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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53] 국내 전략보드게임의 새로운 바람 '테라포밍마스'

작성일 : 2018.08.20

 


테라포밍마스 = 다이브다이스 공식 홈페이지
 
올해 보드게임 행사에서 가장 핫했던 보드게임은 무엇일까? 장르나 난도에 따라 여러개 나뉘겠지만, 가장 주목받은 것은 역시 코리아보드게임즈의 '테라포밍마스'가 아닐까 싶다.
 
사실 테라포밍마스는 지난 해 첫 출시된 보드게임으로 출시하고 나서 곧바로 품절이 될 만큼 인기 보드게임이었다. 이후 한글판이 더 이상 풀리지 않아 일부는 영문판을 사와 한글화 작업을 한다던가, 중고품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등 계속된 관심이 이어졌다.
 
이런 와중에 테라포밍마스의 확장인 '비너스넥스트'와 '헬라스&엘리시움'의 한글판이 올해 공개되면서 본판인 테라포밍마스 역시 재판매 되기 시작했다. 이후 행사에서 확장은 품절, 온라인 상에서도 3일만에 모두 품절되면서 테라포밍마스의 인기는 그칠줄 모르고 있다. 특히나, 본판이 없으면 즐길 수 없는 확장이 이렇게 빠르게 품절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로 볼 수 있었다.
 

화성을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 = 게임조선 촬영
 
사실 테라포밍마스의 인기가 국내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테라포밍마스는 최대 보드게임 포럼 중 하나인 '보드게임긱'에서 2018년 8월 기준 전체게임 4위에 랭크되어 있다. 10,000개 이상의 보드게임 중에서 4위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인기의 증거라 볼 수 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테라포밍마스를 직접 플레이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 화성을 테라포밍하자!
 
테라포밍마스는 화성을 지구와 같은 행성으로 테라포밍하는 보드게임이다. 2315년, 지구의 자원이 고갈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정부가 화성진출 계획을 발표하고, 플레이어는 특정 기업의 총수가 되어 기업의 특징을 살린 전략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승점을 가장 많이 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각 기업마다 고유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 게임조선 촬영
 
테라포밍마스는 실제 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 후 고교 및 대학 교사 활동을 하던 작가가 만든 게임으로 게임 전체의 분위기는 물론 게임 종료 조건 역시 테마성을 살리고 있다.
 
게임 시작 시 화성의 기온은 -30도이며 산소 농도는 0%, 해수량은 0이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이 세 가지 지표를 올려야 한다. 기온은 8도, 산소 농도는 14%, 해양지대는 9%에 돌파하면 게임이 종료되며, 이 때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승리한다.
 

게임 종료 조건 중 하나인 온도 증가 = 게임조선 촬영
 
매 라운드? 매 턴?
 
게임은 여러번의 라운드로 진행되며, 각 라운드마다 순서조정, 연구, 행동, 생산 단계로 이루어진다.
 
순서 조정에서는 선 플레이어가 왼쪽으로 이동하며, 연구 단계에서는 카드를 4장씩 뽑아 구매하고 싶은 카드만 3 메가크레딧에 구매한다. 이후 행동 단계에서는 아래의 행동 중 최대 2번을 행동하며 턴을 넘긴다. 모든 플레이어가 더 이상 행동을 패스하게 되면 행돈 단계가 종료되면서 생산단계가 진행된다.
 
- 손에 든 프로젝트 카드 사용
- 일반 프로젝트 추진
- 업적 달성 선언
- 기업상 제정
- 파란색 카드 행동 수행
- 식물 자원으로 녹화 사업
- 열 자원으로 온난화 사업
 
1. 손에 든 프로젝트 카드 사용
 
테라포밍마스는 대부분의 행동을 이 행동으로 소모한다. 비너스넥스트 확장 포함 시 250장이 넘는 프로젝트 카드가 존재한다. 이 카드들은 매 라운드 시작 시 카드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젝트 카드를 손에 넣은 후, 사고 싶은 카드를 각각 3 메가크레딧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프로젝트 카드는 주로 자신의 기업과 연관이 된 것을 사용하거나, 다른 플레이어의 기업 활동에 따라 이득을 볼 수 있는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혹은 드래프트 중에 타 기업에게 유리한 가져오기만 한 후 버리는 것도 좋은 저략이 될 수 있다.
 
단, 프로젝트에 따라 전략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기업과 상황 등에 맞는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좋은 카드라고 매번 구매해뒀다가 자신의 자원 상황이 여의치 않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계획적인 운용이 필요하다.
 

매 라운드 4장의 카드를 받고 살지 말지를 고민해야 한다 = 게임조선 촬영
 
2. 일반 프로젝트 추진
 
일반 프로젝트는 카드를 사용하기 애매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부차적인 행동이다. 손에 들고 있는 프로젝트를 팔거나, 메가 크레딧을 내고 특정 이득을 얻는 방식이다. 열 생산량을 높이거나, 해수면 상승, 녹지 생산, 도시 건설 등의 행동을 할 수 있다.
 
단, 프로젝트 카드에 비해 가격대 성능비가 좋지 않아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용할 만한 카드가 없다면 일반 프로젝트를 사용하자 = 게임조선 촬영
 
3. 업적 달성 선언
 
전체 보드판 좌측 하단에는 여러 업적이 표시되어 있다. 자신이 특정 업적을 달성했을 때, 메가크레딧을 지불하고 업적 선언을 할 수 있다. 동일 업적은 한 명만 선언할 수 있으며, 다양한 업적 중 최대 3명까지 선착순으로 달성할 수 있다.
 
업적 선언에 성공하면 게임 종료 시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메가크레딧 대비 점수 효율이 높은 만큼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 추가로 업적은 맵마다 다르기 때문에 게임 시작 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업적은 최대 3명까지 선착순! = 게임조선 촬영
 
4. 기업상 제정
 
플레이어는 전체 보드판 우측 하단에 있는 기업상 제정을 할 수도 있다. 기업상 제정 역시 업적 달성과 마찬가지로 최대 3개까지 제정할 수 있다. 단, 갈수록 메가크레딧 비용이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
 
기업상은 업적과 다르게 제정을 한다고 점수가 확정되는 것이 아니다. 특정 기업상을 제정하고나면 게임 종료 시 해당 조건을 가장 많이 충족한 사람이 1위 점수를, 다음으로 충족한 사람이 2위 점수를 받게 된다. 즉, 자신이 제정을 해도 다른 플레이어들이 모두 점수를 벌어갈 수 있다. 이 말은 반대로 다른 사람이 제정한 기업상을 자신이 받는 것도 가능하다는 뜻이 되므로 기업상 제정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기업상은 제정한 사람이 받지 못할 수도 있다! = 게임조선 촬영
 
5. 파란색 카드 행동 수행
 
프로젝트 카드는 3종류로 나뉜다. 빨간색 카드(사건형), 초록색 카드(유지형), 파란색 카드(활동형)가 그것이다.
 
이 중 파란색 카드는 바닥에 깔려 지속효과를 주거나, 행동효과를 준다. 지속효과는 행동을 사용할 필요가 없지만, 행동효과는 자신의 행동을 1회 소모해 사용할 수 있다.
 
6. 식물 자원으로 녹화 사업
 
자신이 가진 식물 자원 8개를 소모하여 녹지 타일을 하나 원하는 곳에 내려놓을 수 있다. 단, 먼저 내려놓은 타일이 있을 경우 해당 타일에 근접하게 붙여야 한다.
 
녹지타일 배치 시 산소 농도가 1% 오르고, 자신의 테라포밍 등급이 1TR 오른다. 또한, 녹지 타일을 놓은 곳의 점유 보너스도 받게 된다. 게임 종료 시 자신의 녹지 타일 1개당 1점, 자신의 도시 옆 녹지 타일 1개당 1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7. 열 자원으로 온난화 사업
 
자신이 가진 열 자원 8개를 소모하여 기온을 한 단계 상승시킨다. 기온 상승 시 자신의 테라포밍 등급이 1TR 오른다.
 
◆ 카드로 풀어나가는 전략
 
테라포밍마스의 가장 큰 특징은 카드로 대부분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많은 전략게임이 맵과 각종 컴포넌트의 상호작용이 테마가 되는데 반해, 테라포밍마스는 대부분의 액션이 카드로 이루어진다. 물론 녹지 타일이나 도시 타일 등이 맵에 깔리지만, 그러한 행동의 근본 역시 카드에 중심을 둔다.
 

프로젝트 카드로 빌드를 잘 짜는 것이 중요하다 = 게임조선 촬영
 
덕분에 전략 게임치고는 상당히 낮은 난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250장이 넘는 카드가 각각의 텍스트를 가지고 있어 원하는 전략을 고수하기가 상당히 난해하다.
 
추가로 기업에 따라 게임을 풀어나가는 방식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일정횟수 이상 게임을 즐겨보기 전까지는 매 게임의 양상이 달라진다. 이때문에 리플레이성이 늘어나는 것은 덤이다.
 
◆ 적절한 상호작용
 
테라포밍마스는 상호작용이 뛰어난 게임은 아니다. 주로사용되는 상호작용으로는 타일을 많이 사용하는 기업의 타일 배치나, 일부 프로젝트 카드를 통해 견제하는 정도다. 예컨대 다른 플레이어가 깔아둔 녹지 타일 옆에 도시를 배치해 점수를 받는다거나 타인의 생산력을 깎고 이득을 보는 프로젝트 정도가 있다.
 
룰상으로의 견제는 이정도지만, 테라포밍마스는 선점효과가 강한 특징이 있다. 업적 달성과 기업상 제정, 그리고 카드 드래프트가 그 예이다.
 

최대 5인까지 즐길 수 있는 테라포밍마스 = 게임조선 촬영
 
업적 달성은 특정 행동을 먼저 완료한 사람이 선언할 수 있는 행동으로 중복없이 최대 3번까지 선언할 수 있다. 이때 얻는 점수는 5점으로 생각보다 큰 편이다. 동일한 업적은 한 번뿐이 달성할 수 없으며, 5개의 업적 중 3개만 선언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의 전략과 자신의 전략을 꾸준히 비교하며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슷한 업적 내에서 행동이 겹친다면 다른 업적으로 우회하는 것도 훌륭한 전략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기업상 제정의 경우 3개까지 지정할 수 있는 것은 동일하지만, 제정을 한 사람이 해당 점수를 무조건 받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물론 자신에게 유리한 기업상을 제정하겠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기업상을 빼앗을 수 있다. 이때문에 기업상이 제정되면 그와 관련된 플레이에 중점을 두는 것 역시 하나의 상호작용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게임 내내 진행되는 카드 드래프트가 있다. 카드 드래프트는 단순히 뽑은 카드만으로 전략을 구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와 카드를 교환해 가며 자신에게는 가장 유리한 카드를, 반대로 특정 플레이어에게는 유리한 카드가 가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카드의 회전 방향에 따라 카드를 선점할 수 있는 만큼 다른 플레이어를 견제하기 쉬운 방법이다. 단, 카드 드래프트 룰은 기본 규칙이 아닌 변형 규칙이기 때문에 게임에 따라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 테마 몰입도 업!
 
테라포밍마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테마성에 있다. 전략게임은 나름대로의 테마를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테마성을 확실히 느끼기는 어렵다. 테마게임이나 파티게임에 비해 '시스템'적으로 운용되는 탓에 테마를 살리기 어려운 까닭이다.
 

게임이 흐를수록 화성에 다양한 타일이 깔리게 된다 = 게임조선 촬영
 
하지만 테라포밍마스는 준수한 테마성을 가지고 있다. 게임의 종료조건(기온, 해수량, 산소농도)가 과학적으로 근거를 가지고 있는 수치인데다, 전체 보드판에 타일이 깔리면서 테라포밍하는 느낌도 주고 있어 여러모로 시스템과 테마가 잘 어우러졌다.
 
또한, 프로젝트 카드마다 이름과 성능, 조건 등이 잘 매칭되어 있어 한층 더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 리플레이성이 증가하는 확장
 
현재 테라포밍마스의 확장 한글판은 '헬라스&엘리시움'과 '비너스넥스트' 2종이다.
 
'헬라스&엘리시움'은 단순 맵 확장으로 전체 보드판을 헬라스 또는 엘리시움으로 바꿀 수 있다. 맵마다 해수 타일을 놓을 위치나, 타일 보너스 등이 변경되며, 지역에 맞춘 업적과 기업상이 새롭게 조정된다. 이때문에 기업 간의 밸런스가 변화할 여지가 있다.
 
'비너스 넥스트'는 화성에 이어 금성까지 테라포밍할 수 있는 확장으로, 금성 보드판과 신규 기업, 신규 프로젝트 카드가 추가된다. 이에 따라 점수를 벌 수 있는 루트나 전략이 변화한다.
 

비너스 넥스트로 추가되는 금성 보드판 = 게임조선 촬영
 
테라포밍마스 확장의 특징은 원판의 재미를 최대한 그대로 유지하면서 변화를 준다는 점에 있다. 많은 전략 보드게임이 확장이 추가될 경우 밸런스 적으로 무너지거나, 게임의 시스템에 큰 변화를 줘서 다른 느낌을 주는데 중점을 뒀다면, 테라포밍마스는 기존의 게임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리플레이성을 높이는데 주력한 느낌을 받는다.
 
이때문에 확장 컴포를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넣고 빼도 게임의 시스템적 부분에서 변화가 크지 않아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점은 확장에 따라 게임에 크게 변화를 주는 전략게임에 비해 단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 테포마의 인기는 어디까지?
 
테라포밍마스 붐은 보드게임계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보드게임계는 교육용 보드게임이나 저가의 파티형 보드게임 위주로 돌아가고 있으며, 굳이 예외적이라면 코리아보드게임즈의 '아그리콜라'정도가 전략게임으로써 대중화에 성공했다고 칭해지고 있다. 그런 와중에 전략 보드게임 '테라포밍마스'가 승승장구 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나, 단순 상업화를 떠나 3D타일이나 오거나이저 제작 등 다방면에서 팬킷이 쏟아지면서 테라포밍마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덕분에 테라포밍마스를 발매한 코리아보드게임즈는 새로운 대중 전략게임으로 푸쉬하고 있다.
 

게임 내 기본 개인 보드판과 오거나이저 개인 보드판(별도 구매) = 게임조선 촬영
 
실제로 오는 9월 테라포밍마스의 단독 행사 '테라포밍마스 게임머스데이'까지 앞두고 있다. 카탄이나 스플렌더 등이 그랑프리를 통해 단독행사를 한 적은 있지만, 하나의 게임만으로 단독행사를 연 것은 국내 보드게임 행사에 유래없는 이벤트 인만큼 테라포밍마스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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