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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51] 심플한 추리게임 원한다면? 보드엠팩토리 '셜록13'

작성일 : 2018.06.22

 


보드엠팩토리의 '셜록13' =게 임조선 촬영
 
 
보드게임에서의 추리게임 장르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일정 스토리를 진행하는 게임이 있는가 하면 매번 랜덤(무작위)으로 설정되는 범인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끼워맞춰보는 형태가 존재한다.
 
 
그중 가장 대중적인 것은 '클루'라고 볼 수 있다. 저택 내에서 자신의 말을 움직이며 범인과 범행장소, 도구를 추리해나가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소거법에 바탕을 둔 추리로, 플레이어들이 가지고 있는 증거를 하나씩 제거해나가면서 최종적으로 게임에서 사용되지 않는 범인을 찾는 방식이다.
 
 

추리게임계의 스테디셀러 '클루'=게임조선 촬영
 
 
다만, 클루의 경우 계속해서 주사위를 굴려가며 이동해야 하는데다, 다른 이의 지목에 의해 다시 원치 않는 장소로 끌려가는 등 인터액션이 같은 장르 내에서 제법 강한 편이다. 이때문에 좀 더 자신의 추리에 집중할 수 있고, 스피디한 전개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클루가 조금 답답한 면이 없지않아 있다.
 
 
오히려 이런 게이머가 선호할만한 게임으로는 보드엠팩토리의 '셜록13'이 있다.
 
 
◆ 추리에 집중하자!
 
셜록13은 클루와 유사한 게임방식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힌트를 토대로 타인이 가지고 있는 힌트를 유추하고, 그 결과대로 항목을 소거해 범인을 찾는 방식이다. 어찌보면 클루에서 주사위와 게임판을 없애고 질문과 추리만으로 만들어진 간단한 게임이다.
 
 
셜록13은 13장의 용의자 카드가 있는데, 이 중 1장을 빼두고, 나머지 카드를 사람 수에 맞춰 똑같이 나눠 갖는다. 2인 일 경우 6장씩, 3인일 경우 4장씩, 4인일 경우 3장씩 각각 나눠 갖게 된다. 카드에는 인물 한 명과 그 인물이 가진 특징이 2~3개까지 표시되어 있다. 이후 각자 가림판으로 자신의 시트지와 카드를 가리고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13명의 인물 중 무작위로 1명이 범인이 된다.=게임조선 촬영
 
 
게임의 진행은 단순하다. 자신의 턴이 오면 질문을 하나 하거나, 범인을 선언하면 된다. 질문의 방식은 두 종류다.
 
 
우선 카드에 표기되어 있는 8종의 아이콘 중 하나를 선언하면서 해당 아이콘이 있는 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각각 자신의 카드에 해당 아이콘이 있는지 확인하고 1개라도 있는 있다면 손을 들어 해당 아이콘이 포함된 카드가 있다고 말하면 된다. 이 질문은 질문자 외에 모든 플레이어가 아이콘 유무에 대해 답해야 한다.
 
 
두번째 방식은 한 명의 플레이어를 지목하고 특정 아이콘의 개수를 물어보는 방식이다. 이 질문을 받은 플레이어는 자신이 가진 카드에 포함되어 있는 아이콘의 총 개수를 정확히 알려줘야 한다. 이 질문은 오로지 질문을 받은 당사자만이 답변한다.
 
 

가림막으로 가려두고 열심히 추리하자!=게임조선 촬영
 
 
마지막으로 범인을 선언하면 해당 플레이어는 바닥에 깔린 범인 카드를 혼자 확인한다. 범인이 맞으면 즉시 게임에서 승리하지만, 반대로 선언한 범인이 아니라면 해당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탈락한다. 탈락한 플레이어는 다른 플레이어의 답변에 대답을 해야하며, 반대로 질문을 할 수는 없다.
 
 
◆ 질문의 중요성
 
셜록13은 언뜻보면 질문이 너무 단순하다고 여겨질 수 있다. 다른 플레이어가 아이콘이 있는지 혹은 특정 플레이어가 특정 아이콘을 몇개 가지고 있는지만 질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게임이 진행될 수록 모든 플레이어가 비슷한 속도로 범인에 다가가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다른 플레이어에게 힌트를 최대한 적게주면서 다른 이가 가진 카드를 소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거법을 도와주는 개인 시트지=게임조선 촬영
 
 
예컨대 자신이 목걸이를 두 개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플레이어의 목걸이를 개수를 물어볼 필요는 없다. 목걸이는 총 3개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목걸이를 가진 사람을 확인해 1명이라도 나온다면, 해당 플레이어가 1개, 자신이 2개를 가지고 있어 '목걸이를 가진 용의자는 범인'이 아니게 된다. 반대로 목걸이를 가진 플레이어가 아예 없다면 '범인은 목걸이를 가진 인물'이 된다.
 
 
하지만 반대로 질문을 한 플레이어외의 플레이어는 질문자가 목걸이를 몇 개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어 최소한 한 번의 턴을 더 써서 목걸이에 대해 알아내야 한다. 물론 목걸이가 범인에 영향을 주지 않는 상황일수도 있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조금씩 자신의 턴을 당기는 것이 셜록13에서는 중요하다.
 
 
◆ 심플한 소거게임
 

단순한 구성품을 자랑하는 셜록13=게임조선 촬영
 
 
셜록13은 보드엠팩토리에서 선보인 캐주얼 게임 시리즈 '미들박스'라인이다. 이름에 걸맞게 휴대성이 높고 게임 플레이타임이 짧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때문에 게임에 랜덤요소를 부여하는 별다른 장치가 없어도 리플레이성이 높다는 것이 셜록13의 가장 큰 장점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주사위와 같은 운적인 요소나 극적인 인터액션이 적어 협잡 플레이를 싫어하는 플레이어에게 제격이다. 반대로 좀 더 활발하게 대화하며 풀어나가는 추리게임을 기대한다면 좀 더 난도 높은 스토리텔링형 추리게임이나 방탈출 보드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낫다.
 
 
◆ 그래서 실제로 해본 평은요
 
- R기자: 얼마나 교묘하게 질문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브릿지 게임으로 제격!
- B기자: 클루가 컴팩트해진 느낌?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한 빠르고 쉬운 두뇌 게임
- H기자: 벽보고 단서만 찾다보면 어부지리로 답을 주워가는 누군가가 있기 마련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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