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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내 보드게임 창작자 위한 토양 만드는 것이 핵심, 우보펀앤런 정희권 대표

작성일 : 2019.02.17

 


보드게임디자인라운드테이블 컨퍼런스 = 게임조선 촬영
[게임조선= 이정규 기자] 국내에 보드게임 창작자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창작자의 창작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사가 국내에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사부작놀이디자인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보드게임디자인라운드테이블은 국내 창작자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게된 보드게임디자인라운드테이블(BDR)은 국내외 보드게임 업계 사람들이 자신들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한 강연을 포함하고 있다. 올해에도 국내의 게임올로지, 일본의 잇텐, 대만의 모아이디어스, 독일 보드게임 개발자 길드 등에 포함된 다양한 연사가 자리에 올라 강연을 진행했다. 
 
사실 보드게임디자인라운드테이블은 협동조합 인원 외에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강연인 만큼 해당 행사의 기획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3년째 보드게임디자인라운드테이블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다양한 방면에서의 연사를 섭외하는 기획의 중심에는 사부작놀이디자인협동조합의 일원이자 우보펀앤런의 정희권 대표가 자리하고 있다.
 
게임조선에서는 보드게임디자인라운드테이블의 핵심 정희권 대표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정희권 우보펀앤런 대표 = 게임조선 촬영
 
Q. 행사를 주관하게 된 계기는?
 
사실 제가 2000년대 초에 보드게임 업을 하다 다시 디지털 게임쪽에서 6년을 일했다. 그러다 다시 연이 닿아 8년전부터 부산지역에서 보드게임을 시작하게 됐다. 보드게임업을 다시 시작하면서 외국 보드게임 행사를 자연스레 접하게 됐는데, 행사를 가서 느낀 점 중 가장 큰 것인 바로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의 교류 문제였다. 국내 디자이너들은 서로 교류가 많지 않다보니 고립된 상태에서 작업을 하게 되고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불쑥 세계시장에 나가 실패하는 일을 많이 봐 왔다.
 
그래서 보드게임 창작자가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결과가 바로 사부작이다.
 
사부작의 핵심 활동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서로 정보 교류를 하는 것, 함께 공동 작업을 진행하는 것, 마지막으로 자주 테스트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보드게임디자인라운드테이블은 정보 교류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다.
 

체험존에서는 다양한 국내 창작자 게임을 체험할 수 있었다. = 게임조선 촬영
 
Q. 발표자 선정은 어떻게 이뤄졌나?
 
일단 해당 연도의 테마를 정한 후 섭외를 진행한다. 가장 큰 주제는 창작자들의 국내/국제 연대를 통해 전체적인 창작 수준을 끌어올리고 생존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자는 것이고, 올해 구체적인 테마로는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확립할지에 대한 고민이다. 이틀에 걸쳐 진행하는 보드게임디자인라운드테이블에서 1일차에는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것, 2일차에는 국제 연대를 통한 생존 모색을 테마로 잡았다.
 
사실 보드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는데도 살아남을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 그나마 살아남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준비를 철저히하고 자신만의 색을 가진 사람들이다. 단순 게임 그래픽 뿐 아니라 마케팅 방식이나 행사에서 사물을 배치하는 방식까지도 고유의 색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나타났고, 그러한 사람들을 중점적으로 섭외했다.
 

인상적인 아이덴티티를 선보인 잇테의 시마모토 대표 =  게임조선 촬영
 
Q. 올해 보드게임디자인라운드테이블은 어떠했나?
 
항상 예측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그 상황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다. 똑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데도 첫 번째 회사와 두 번째 회사가 전혀 다른 각도로 발표했다. 그런데 사실 이게 모두 옳은 말이다.
 
행사명을 라운드테이블이라고 한 이유도 딱 정답을 제시해주고 그걸 벤치마킹하라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관점을 듣고 자신만의 관점을 확립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인데 그런 부분에서 올해 보드게임디자인라운드테이블 역시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Q. 올해 사부작은 어떤 활동을 더 할 예정인지?
 
일단 대만과 독일 에센에서 열리는 게임쇼에 공동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매주 화요일 부산문화콘텐츠컴플렉스에서 플레이 테스트를 하는 모임이 있는데, 이게 사부작 활동의 핵심인 만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사실 이 행사가 화려한 행사는 아니지만,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며 이 행사가 역량을 올려주는 가장 중요한 행사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작년부터 지역 내 4명의 창작자 프로젝트를 묶어서 외국의 메이저 프로덕션 공장에서 공동으로 외주를 맡겼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와 올해도 계속해서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추가로 보드게임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독일에서 거의 대부분의 보드게임 창작자들이 보는 보드게임 디자이너의 바이블과 같은 책이 있다. '보드게임길잡이'라는 책인데  올해 출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것 역시 책 하나를 출간하는 것이지만 보드게임 창작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큰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있다.
 

정희권 우보펀앤런 대표 = 게임조선 촬영
 
 Q. 마지막으로 개인 창작자가 사부작에 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사부작은 굉장히 열린 조직이다. 사부작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을 주면 좀 더 자세하게 안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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