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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스톰, 최적의 조작감으로 모바일 MOBA 한계 극복

작성일 : 2017.04.28

 



MOBA의 특징은 게임사가 장기판을 던져주면 그 안에서 유저들 스스로가 오롯이 드라마를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의도를 가지고 디자인한다한들 유저들이 느끼는 재미는 제각각 다를 수밖에 없다.

'모바일게임은 오랜 시간 집중하기 어렵다'
'모바일게임은 세밀한 조작이 어렵다'
'모바일게임은 여러 변수에 일일히 대응하기 어렵다'

MOBA 뿐만 아니라 여러 장르의 게임이 모바일 플랫폼으로 옮겨오면서 스스로 콘텐츠를 단순화하고, 자동화해왔다. 이는 편리한 선택임에는 분명하지만 유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요소가 줄어들게 된다. 유저가 재미를 만들어야 할 전략 게임에서 이러한 점은 악재다. 그렇기 때문에 펜타스톰은 여느 모바일 MOBA 게임이 그래왔듯 맵 구성을 간소화하거나 몇몇 요소를 배제하여 플레이타임을 강제로 짧게 만드는 등의 축약은 피했다. 오히려 익숙한 게임의 형태를 그야말로 고집스럽게 옮겨왔다.

모바일 MOBA 펜타스톰이 이렇게 온라인 MOBA 의 기본 구성을 차용해온 것이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겠고, 실제로 이러한 이유로 갑론을박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어쩌랴. 익숙한 구성에서오는 익숙한 전략, 그것이 주는 재미 역시도 확실한 것을. 눈칫밥이야 먹을 수도 있을지언정 글쓴이는 장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글 첫머리에 붙이고 펜타스톰 이름 그대로 모바일 플랫폼으로 오기까지 고민한 흔적, 다섯가지를 소개한다.

◆ 마치 액션RPG처럼, 가상 패드 조작법과 자동 스킬

펜타스톰은 터치 이동 방식을 벗어나 일반적인 액션 게임에서 볼 수 있는 UI 와 조작법을 채택, 왼손 가상 패드로 캐릭터를 움직이고, 오른손으로 부채꼴 형태로 포진한 기본 공격과 스킬을 선택하여 사용하게끔 했다. 이 조작법은 사실상 '예약'에 가까웠던 화면 터치 방식과 달리 플레이어가 원하는 만큼 직접 캐릭터를 이동시키기에 아무래도 실수가 적다. 무엇보다 가상 패드 조작법은 액션RPG 와 같이 주류 모바일게임에서 익숙한 조작법이기도 하다.


▲ 타겟 스킬의 경우, 해당 스킬 버튼을 슬라이드해 위치를 지정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모바일게임만의 편의를 돕기 위한 여러 자동 타겟, 자동 사용 설정을 더해 쉬운 스킬 사용을 도왔다. 범위 내 적이 있다면 플레이어가 스킬 버튼만 누른다면 알아서 자동으로 타겟을 잡고, 공격한다. 덕분에 실시간 전투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라도 자신의 스킬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아무리 자동화 한다 해도 벌어지는 수십, 수백가지 변수에 모두 대응할 수는 없는 법, 이러한 자동 기능은 '환경설정'을 통해 영웅을 우선할지, 타워를 우선할지, 혹은 가까운 적을 우선할지, 체력이 낮은 적을 우선할지를 모두 판단하여 타겟 지정과 선택 방식, 공격 방식 등 플레이어가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세팅할 수 있다.


▲ 자동과 반자동, 수동 등 게이머의 편의에 맞게 설정이 가능하다.

물론 이러한 '보조적인' 느낌의 자동 설정이 싫다면, 아예 모두 해제하고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모바일의 장점 그대로 스킬을 터치하여 가볍게 슬라이드 시키는 것만으로도 빠르게 스킬 방향을 결정할 수 있어, 타겟, 논타겟, 범위 지정 등 다양한 형태의 스킬 사용에 편의를 도왔다.
 
◆ 미니언 막타는 배제, 빠른 성장과 시원한 한타

MOBA 장르에서 라인전, 그 중에서도 골드 수급을 위한 미니언 '막타'에 대한 부담은 진입 장벽으로 여겨져 왔다. 이 부분을 과감하게 날렸다. 미니언이 존재하지만 이들의 막타를 일일히 체크할 것 없이 근처에 위치해 있어도 모두 '경험치'와 '골드'를 수급할 수 있다. 오로지 상대에게만 집중할 수 있고, 그 동안 빠른 성장의 이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모든 영웅들은 4레벨부터 궁극기 사용할 수 있어 본격적인 전투 발생 시점이 빠른 것은 물론이고 영웅의 성장 자체가 빠르다. 라인에 가서 미니언 첫 무리를 처치하기도 전에 2레벨을 달성할 수준인 셈. 빠르게 스킬 레벨이 올라가고, 아이템을 맞춰나가는 속도가 빠르다보니 소위 말하는 킬각, 기습 공격에 대한 성공 확률이 높다.

서너번 1:1 혹은 2:2 격돌이 벌어지다 보면 어느새 다른 곳에 있던 아군과 적군이 이곳저곳을 가리지 않고 범람하기 시작한다. MOBA 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한타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셈. 한타 도중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정예 미니언, 공성 미니언들은 혼자서도 타워를 철거해나갈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에 라인 관리와 한타 집중 두 가지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빠르면 7분 안팎에서 승기를 잡거나, 길면 20분 넘게까지도 치열하게 이어지는 것이 바로 펜타스톰의 묘미다.


▲ 게임 시작 3분이 지나지도 않아, 대규모 전투가 벌어진다.

◆ 버튼 하나로 고수의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 추천 아이템 시스템

짧은 시간에 성장해 아이템을 세팅하고, 강력한 캐릭터를 운용하는 것이 MOBA의 핵심 재미. 아이템 상점 이용은 먼저 원격 구매가 가능하다. 전투 중에도 골드가 모이면 언제라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는 얘기.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펜타스톰은 추천 아이템 기능을 도입, 대전에 들어가기 전 캐릭터별로 미리 자신이 가고자 하는 아이템 세팅을 미리 세팅해두고 이 순서에 따라서 구매 가능 아이템 목록을 화면에 띄워준다.

즉, 플레이어는 게임에만 집중하다가 화면에 뜨는 아이템 중 자신이 필요로 하는 아이템은 선택하기만 하면 매번 상점에 들락날락할 필요없이 원하는 아이템을 맞춰나갈 수 있다. 전투 중 상황이 급변하여 준비한 아이템 세팅과 맞지 않다면? 그냥 일반적인 구매와 마찬가지로 상점에서 직접 선택, 구매하면 된다.


▲ 전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화면 좌측 추천 장비가 출력된다.

아예 어떤 아이템을 준비해야할지 모를수도 있겠다. 이럴때는 '로비' - '장비' 탭에서 플레이할 영웅을 선택한 후 추천 장비 기능을 클릭하자. 해당 영웅을 플레이한 다른 유저들의 장비 세팅 중 가장 많은 승리 횟수를 기록한 장비 세팅을 확인, 자신의 추천 아이템으로 가져올 수 있다. 가장 보편적이고 승률이 높은 세팅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 장비 세팅 중 가장 많이 승리한 세팅으로 바로 구성이 가능하다.
 

◆ 단순히 닮은 것만이 아냐! 익숙한 전략들은 여기서도 통용돼

펜타스톰이 온라인 MOBA 와 똑 닮았다고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맵 구성이 한몫한다.

본진과 연결된 3개의 라인 형태, 라인을 지키는 타워, 영웅이 들어가 몸을 숨길 수 있는 부쉬의 존재, 펜타스톰에서는 '필드'로 불리는 정글의 형태가 그러하다. 맵 형태가 똑같다면 같은 맵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전략들도 고스란히 사용할 수 있다.

상대 필드로 숨어들어가 유용한 버프 몬스터를 탈취하거나 필드 사냥 중인 정글러를 기습하는 것도 가능하고, 지름길로 적의 뒤를 차단하거나 혹은 그런 움직임을 보이는 적의 예상 경로에 숨어있다가 기습을 하는 플레이, 필드의 보스 몬스터들이라고 할 수 있는 드래곤이나 가고일, 다크슬레이어를 두고 벌어지는 신경전들이 바로 그러하다.


▲ 중립 몬스터에 막타를 쳐 빼앗는 행위도 비슷하다.

개개인의 역량이 높아 라인전은 유리했는데 조합이나 손발이 안맞아서 이상해서 한타에서 이상하게 진다고? 혹은 라인전은 밀렸지만 한타만 했다하면 유리해? 여러분이 느꼈을 그 기현상은 펜타스톰에서도 여전하다. 심지어 나조차도 믿기지 않는 슈퍼플레이가 벌어진 그 상황, 장소조차도 똑같을 것이다.


▲ 덤불에 숨어 적을 기습하는 전략

◆ 대역전극? 우리가 원하는 바로 그 재미에 충실

펜타스톰의 미니언은 체력이 높지만 공격력이 낮게 설정되어 있다. 반대로 타워는 공격력은 높지만, 체력이 낮은 편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라인의 전체 상황이 영웅이 크게 관여하지 않더라도 쉽게 밀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영웅들은 미니언의 공격에 쉽게 쓰러지지 않지만, 그렇다고 미니언을 순식간에 정리하고 지나가는 것도 어렵다. 하지만 타워를 지키지 않으면 미니언들의 공격만으로도 쉽게 철거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러한 특징은 전체적으로 빠른 진행에 한몫을 하기도 하지만 빈 라인을 노려 상대방의 뒤를 치는 이른바 '백도어'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고 아무리 불리한 상황에서도 제대로된 한타, 혹은 제대로된 잘라먹기를 통해 대역전극을 노리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동매칭으로 처음 본 유저들이 각자 말도 안되는 플레이를 하다가도 어느 순간 이렇다할 채팅 없이도 나의 어려움을 알고 도와주러 오고,나와 똑같은 생각으로 적의 허점을 노리고 움직이고, 말도 없이 적진에 뛰어든 나의 행동 하나에 호응해주는는 아군의 플레이가 연속적으로 벌어진다. 짧은 순간 손발을 맞춰나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의 경계는 허물어진다. 플레이어에게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해주는 셈이다.


▲ 채팅없이도 신호 한 번으로 아군 동료가 즉시 달려와준다.
 
펜타스톰에 대한 세간의 평이 어떠하든 손바닥만 한 화면 안에서 5 vs 5, 10명이 바글바글 즐기는 MOBA, 온라인 배틀의 재미를 고스란히 살리면서도 얼마나 진짜 무진장 쉽게 플레이할 수 있게 구현했는지는 단 1판만 플레이해봐도 알 수 있다. 심지어 위에서 열거한 장점과 차마 지면에 싣지 못한 노력 덕에, 리그오브레전드가 PC방 순위 백몇 주를 1위하던 그 동안에 단 한판도 즐겨보지 않은 당신이라도 할 수 있다.

짧은 시간 벌어지는 경쟁 우위에서 오는 쾌감, 내 부족한 면을 아군과의 협동 플레이를 통해 해결해나가는 전략, 내 행동 하나가 만들어내는 스노우볼, 지면 져서 열 받아서 한판 더하고, 이기면 이겨서 기분 좋아서 한판 더하게 되는 이 모든 상황을 당신이 항상 쥐고 다니는 스마트폰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잘 못 해도 모바일이라 전투 중 타자가 어렵고 귀찮아서 욕도 안하더라.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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