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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56] 적절한 힌트가 핵심! 행복한바오밥 신작 '디크립토'

작성일 : 2018.09.12

 


행복한 바오밥의 신작 보드게임 '디크립토' = 게임조선 촬영
 
행복한바오밥이 출시한 암호해독 보드게임 '디크립토'의 인기가 거세다.
 
2018젠콘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디크립토는 이미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선주문은 물론 여러 보드게임방이나 동호회 등을 통해 사전 공개되어 보드게이머 사이에서는 이미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게임은 힌트를 줘서 팀원이 답을 맞춘다라는 심플한 룰에 '상대팀은 이해하기 어려운' 조건을 추가한 추리 게임이다. 서로 힌트를 번갈아 주면서 같은 팀원에게 코드를 보내는 게임으로 각각 상대팀은 같은 팀원이 코드를 맞추기전에 먼저 코드 해독을 시도할 수 있다.
 
각각의 힌트를 확인하며 코드를 맞추는 보드게임, 디크립토를 게임조선에서 직접 플레이 해봤다.
 

비교적 단촐한 컴포넌트 구성이다. = 게임조선 촬영
 
◆ 해독의 재미, 디크립토
 
디크립토는 '(암호문을) 해독하다'라는 뜻의 영단어 '디크립트(decrypt)'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암호를 해독하는 보드게임이다. 다만, 일반적인 암호해독 게임과는 다르게 같은 팀은 알아듣기 쉬우면서도 상대팀은 이해하기 어려운 힌트를 내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이다.
 
이러한 룰이 가능한 것은 바로 암호의 구성에 있다. 각 팀은 4개의 단어를 랜덤으로 받은 후, 자신의 팀원끼리만 볼 수 있도록 가림막에 1부터 4까지 차례대로 단어를 꽂아둔다. 이후 코드를 내는 플레이어는 가림막에 꽂아둔 4개의 단어를 기반으로 코드의 힌트를 줘야 한다. 이 힌트는 상대편 플레이어도 모두 함께 듣지만, 가림막에 적혀있는 단어가 어떤 단어인지 상대팀은 알수 없기 때문에 힌트를 모아가며 코드를 해석해야 된다.
 

단어 카드를 꽂기만 하면 준비 끝! = 게임조선 촬영
 
예를 들어 1, 2, 3, 4칸에 각각'서울', '달', '드럼', '연기'가 있을 때, 코드가 '1.2.3'이라면 코드마스터는 서울과 관련된 힌트, 달과 관련된 힌트, 연기와 관련된 힌트를 하나씩 차례대로 공개해야 된다. 마스터가 "88, 쟁반, 세탁기"라고 선언하면 상대팀부터 추리를 해나가야 한다. 물론 1회차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찍어야 하지만 이후 2라운드에서 "4.3.2"를 받은 마스터가 ""불, 악기, 빛"이라고 선언하면 최소 겹치는 것이 2개 이상(코드는 총 4개이며 3개가 뽑혀 2개는 겹칠수밖에 없다.)이기 때문에 각각의 힌트를 조합하며 상대 코드를 맞춰야 한다.
 
88과 불의 공통점, 88과 악기의 공통점, 88과 빛의 공통점, 쟁반과 불의 공통점, 쟁반과 악기의 공통점, 쟁반과 빛의 공통점, 세탁기와 불의 공통점, 세탁기와 악기의 공통점, 세탁기와 빛의 공통점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파악하며 코드 번호를 맞춰야 한다. 물론 같은 팀원은 이미 서울과 달, 드럼, 연기를 보고 있기 때문에 이와 연관지으며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매 라운드마다 앞뒤면을 번갈아가며 힌트와 추리한 코드를 적을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 아군과 적군 사이의 밸런스가 중요
 
각 팀은 번갈아가면서 코드마스터가 되어 아군에게는 유리한 힌트를, 상대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힌트를 제공한다. 이후 힌트를 제공한 측의 반대편에서 먼저 코드를 선언해 맞춰보고 맞으면 해독 토큰을 받게된다. 해독에 실패하면 이번에는 팀원이 코드마스터의 코드를 선언한다. 이 때 정답을 틀리면 오답 토큰을 받게 된다. 이후 라운드 종료 시 자신의 팀에 해독 토큰이 2개 있거나, 오답 토큰이 상대팀에 2개 있을 경우 게임에서 승리한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힌트를 줄 것인가? = 게임조선 촬영
 
디크립토는 상대가 못 맞추게 어려운 힌트를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힌트를 받고 팀원 역시 정답을 풀지 못할 경우 오답 토큰을 받아 게임에서 패배할 수 있다. 이때문에 너무 무리해서 어렵게 힌트를 주면 오히려 게임에서 패배할 수 있다. 그야말로 밸런스를 잘 잡는 것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밸런스는 의외의 부분에서 발목이 잡힐 수 있다. '이건 알겠지' 혹은 '이건 모르겠지' 생각하고 힌트를 내도 사람마다 경험해온 환경, 알고 있는 지식의 폭이 다르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1번 단어와 관련된 힌트, 2번 단어와 관련된 힌트, 4번 단어와 관련 힌트를 차례대로 제공하면 된다. = 게임조선 촬영
 
◆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타이밍
 
물론 디크립토는 '단어'만으로 힌트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 단어와 의미적으로 상통이 된다면, 문장이나 춤, 노래, 마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개해도 된다. 디크립토에서는 440개의 단어를 지원하는데, 이중에는 추상적인 개념의 단어도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힌트를 주고받는 것이 유리하다.
 
단, 의미적으로 통하지 않고 단어에 사용된 자음, 모음, 음절 등으로 힌트를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곰'이라는 단어에 대해 비슷한 형태의 '문'이나, '1글자'와 같은 힌트는 금지한다는 뜻이다.
 

440개의 단어가 대기 중이다! = 게임조선 촬영
 
한편, 디크립토는 보통 팀을 나눌 수 있는 4인 이상이서 즐기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팀을 나눌 수 있다면 홀수 인원이어도 상관없다. 실제로도 디크립토의 플레이 인원은 3~8로 표기되어 있다. 다만, 문제는 3인일 경우인데 3인이면 한쪽 팀은 코드 마스터가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전용 룰로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전용룰도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지만, 되도록이면 4인 이상으로 양쪽 모드 코드 마스터가 나올수 있도록 인원 배분을 한 후 플레이하는 것이 디크립토 본연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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