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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 살아 움직이는 웹툰을 게임에 담아낸 장인정신

작성일 : 2018.11.23

 

(왼쪽부터) 우준홍 와이디온라인 차장, 임현석 PD, 박경훈 과장 = 게임조선 촬영 

모바일게임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테마 중 하나는 웹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이다. 특히 웹툰 순위 상위권에 위치한 웹툰의 경우, 튼튼한 지지층을 기반으로 초기 게임이용자들을 빠르게 모집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어 각광받고 있는 테마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추세에 맞게 카카오게임즈와 와이디온라인이 함께해 오는 4분기 출시 예정인 ‘외모지상주의’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박태준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된 RPG이다. 

웹툰의 스토리와 등장인물을 기반으로 횡스크롤 액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캐릭터의 육성과 함께 다른 이용자들과의 협동 혹은 경쟁 콘텐츠를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다. 

인기 웹툰인 ‘외모지상주의’를 모바일게임으로 개발한 과정과 이를 위한 노력,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임현석 와이디온라인 PD, 우준홍 차장, 박경훈 과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웹툰을 게임으로 개발하게 된 시작점에 대해 임현석 PD는 “와이디온라인의 ‘갓오브하이스쿨’ 성공 이후 다른 웹툰을 활용해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기획 당시 ‘외모지상주의’가 1등을 차지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박태준 작가의 게임 제작에 대한 의지가 잘 맞아떨어져 게임을 개발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실제 원작자인 박태준 작가는 게임 개발과정에 적극 참여했다. 개발 초기 게임의 방향성을 잡아주기 위한 각종 피드백이 이뤄졌으며, 원작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때 원거리 캐릭터로 설정된 홍재열의 방향성을 바로 잡아 원작의 느낌을 게임에 반영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 

이런 검수를 바탕으로 개발팀은 웹툰을 재현하기 알맞은 2D 그래픽으로 원작 캐릭터를 구현했으며, 4번에 걸쳐 캐릭터를 다시 그려낸 결과 현재 애니메이션 같은 ‘외모지상주의’의 캐릭터와 액션을 구현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170여개의 컷신을 통해 원작 스토리를 반영해 웹툰의 느낌을 살렸다. 

이 밖에도 캐릭터의 확장성을 위해 각종 코스튬이 추가된다. 각 캐릭터의 코스튬을 장착하면 외형 변경뿐만 아니라 새로운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코스튬이 등장한 원작의 느낌을 살렸다. 코스튬은 구매도 가능하지만 각종 게임의 콘텐츠를 통해 획득할 수도 있다. 


원작 스토리를 170여개의 컷신으로 담아냈다 = 카카오게임즈 제공

한편, ‘외모지상주의’는 10대의 감성을 담은 웹툰이기 때문에 게임에서도 이 감성을 반영해야 했다. 게임에 10대 감성을 넣기 위한 방법으로 임현석 PD는 “개발팀이 나이가 있기 때문에 10대의 감성을 살려내기 위해서는 계속 테스트하는 수 밖에 없었다. 10대를 대상으로 FGT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10대 이용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모니터링해 그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10대를 위한 게임의 방향성은 비즈니스 모델에서도 이어진다. 우준홍 차장은 “10대에 게임을 즐겼던 게이머의 생각으로 모든 것을 돈으로 만들지 말자는 생각이다. 과금을 하면 앞서갈 수 있지만 무과금으로도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럭키박스에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캐릭터의 일부를 제외하고 뽑기를 진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언급된 럭키박스는 박경훈 과장의 아이디어로 제작된 것으로 10대라면 택배가 올 때 반갑게 문으로 달려나가 물건을 받는 경험을 살려 제작됐다. 이와 관련된 각종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택배 아이디어가 나오자 마자 바로 채택됐다. 뿐만 아니라 10대의 감성을 이해하기 위해 ‘고등래퍼’, ‘쇼미더머니777’와 같은 예능까지 섭렵했다.


박태준 작가의 적극적인 참여로 싱크로율 높은 캐릭터를 구현했다 = 카카오게임즈 제공

이 밖에도 원작을 살리기 위해 고민했던 개발팀의 에피소드도 존재한다. ‘외모지상주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주인공 박형석이 2개의 몸을 가지고 있다는 콘셉트를 어떻게 게임에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우준홍 차장은 “2개의 몸을 가진 박형석의 설정을 게임에 설득력 있게 넣지 않고서는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이 내부의 의견이었다. 특히 밸런스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많은 고민이 있었고, 해결책 역시 원작에서 찾을 수 있었다. 웹툰에서 하나의 박형석이 쓰러지면 다른 몸이 이를 데리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콘셉트를 게임에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게임의 콘텐츠를 웹툰에 맞게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 = 카카오게임즈 제공

또 게임의 주요 콘텐츠를 웹툰의 콘셉트와 맞는 방향으로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웹툰 속 파프리카TV를 반영해 각종 서브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레이드 콘텐츠를 납득 시키기 위해 웹툰에 등장하는 애기엄마 귀신이 캐릭터에 빙의 된 것으로 설정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우여곡절 끝에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선보이게 되는 소감에 대해 임현석 PD는 “개발팀과 박태준 작가와의 협력한 결과를 눈 앞에 두니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최대한 웹툰을 반영하고, 이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했다. 웹툰을 즐겨보는 이용자들도 이를 같이 느끼며 게임을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정우 기자 jeongwoo820@chosun.com ]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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