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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소 월챔 2018] 프로 vs AI 대결, 바둑보다 많은 경우의 수로 공격

작성일 : 2018.09.15

 

 

자가 학습 AI가 프로선수의 대결에서 경기스코어 2대1을 기록하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알파고 제로와 같이 스스로와 대결해 프로게이머와 대결이 가능한 수준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이 판단을 실시간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한 엔씨소프트의 기술력에 프로게이머와 관객 모두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가 개최한 e스포츠 대회 ‘인텔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 토너먼트 2018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드 챔피언십) 결선’에서 프로선수와 AI의 블라인드 매치가 15일 진행됐다.

 

경공전을 제외하고 진행된 블라인드 매치 첫 경기는 유럽의 니콜라스 파킨슨과 공수형 AI의 대결이 진행됐다. 장악 후 천지뒤집기, 나락이라는 보통 잘 쓰지 않는 콤보를 사용한 AI는 서로 불굴 저항으로 체력을 깎아내며 체력 수준이 비슷한 생태가 됐다.

 

공수형 AI는 끌어오기로 파킨슨을 제압하고 평파 콤보로 상대 체력을 85프로 가량 깎아냈다. 파킨슨도 반격에 나서 불굴 후 격파 콤보를 가하며 체력을 반 가량 소모시켰다.

 

 

체력 회복을 진행한 AI는 서서히 상대를 몰아갔지만 경기 종료 15초전 파킨슨이 AI를 제압 후 격파 콤보로 한 순간에 모든 체력을 깎아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두 번째 매치에서 AI는 더욱 빨라진 반응속도를 보였다. 근거리 싸움을 피하지 않으며 상대 태풍에 맞서고 지진을 뒤로 뛰기로 피하는 등 놀라운 반응속도를 보여줬다.

 

파킨슨이 장악 후 뒤로 차기를 저항해내며 안전거리를 확보했고 큰 대미지를 가하기 보다 조금씩 안정적으로 대미지를 누적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경기 종료 10초 전 불굴 후 격파 지진 콤보로 파킨슨을 아웃시켰고 경기 스코어 1대1이 됐다.

 

세 번째에는 파킨슨이 AI에 익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AI임을 알고 있던 만큼 약점을 빠르게 알아낸 듯 빈틈을 노려 빠르게 상대를 제압했고 경기 스코어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제 2경기는 중국의 쉔 하오란과 방어형 AI의 대결이 진행됐다. 현재 가장 높은 순위의 역사인 만큼 AI와의 대결이 기대됐다. 방어형 AI는 초반부터 불굴, 지진, 평파 콤보로 하오란의 체력을 반 이상 깎아냈다.

 

하지만 하오란은 강력한 한방을 가지고 있었다. 불굴, 격파 콤보 후 장악으로 반격에 들어간 하오란은 매끄럽게 모든 콤보를 성공시키며 한 번에 모든 체력을 깎아내 승리를 거뒀다.

 

두 번째 매치에서도 하오란의 공세는 계속됐다. 모두 지진을 소모한 상태에서 기습 발구르기 후 불굴 콤보에 이어진 격파 콤보로 모든 체력을 깎아냈고 2대0으로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제 3경기는 공격형 AI와 한국의 최성진과의 대결이 진행됐다. 지진을 저격해 기절시키고 발구르기까지 저항한 공격형 AI는 격파 콤보로 최성진의 모든 체력을 깎아내며 경기 시작 45초만에 승리를 가져갔다.

 

보통 태풍을 사용하면 동일하게 태풍을 사용해 견제하는 편이지만 AI는 최성진이 태풍을 사용하는 도중에도 파괴를 사용하는 등 다른 방법으로 파훼를 찾는 등 사람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 번째 매치에서 끌어오기 후 격파 콤보로 최성진의 체력을 80% 가량 깎아낸 공격형 AI는 체력을 회복하는 최성진을 끌어오기 후 격파 콤보를 다시 가하며 승리했다. 최성진은 방금 러시아전에서 패배한 뒤였기에 컨디션 난조인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상대의 정체가 AI로 공개되자 현장의 관객들은 굉장히 놀라워했다. 프로 선수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상대가 AI라는 것이 신기했던 것.

 

엔씨소프트 이재준 상무는 "스킬 사용 타이밍과 스킬 취소 등 다양한 게임 규칙에 대응해야 해 바둑보다 규칙이 복잡하다"며 "비무 AI에는 1틱(0.1초)당 225가지(45개 스킬x이동 방향 5가지)의 선택지가 주어지며 한 게임은 최대 1800틱(약 3분) 진행되므로 총 225의 1800승 만큼의 선택지를 가져, 바둑(10의 768승)보다 경우의 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에게 한 번도 져본적 없는 AI지만 선수들이 정말 잘 상대해줬다"며 "프로게이머 AI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준 직원들에게 감사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정선 기자 thebutle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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