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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노트] AOS가 아니다! 전투에 올인한 MOBA '배틀라이트'

작성일 : 2017.04.21

 

 
 
우리가 흔히 AOS로 분류하는 게임의 장르는 MOBA나 ARTS, Hero Brawl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도 읽히곤 한다.
 
주목할만한 부분이 있다면 대부분의 AOS장르는 어원이 되는 'Aeon Of Strife'처럼 적의 공세를 몰아내고 건물을 부수며 진격해 거점을 날리는 공성전 요소가 핵심인데 위 단어들은 공성전보다는 대결, 액션, 난투 등에 초점을 맞춘 단어라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턴락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온라인 인디 게임 '배틀라이트'는 AOS로 분류하기 애매하다. 오히려 '리그오브레전드'가 런칭하던 때부터 스스로를 소개하던 장르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에 가장 근접한 게임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다.
 
이 게임은 복잡한 진행방식을 익힐 필요 없이 챔피언 대 챔피언의 전투(Battle)만 생각하면 되며 그 전투는 오로지 원형 투기장(Arena)에서만 이뤄지기 때문이다.
 

▲ 20명의 챔피언 중 하나를 골라 전투에 임한다.
 
이 게임의 진행 방식은 정말 간단하다. 쏘고 베고 튀면서 잘 주워 먹으면 된다. 시작부터 끝까지 적과의 전면전인 '한타'만 있는 게임이므로 효율적인 아이템 빌드를 짜거나 상대방보다 높은 레벨을 먼저 달성하기 위해 디나이 테크닉을 공부할 필요도 없다.
 
불리하다 싶으면 시야 밖으로 도망가서 녹색 오브를 먹어 체력을 회복하고 전투 중 중간중간 노란 오브를 먹어 기력(궁극기 게이지)을 회복하면 된다. 부술경우 팀원 모두의 체력과 궁극기 게이지가 차오르는 맵 중앙의 룬이 그나마 팀파이트에 중요한 오브젝트다.
 
모든 캐릭터의 모든 공격이 논타겟팅이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게임의 스킬 사용에는 코스트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쿨타임만 적당히 재가면서 마구잡이로 공격해도 무방하다.
 

▲ 근거리 캐릭터는 어떻게든 달려들어 무기를 휘두르고
 

▲ 원거리 캐릭터는 어떻게든 거리를 벌려 집중포화를 해주면 된다.
 
배틀라이트의 진행 방식은 단순하다. 하지만 진행 방식의 단순함이 곧 게임의 단순함을 의미하진 않는다. 생각 없이 플레이하면 승리를 쟁취할 수 없다.
 
아군과 시야를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떄로는 팀의 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지형지물 뒤로 살짝 숨기만 해도 볼 수 없는건 상대방도 마찬가지다. 가급적 팀원과 함께 움직이는 것이 좋지만 필요하다면 무리로부터 이탈하여 상대를 속이고 끌어낼 필요도 있다.
 
이 게임은 3라운드 혹은 5라운드에 걸쳐 승부를 겨룬다. 플레이어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매 라운드의 플레이 시간은 2분으로 제한되며 이를 초과하면 경기가 늘어지지 않도록 서든 데스가 발동한다.
 
투기장의 전투영역에 점점 그늘이 지고 그늘진 구역에서는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기때문에 전투속행이 불가능하다. 이 게임은 근거리 챔피언만 돌진기를 가진 게 아니라 원거리 챔피언들 또한 공통적으로 돌진기를 가지고 있어 기본적으로 근거리 챔피언이 불리하지만 서든 데스까지 잘 막고 피하고 버티면 전황은 완전히 뒤집힌다.
 

▲ 적의 체력이 줄어드는 것을 보아 아군이 벽 너머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볼 순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투영역은 좁아지고 영역을 벗어나면 피해를 입는다.
 
등장하는 챔피언은 근거리, 원거리, 지원가로 분류되고 역할군 다중 선택이 가능하다. 근거리 혹은 원거리 항목만 선택시 공격수가 되며 여기서 지원가를 다중선택하면 근거리 지원가나 원거리 지원가 챔피언을 고를 수 있다.
 
타 게임과 다르게 배틀라이트의 지원가는 결코 지루한 캐릭터가 아니다. 각 스킬은 회복, 방해, 공격 기능이 적절하게 분배됐으며 공격과 동시에 방해 또는 회복이 가능하여 적극적인 전투를 유도한다.
 
기술 배치에는 일관성이 있다. 좌클릭은 평범한 공격, 우클릭은 딜레이가 크거나 맞추기 힘들지만 강한 공격 스페이스 바는 돌진기 혹은 이동기가 할당되며 Q에는 방어 및 생존기가 들어가는 식이다. 다른 챔피언의 플레이 스타일을 익히는데 걸리는 시간은 5분 남짓이면 충분하다.
 
배틀라이트라는 시스템은 실로 흥미롭다. 경기가 시작하기 전 챔피언의 스킬에 공격, 생존, 지원, 제어, 기동 성능 중 한가지를 강화할 기회가 주어지며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상대방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매번 색다른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서로 다른 챔피언의 Q 기술들이지만 모두 방어나 반격, 생존을 담당한다.
 

▲ 매 라운드가 선택의 연속이다.
 
배틀라이트는 베타 테스트 중이지만 현재 스팀에서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얼리 억세스를 통해 미리 즐겨볼 수 있으며 정식 발매 시 무료 서비스로 전환되고 얼리 억세스 유저들에게는 별도의 보상이 지급된다.
 
쉽고 단순하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팀 아레나 게임, 그것이 배틀라이트다.
 

▲ 배틀라이트, 시리우스 2대2 대전 플레이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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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nlv36 간지나는닉네임
  • 2017-04-23 10:14:11
  • 그래서 하라는거야 말라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