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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10] 눈치싸움으로 시작하는 2vs2 팀전 보드게임 '티츄'

작성일 : 2017.05.30

 


▲ 2vs2 팀전 보드게임 '티츄'

 
최근 디지털 게임에서 인기를 끄는 게임을 살펴보면 공통적인 요소가 있다. 리그오브레전드나 오버워치는 물론, 서든어택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에서 겹치는 공통점은 바로 '팀전'이라는 점이다.
 
앞서 소개했던 보드게임은 대부분 개인전의 성향이 강했다. 물론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의 경우 1vs5 라는 독특한 구조가 가능했지만, 의견을 종합해서 활동할 수 있었던 만큼 1vs1의 느낌이 충만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보드게임 '티츄'는 기본 룰이 오로지 2vs2 형태의 팀전이다. 다만, 팀원이 머리를 맞대고 플레이 하는 것이 아니라 눈치를 봐가며 해야하는 만큼 팀 간에 협동이 상당히 중요하다.
 
◆ 익숙한 카드, 트럼프가 아냐?
 
사실 티츄 카드는 직접 열어보면 상당히 익숙하다고 느낄 수 있다. 색이 다른 카드가 4종이 있으며, 각 색깔 카드는 2~10, J, Q, K. A로 이루어져 있다. 이때문에 스페이드, 다이아, 하트, 클로버 4종으로 나뉘어 있는 트럼프와 배치가 똑같다. 단, 티츄의 A는 오로지 14로만 쓰이는 카드다.
 


▲ 트럼프 카드와 유사한 티츄 카드

 
여기에 더해 참새, 개, 봉황, 용 카드가 각각 1장씩 독특한 조커 역할을 해준다. 이때문에 티츄를 모르더라도 상당히 친숙한 분위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에 앞서 우선 2명씩 팀을 짠다. 팀이 결정되면, A B A B 순으로 서로 번갈아 플레이할 수 있도록 모여 앉는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게 되면, 모든 카드를 잘 섞은 후 한가운데에 놓는다. 이후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카드를 위에서부터 한장씩 가져가게 된다. 각 플레이어의 패가 8장이 될때까지 이를 반복한다. 이후 그랜드 티츄(그랜드 티츄에 대해서는 후술)를 선언할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추가로 6장을 더 받는다.
 
이후 각각의 플레이어는 카드를 3장 선택하여 다른 플레이어에게 한장씩 나눠준다. 나눠줄 때에는 모든 플레이어가 3장씩 나눠준 후 한꺼번에 확인한다.
 
여기까지 완료하면 모든 플레이어는 14장의 카드를 가진 채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게임은 한 쪽 팀이 1,000점을 먹기 위해 라운드를 반복하며, 하나의 라운드는 여러 트릭으로 나뉘어 있다.
 
- 라운드: 3명의 플레이어가 손에 들고 있는 카드를 모두 버렸을 때 종료된다.
- 트릭: 마지막으로 카드를 낸 사람을 기준으로 다른 플레이어가 더 이상 카드를 내지 못했을 때, 마지막으로 카드를 낸 사람이 바닥의 카드를 모두 가지게 된다. 이것을 1 트릭이다.
 
◆ 핵심 전략! 특별 카드와 폭탄
 


▲ 최대 변수 중 하나인 특별 카드. 좌측부터 개, 봉황, 용, 참새

 
티츄에는 4가지 특별 카드가 있다, 바로 참새와 개, 용, 봉황이다. 각각의 카드는 고유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잘 활용해야 한다.
 
- 참새: 참새를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가 선 플레이어가 된다. 참새는 '1' 카드로 사용하며 원한다면 다른 카드와 조합해서 낼 수도 있다. 참새 카드를 낼 때에는 소원으로 숫자 하나를 선언할 수 있는데, 이 트릭 중 선언한 카드를 낼 수 있는 사람은 반드시 그 카드를 내야 한다. 낼 수 없다면 일반 규칙에 맞춰 카드를 내면 된다. 만약 소원 카드를 낼 수 있는 상황에서 내지 않고 턴을 넘겼다가 나중에 발각되면, 해당 라운드는 몰수패를 당한다.
- 개: 트릭의 시작에만 낼 수 있다. 개를 내면 팀원이 선 플레이어가 되어 게임을 시작한다.
- 용: 싱글카드로만 낼 수 있다. 싱글 카드 중에 가장 높은 숫자로 취급한다. 만약 용 카드로 트릭을 마무리하면 해당 트릭에 모은 카드를 자신이 아닌 상대 팀원에게 줘야 한다.
- 주작: 원하는 숫자로 변환시켜 사용할 수 있다. 원하는 조합에 맞춰 사용해도 되고 싱글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참새의 소원숫자에 부합하는 조합을 짤 수 있을 경우 주작을 반드시 내야 한다.
 
◆ 목표는 자신의 패 털기!
 
티츄의 목표는 자신의 손에 들고 있는 카드를 모두 털어버리는데 있다. 카드를 털기 위해서는 카드를 내는 규칙에 대해 알아야 한다.
 
- 싱글: 아무 카드 한 장 (ex: 1)
- 페어: 똑같은 숫자의 카드 두 장 (ex: 2, 2, 2)
- 연속 페어: 연속된 페어 2개 이상 (ex: 4, 4, 5, 5)
- 트리플: 똑같은 숫자의 카드 세 장 (ex: 4, 4, 4)
- 풀하우스: 페어 + 트리플 (ex: 2, 2, 3, 3, 3)
- 스트레이트: 이어지는 숫자 5개 이상 (ex: 7, 8, 9, 10, J)
 
맨 처음 선을 잡은 플레이어가 위의 규칙에 맞춰 카드를 버리면, 다음 사람부터는 동일한 규칙으로 더 높은 숫자의 카드를 내거나 패스해야 한다. (연속 페어나 스트레이트는 카드 수도 동일하게 맞춰야 한다.)
 


▲ 6장 스트레이트를 내면 더 높은 숫자의 6장 스트레이트로 맞받아치면 된다.

 
예를 들어 첫 번쨰 사람이 4, 4, 4의 트리플을 버렸다면, 다음사람부터는 5, 5, 5 이상의 트리플을 내야 한다. 만약 내고 싶지 않거나 혹은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다음 사람에게 패스하면 된다.
 
카드를 내거나 패스하는 패턴을 반복해서 하다가, 마지막으로 낸 사람 이후 다른 모든 플레이어가 패스를 하게 되면 마지막으로 카드를 냈던 사람이 버린 카드를 모두 뒤집어 자신의 앞에 놓는다. 여기까지 진행되면 '1트릭'이 종료된다.
 
단, 위의 조합과는 별개로 폭탄이라는 독특한 조합이 있다.
 
- 포카드: 똑같은 숫자 4장 (ex: 4, 4, 4, 4)
- 스트레이트 플러시: 똑같은 색상의 연속된 수 5장 이상 (ex: 같은색상의 2, 3, 4, 5, 6)
 
폭탄 조합은 일반 규칙을 무시하고 한 플레이어가 순서를 마칠 시 자신의 폭탄을 사용할 수 있다. 폭탄을 사용하면 다음 플레이어는 더 강한 폭탄을 사용해야 한다. 사실상 트릭의 마지막에 터쳐서 해당 트릭 카드를 싹쓸이 해오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 폭탄 조합(3, 3, 3, 3 포카드)로 스트레이트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

 
이렇게 트릭을 반복하여 플레이해 3명의 플레이어가 카드를 모두 버리게 되면 해당 라운드가 종료된다. (먼저 카드를 다 버린 유저는 차례대로 게임에서 빠진다.) 라운드가 종료되면, 카드를 모두 털지 못한 4등은 손에 들고 있는 카드를 모두 상대 팀에게 주고, 이번 라운드에 획득한 트릭을 모두 1등에게 준다.
 
◆ 점수 계산
 
매 트릭을 진행하다보면 3명의 플레이어가 결국 카드를 모두 털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한 라운드가 종료되며 점수 계산을 한다. 이후 각자의 팀은 트릭마다 얻었던 카드를 모두 합산한 후 아래의 기준에 맞춰 점수 계산을 한다.
 
- 5 카드: 1장 당 5점
- 10 카드: 1장 당 10점
- K 카드: 1장 당 10점
- 용 카드: 25점
- 주작 카드: -25점
 
각자의 팀은 합산 후 점수를 얻게 된다. 단, 1, 2위가 같은 팀에서 나올 경우 이러한 규칙을 무시하고 200점을 받는다.
 


▲ 손에 들고 있는 카드 상황을 보고 티츄를 선언할지 말지 결정하자!

 
또한, 보너스를 얻을 수 있는 '티츄(스몰 티츄)'와 '그랜드 티츄(라지 티츄)' 룰이 있다.
 
티츄는 경우에 따라서 스몰 티츄라고 언급하기도 한다. 티츄는 자신의 첫 턴 카드를 내기 전이라면 언제든지 선언할 수 있다. 티츄를 선언한 후,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카드를 터는데 성공하면 추가 점수 100점을 얻게 된다. 단, 실패 시 100점을 잃게 된다. 티츄는 개개인에게 적용되기 때문에 팀원이 먼저 털어도 실패한다. 티츄를 선언 시 티츄를 선언한 팀원이 빨리 털 수 있도록 눈치껏 도와줘야 한다.
 
그랜드 티츄(라지 티츄)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방식으로 처음 카드를 8장 받았을 때 뒤에 올 6장의 카드를 보지 않고 선언하는 티츄다. 위험요소가 더욱 큰 만큼 성공 시 200점을 얻으며, 실패시 200점을 잃는다.
 
티츄나 그랜드 티츄는 복수의 인원이 모두 선언할 수 있다. 단, 한 명의 플레이어가 그랜드 티츄와 티츄를 동시에 선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룰에 의해 라운드를 반복하며 점수 계산을 하고, 1,000점을 먼저 얻은 팀이 해당 게임에서 승리한다.
 
◆ 단순히 내기만 하면 필패, 다양한 전략이 필요!
 
처음 티츄를 하게 되면 무작정 초반부터 많은 카드를 버리기 위해 뒤를 생각하지 않고 카드를 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별다른 조합없이 가지고 있는 낮은 수의 카드는 독이 되기 쉽다.
 
예를 들어 후반 선을 잡지 못한 상황에서 2 카드를 1장 가지고 있다면, 팀원이 개 카드로 선을 밀어주거나, 바로 전 플레이어가 참새를 싱글로 내지 않는 이상 트릭에서 카드를 털 수 있는 방법이 굉장히 제한적이 된다.
 
이 때문에 낮은 숫자의 카드는 후반으로 갈 수록 애물단지가 되므로 초반 기회가 왔을 때 낮은 카드를 빨리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숫자가 낮은 카드 말고도 용과 개 역시 상당히 버리기 어려운 카드다.
 


▲ 후반으로 갈수록 낮은 카드를 버리기 어려워진다.

 
용은 후반에 싱글카드를 버리게 되는 상황에서 무적에 가깝지만, 용으로 트릭에서 승리하면 최소 25점을 상대에게 줘야 하기 때문에 사용하기가 껄끄럽다. 그렇다고 마지막까지 가지고 있자니 상대 팀에게 손에 들고 있는 카드를 줘야하기 때문에 난감하다.
 
용을 처리하는 방법으로는 5와 10, K가 최소일 때 던져서 상대 팀에게 주는 점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반대로 점수가 없는 숫자 카드를 최대한 제거하면서 쓰는 것이 중요하다.
 
추후 1등을 한 플레이어는 꼴찌를 한 플레이어에게서 카드를 모두 받아오니 꼴찌를 할 것 같은 상대팀에게 건내 준 후, 빠르게 1등을해서 되찾아오는 방식도 유효하다.
 
폭탄을 가지고 있다면, 용을 버린 이후 폭탄을 이용해 트릭에서 승리하는 방법이 있다. 용은 용으로 트릭에서 카드를 먹게 될 경우 상대 팀에게 주는데, 폭탄을 이용하면 용으로 트릭을 먹는게 아니라 폭탄으로 먹는게 되버려 자신이 점수를 독점할 수 있다.
 
개는 자신이 선일 때만 낼 수 있는 카드다. 기회를 잡으면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개를 빨리 버리는 것이 좋다. 관리를 못해 후반 개 카드만 가지게 되면 라운드에서 승리할 확률이 매우 희박해진다. 효과 자체가 좋지 않아 보통 티츄를 선언한 상대 팀에게 건내줘 티츄를 방해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 그래서 실제 플레이를 해본 평은요?
 
- R기자: 분명 좋은 패였는데 3장을 받고 나니 왜...?
- B기자: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 이런 거 안 배웠어?
- H기자: 팔랑귀에겐 너무나 가혹한 그랜드 티츄의 유혹
- D퍼블리셔: 팀이긴 한데 팀원 카드를 모르니 생각할게 너무 많아!...또르르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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