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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썰전으로 돌아온 '정인호', 그가 말하는 리니지2레볼루션

작성일 : 2017.10.17

 

도타2, 워크래프트3, 스타크래프트, 스페셜포스, 서든어택, 월드오브탱크, 프리스타일, 사이퍼즈, 철권, 길티기어 등 다양한 종류의 게임에서 모두 두각을 드러낸 프로게이머는 아직까진 없다. 하지만 그 어떤 종목을 해설하더라도 양질을 자랑하며 최고의 멀티해설로 추대받는 해설위원은 있다. 바로 정인호 해설위원(이하 정인호)이다.

정인호는 MBC게임 폐국 당시 마지막 방송에서도 게임과 e스포츠의 세계에서 떠날 생각이 없다고 피력했고 그 약속을 지키며 OGN, SPOTV, 곰TV 등 다양한 방송사에서 객원해설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데 최근 정인호 해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종목은 바로 리니지2레볼루션이다.

리니지 레볼루션 토너먼트(이하 LRT)의 냉정침착한 해설위원과 시청자 참여 방송 공썰전에서 답답함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MC의 모습을 모두 보여주는 정인호, 그는 어떻게 리니지2레볼루션과 연을 맺게 됐을까?

게임조선에서는 정인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 근래의 방송 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듣고 싶다.

지금은 일단 피파온라인3, 서든어택, 사이퍼즈, 던전앤파이터, 섀도우버스 등 기존에 하던 것 외에 새로 해설위원으로 투입된 것들이 많아서 굉장히 숨가쁘게 일했던 것 같다. 최근에는 리니지2레볼루션 시청자 방송 콘텐츠인 공썰전의 3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 약 2개월만에 새 시즌을 시작하는 것 같다. 공썰전 재개에 대한 소감은?

해설이 아닌 예능에서 MC를 본 몇 안 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였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신선한 경험이었다. 처음에야 다들 시행착오를 겪는다지만 공썰전 프로그램은 회차가 진행될수록 눈에 띄게 시청자의 수가 늘어나는 게 보여서 뿌듯함이 더욱 컸다. 

진행자가 아닌 한 사람의 게이머로서도 시청자와 소통하고 재화를 제공할 수 있는 방송이라면 보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일단 시즌2까지의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 반면에 LRT에 대해서는 소식이 좀 뜸한 것 같다.

동감이다. 원래 차기 시즌이 바로 시작될 줄 알았는데 조금 미뤄진 것 같다. 다만 공썰전이 LRT보다 다소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인지 이쪽에 무게감이 실린 것 같다고 생각한다. LRT 시즌 2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잘 몰라서 딱히 이렇다고 확답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없는 것 같다.


▲ 화려하게 막을 내린 LRT 결승전 현장

- LRT, 공썰전 등 리니지2레볼루션과 관련된 방송 활동이 많다. 리니지2레볼루션 관련 방송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신작 게임이라면 이것저것 다 건드려보는 성향 덕분에 리니지2레볼루션을 플레이해봤다. 그중에서도 리니지2레볼루션은 거의 매일같이 꾸준히 한 몇 안 되는 타이틀 중 하나였다. 사실 지금도 레볼루션만한 완성도를 가진 게임이 눈에 띄진 않는다. 

나에게 있어 레볼루션은 방송 콘텐츠의 일환으로 시작한 게임이 아니라 하나의 유저로서 순수하게 즐기고 있는 타이틀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 리니지2레볼루션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군주도 해봤을 정도로 시간과 돈을 쏟았으니 아마 방송 관계자 중에서는 내가 가장 리니지2레볼루션을 많이 플레이했다고 자부한다. 그러던 와중에 방송까지 진행하다 보니 게임에 대한 애착이 더욱 강해진 것 같다.

- 앞서 답변에서 말해줬듯이 리니지 IP를 활용했기 때문에 젊은 층에게 어필이 힘들 것이라는 우려와 다르게 LRT, 공썰전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일단 LRT도 공썰전도 모바일 게임치고는 제법 규모가 큰 공식 대회와 방송이고 게임사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게 있어서 시청해보고 그대로 눌러앉는 팬들이 많은 것 같다고 느낀다. 특히 공썰전의 경우에는 그저 게임사의 입장에서만 이야기하지 않고 직설적이고 날이 선 대담으로 사이다 같은 청량함이 마음에 든다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힘을 얻고 있다.


▲ 이동진 캐스터와 LRT를 중계중인 정인호 해설위원의 모습

- 해설자로서 지난 LRT에 대해 느낀 점을 이야기해보자면?

아무래도 경기 방식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원작 IP가 리니지다 보니 '공성전' 쪽에만 포커스가 지나치게 쏠려 있고 실제로 LRT도 그런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사실 리니지2레볼루션의 pvp 콘텐츠 중에서는 3:3 명예 전장과 같은 소규모 전투도 상당히 재미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의 매력을 보여주는 쪽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수와 다수가 부딪히는 전장에서는 일반스킬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서 승리를 쟁취하기보다는 스펙이 조금 더 높은 쪽에서 메테오 스톰 한 두 방으로 경기를 좌지우지하거나 버퍼의 수에 따라 휘둘리는 양상이 되기 쉽다. 하지만 e스포츠 종목으로서는 명예 전장 같은 소규모 전투 콘텐츠가 조금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다. 공성전, 요새전보다는 접근성이 훨씬 뛰어나고 개인의 슈퍼플레이나 캐리가 가능하여 스타를 발굴하기도 쉽다.

물론 많은 부분이 변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 방식을 바꾸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흥행한 게임인 만큼 국가대항전과 같은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겠고 재고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본다.

- 그럼 한 명의 게이머로서 내리는 리니지2레볼루션의 행보에 대한 평가 또한 듣고 싶다.

이제 론칭 1년이 다 돼가는데 여전히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이벤트나 업데이트를 보면 초심자를 배려하는 부분이 많은데 이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얼마 전 업데이트 된 자유 요새전은 일반 요새전을 뒤로 미루고 따로 한 번 플레이 해봤다.

상위 혈맹이 아니더라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벽을 허문다는 선택이 말만 쉽지 실제로 행하기엔 어려운데 이를 해낸 부분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고 있다. 또한 스펙의 평준화를 통해 개개인의 컨트롤 능력이 돋보이고 교체 기용으로 전략싸움도 가능하다는 점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 해설가와 게이머 모두의 입장에서 리니지2레볼루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 공썰전 시즌3 재개 이전에 처음 보는 시청자들을 위해 공썰전을 간단하게라도 소개해줬으면 한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구조상 신규 서버가 아닌 이상 새내기가 정착하기 어려운 게임이다. 공썰전은 이런 유저간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적게 가진 이들을 위해 많은 것을 내어주는 걸 목표로 하는 방송이다.

유저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비록 엄청난 특권이 아닐지라도 시청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면 공썰전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시즌 2의 강화 콘텐츠가 그렇다. 사실 시청자에게 실질적인 보상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자체의 스릴과 재미 덕분에 미니 코너에서 정식 코너로 승격됐다. 그만큼 우리는 유저를 우선시하는 방송이 되려고 노력한다.

물론 그것 때문에 평소 해설 스타일과 다르게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은 단점이지만(웃음)

- 지금까지 공썰전 방송을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언젠가 한 번은 LRT결승전을 중계하러 갔는데 핸드폰을 주면서 강화를 부탁하는 분이 있었다. 28강이라서 한 번만 대성공이 뜨면 풀강화가 되는 분이었는데 마프르의 가호까지 완벽하게 준비를 마치고 나에게 강화를 부탁했지만 현장에서는 실패하고 나중에 이 일을 공썰전에 사연을 적어 보내서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는다.

방송에서 유저 사연을 읽어주고 다시 강화를 했지만 거기서조차 실패해서 본의 아니게 상처를 두 번 줬다. 그분에게는 참 미안하고 안타까워서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 공썰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꼽은 메론먹은러버덕님의 사연

- 공썰전 시즌 3에서 바뀌는 부분에 대해 귀띔해줄 수 있는가?

아직까진 방송에 대한 부분을 자세하게 이야기해주긴 어려울 것 같다. 단 이전과는 다른 패널과 구성으로 팬분들과 만날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공썰전은 철저하게 유저를 위한다는 콘셉트의 방송이다. 피드백이 많이 들어오면 들어올수록 좋다. 부디 더 알차고 유익한 방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많이들 찾아주고 자리를 빛내주면 좋겠다. 리니지2레볼루션의 주인공은 항상 유저였으니까.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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