁과 공략 위주로 방송의 내용을 개편하여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현 시점에서도 꾸준히 pvp 방송을 진행 중인 모습 = BJ대현 제공

제가 오픈 다음날부터 방송을 시작하긴 했지만 정작 한 서버를 주름잡는 혈맹의 군주를 맡게 되며 방송을 소흘히 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1년 차에 군주직을 내려놓게 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지금까지 꾸준하게 방송을 진행했고 그렇게 제 열의를 보고 찾아와주신 시청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그분들의 도움으로 베스트 BJ가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저에게 큰 결심이라고 할만한 것까진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TV 방송을 시작한 것부터가 단지 제가 리니지2레볼루션을 좋아해서 그랬을 뿐 금전적인 부분을 고려한 선택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금도 별풍선과 같은 수입을 얻는 것에 큰 관심이 없어 이를 유도하는 멘트도 해본 적이 없고 여전히 리니지2레볼루션에 애정을 느끼는 많은 분들과 웃고 떠들고 즐기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유튜브 동시 송출은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고 제가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나 공략들을 많은 분들에게 전파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일말의 고민도 없이 아프리카 베스트 BJ 타이틀을 떼어냈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베스트 BJ를 달기 위해 무수히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일부 시청자는 받자마자 뗄거면 왜 달얐냐라고 묻기도 했지만 이 타이틀은 제가 지금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리니지2레볼루션과 방송을 병행했다는 상과 그 증거와 같기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자랑스러운 기록이죠.

아프리카TV 베스트 BJ가 됐을 당시를 기념하는 스크린샷 = BJ대현 제공

일단 윈드라이더(플래인 워커)의 장점은 역시 빠른 속도입니다. 우선 이동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선공권을 쥐고 있으며 적의 스킬을 무의미하게 소비시키는 것도 가능하죠. 특히 빠른 공격속도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CC연계는 모든 캐릭터를 통틀어 최고 수준입니다.

다만 평타와 스킬 위력은 모든 종족의 단검 계통 로그 직업군에서 가장 약하며 스킬의 발동은 빠르지만 모션이 길어 DPS가 상당히 떨어진다는 게 큰 약점입니다. 이는 오픈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문제시된 부분이죠.

예를 들면 주요 스킬인 '블레이드 허리케인'은 3초라는 준수한 기절 지속 시간을 가지고 있지만 공격 모션에만 1초가 들어 이 3초라는 기절 시간을 온전히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비슷하게 2차 전직 이후 습득하는 액티브 기술, 통칭 궁이라고 부르는 '콤보 스플린터'도 2초 행동불능을 가지고 있지만 역시 모션이 0.7초나 들기 때문에 손이 느리거나 미스를 내면 그대로 적의 도주를 허용하게 됩니다.

그 밖에도 단검 캐릭터 치고는 크리티컬이 부족하다는 부분이 좀 눈에 띄는데요. 전직 패시브 스킬인 크리티컬 챈스를 크증이나 크확 옵션으로 바꿔줬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멋진 모션과 타격감은 별개로 긴 시전시간이 문제라는 플래인 워커의 주력기 = BJ대현 제공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썩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범위나 지속시간 같은 유틸적인 부분에서는 상향되긴 했지만 다른 단검 직업군은 대미지나 추가 효과에서 상향폭이 워낙 커서 제가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아이템은 콘텐츠에 따라 필요한 특성 장비를 상황에 맞춰 착용하고 있으니 크게 언급할 부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악세서리는 기절과 넉다운 저항이 메인인 엘븐셋을 주 장신구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동속도와 회피율을 보정하는 나센을 보조 장신구로 쓰는 중입니다.

집혼석 또한 크리티컬, 크리티컬 저항 위주의 국민 세팅이다 보니 별도의 첨언은 필요 없을 듯 합니다.

탈리스만 세팅은 총 6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대미지를 점감하는 전체 감쇄 능력치를 무시하는 감쇄 무시 세팅, 그리고 레어 스킬의 피해만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레어 감쇄 세팅, 상대의 크리티컬 대미지를 줄이는 크리티컬 대미지 감쇄 세팅, 반대로 상대의 크리티컬 대미지 감쇄를 무효화하는 크리티컬 감쇄무시 세팅, 그리고 크리티컬을 극대화하는 크리티컬 세팅입니다. 마지막 세팅은 경우에 따라 사용하는 유피테르 활 세팅입니다. 이 역시 크리티컬 위주로 능력치를 배분했습니다.

스킬은 플래인 워크, 블레이드 허리케인, 트리플 스플린터를 콘텐츠 관계 없이 고정으로 두고 사용하며 레어 스킬 슬롯을 다양하게 꾸립니다.

다대다 전투에서는 메테오 스톰을 깔아두고 썬더 볼트나 포이즌 스트라이크를 넣어 콤보 한 방을 노리고 대인전에서는 프로즌 아머를 깔아두고 힐링 스트라이크로 추가 회복 기회를 노리거나 임팩트 배리어로 몸을 더 딴딴하게 만드는 식으로 생존력을 챙기죠.

PvE, PvP 상황에 따른 세이지 스킬 빌드 = BJ대현 제공

꿀팁은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이 인터뷰에 모두 싣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리니지2레볼루션에 도움이 되는 여러가지 팁과 정보를 알고 싶다면 아프리카TV의 BJ대현 또는 유튜브의 Hyeon튜브 채널을 찾아오셔서 영상을 보시거나 댓글이나 생방송 중 채팅으로 궁금한 점을 여쭤보시면 성실하게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저희 아프리카TV 시청자 분들 그리고 유튜브 Hyeon튜브를 구독해주시고 시청해주시는 모든 분들 그리고 또 저희 캐리비안 해적,Avengers,신사 혈맹 동맹분들에게 항상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같이 즐기면서 재미있게 게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개발진 분들과 넷마블 운영하시는 분들이 고생하는 부분이 있을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지금 게임에서 과금 콘텐츠보다는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위주로 개발을 진행해줬으면 좋겟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리니지2레볼루션은 과금만 하면서 24시간 오토로 세워놓는 게임이 되버렸습니다. 대부분의 유저는 접속하면 2~3시간 정도를 들이며 통칭 '숙제'라고 표현하는 단순 작업에 불과한 일들만 하고 있구요.

그 밖에도 저도 사용하고 있는 녹스의 녹화 기능이나 불법 매크로와 같은 외부 프로그램의 개입은 빠른 시일 내에 사용을 금지하고 신경 써서 잡아주셔야 리니지2레볼루션이 오래오래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치명적인 버그는 제보가 온다면 매주 있는 업데이트가 아닌 핫픽스로 보다 빠르게 처리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처리가 늦어질수록 유저들이 엄청난 피해를 보니까요.

인터뷰가 처음이라 글이 너무 장황해진 감이 있지만 어쨋든 리니지2레볼루션과 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두 잘 되길 기원합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