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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74] 변태 사이즈 트릭테이킹이 있다? 행복한바오밥 '통통'

작성일 : 2018.12.20

 


행복한바오밥 '통통' = 게임조선 촬영
 
[게임조선=이정규 기자] 보드게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컴포넌트로는 카드를 손꼽을 수 있다. 카드는 주사위에 비해 랜덤 요소의 폭을 대폭 늘려줄 수 있으며, 선택의 요소나 비밀 요소 등 다양한 부분에서 장점이 있는 콘텐츠다.
 
특히, 손에 계속 들고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카드는 사이즈도 상당히 민감한 편이다. 카드 크기에 따라 용도나 그립감 등 여러부분에 영향을 주는 셈이다. 덕분에 대채로 보드게임에서 카드는 몇몇 정형화된 사이즈가 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행복한바오밥의 트릭테이킹 카드게임 '통통'은 이러한 카드의 고정관념을 깬 독특한 게임이다.
 
◆ 바오밥피셜, 변태카드사이즈 '통통'
 
통통은 손바닥 만한 크기의 길쭉한 박스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보통 카드가 3:2에서 4:3사이즈의 직사각형임을 감안하면 외관만으로 볼때 통통을 카드 게임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
 
케이스를 열어보면 기다린 형태의 통통 카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전에 소개했던 팝콘에듀의 '카리바' 이상으로 길쭉한 형태의 이 카드는 카드를 잡는다기보다는 마치 뽑기 막대를 쥐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길쭉한 형태를 띄고 있다.
 
덕분에 게임을 즐길 때 셔플을 하기보다는 바닥에 뿌려두고 카드뭉치를 회전시키며 섞은 후 카드를 집어가는 편이 게임 진행에 좀 더 원활하다.
 

그냥 바닥에 뿌려두고 섞은 후 집어가는게 편하다. = 게임조선 촬영
 
◆ 간단한 트릭테이킹, 통통
 
통통은 최근 보드게임 시장에 자주 등장하고 있는 '트릭테이킹' 카드 게임이다. 트릭테이킹은 돌아가며 카드를 한장씩 낸 후, 승리한 사람이 낸 카드(트릭) 모두를 따가는 방식이다.
 
카드를 내는 방식은 기본 트릭테이킹과 동일하다. 선플레이어가 낸 색과 동일한 카드를 내야 하며, 만약 동일한 색상의 카드가 없을 경우 아무 카드나 내도 상관없다.
 

선플레이어가 보라색을 냈으면 보라색을 따라 내야지만, 보라색이 없다면 다른색을 낼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통통은 처음 9장의 카드를 받고 시작하며 한 라운드 당 총 8번의 트릭을 진행한다. 특이한 점은 트릭을 따 갈 때, 색상 별로 가장 낮은 수를 자신의 앞에 놓는다는 점이다. 이후 새로 트릭을 딸 경우 역시 색상별로 가장 낮은 카드를 각각 선택해 이전에 깔아뒀던 카드를 덮는다. 예컨대 전 트릭에서 빨간 1을 얻었더라도 새로운 트릭에서 빨간 2와 4를 얻게되면 빨간 2로 빨간 1을 덮게 된다.
 
추가로 4와 6은 특수 카드로 취급된다. 4를 내게 되면 원래 트릭을 딴 사람이 선이 되야하지만 4를 낸 사람이 강제로 선을 가져가게 된다. 6은 차후 설명할 점수 규칙과 별개로 따기만 하면 1점을 얻을 수 있다.
 
이런식으로 계속해서 새로 가져온 카드 중 가장 낮은 수로 색상을 덮으며 진행을 한 후, 라운드 종료 시 점수 계산을 하게 된다.
 

독특한 점수 표시 방법도 눈에 띈다. = 게임조선 촬영
 
◆ 매 라운드 점수 규칙이 바뀌는 트릭테이킹
 
통통의 가장 큰 특징은 점수 계산에 있다. 보통 트릭테이킹은 점수 계산법이 정해져있는데 반해, 통통은 점수 규칙 카드를 랜덤하게 뽑아 매 라운드 다른 규칙을 적용한다.
 
이 규칙들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버스터'라는 것이다. 버스트는 점수카드 좌측에 쓰여있는 숫자로 카드에 따라 9↑나 10↑, 11↑, 5↓ 와 같이 표기되어 있다. 이 버스트는 일종의 제한 점수로 ↑ 표시가 있다면 이상, ↓ 이하를 뜻한다. 즉 라운드 종료 시 규칙이 9↑라면 자신이 따서 앞에 내려놓은 카드의 숫자 합이 9이상이 되면 0점이 되어 탈락하게 된다. 반대로 5↓라면 종료 시 5점 이하의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0점이 되는 방식이다.
 

버스트와 점수 규칙이 매 라운드 변하는게 가장 큰 특징 = 게임조선 촬영
 
이때문에 무작정 많이 따거나, 무작정 적게 따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상황에 맞게 점수를 잘 조절할 필요가 있다.
 
또한, 버스트 외에도 점수 방식이 다양하다. 어떤 점수 카드는 최종적으로 버스트를 넘지 않은 플레이어 점수를 순위 매겨 순위별로 점수를 주는 방식이 있는가하면 어떤 점수 카드는 자신의 앞에 놓여있는 카드의 숫자의 합이 점수가 되는 방식도 있다.
 
◆ 묘한 게임, 통통
 
통통은 여러모로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카드 사이즈와 패키지 등도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고 라운드마다 변화하는 점수 규칙과 버스트 덕분에 게임의 흐름이 계속해서 변화한다.
 
같은 핸드를 가지고 시작하더라도 규칙에 따라 게임이 변화하는 만큼 리플레이성도 좋은 편이다.
 

독특한 매력을 주는 통통 카드 = 게임조선 촬영
 
다만, 앞서 언급했던대로 통통은 카드사이즈가 워낙 독특해서 현재 프로텍터(슬리브)가 없다. 만에 하나 해당 사이즈의 프로텍터가 있다 하더라도 카드가 꼭맞는 통통 패키지 특성 상 프로텍터 착용 시 패키지에 넣을 수 없게될 확률이 높다.
 
그래도 워낙 저가의 제품인 만큼 사용하다 낡으면 슬리브 대신에 게임 자체를 새롭게 장만하는게 이득일 수 있다.
 

사실 프로텍터가 껴진다고 해도 패키지를 생각하면… = 게임조선 촬영
 
◆ 그래서 실제로 해본 평은요
 
- R기자: 규칙도 규칙이지만 버스트가 게임의 묘미를 제대로 살리고 있다.
- N님: 점수합산 방식이 계속 변화해서 초보자는 생각할거리가 더 많은 것 같다.
- W님: 독특한 카드사이즈, 독특한 일러스트가 시선 강탈!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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