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르곳 리메이크 전 (출처 : 롤 공식 홈페이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비주류 챔피언의 대명사인 ‘우르곳’이 곧 리메이크될 예정이다.

이번 리메이크를 통해 우르곳은 기본 지속효과부터 스킬과 공격 방식까지 완전히 바뀐다.

우르곳은 원거리 딜러 챔피언으로 전사 역할군을 겸한다는 점에서 다소 독특했다. 심지어 궁극기인 ‘초동역학 위치전환기’는 자신과 상대 챔피언과 위치를 바꿔 적진 한 가운데로 들어가는 기술이다. 바꿔 말하자면 조금 애매한 포지션에 있었다.

EU 메타(112+정글 포지션을 서는 방식. 유럽에서 처음 시작돼 이처럼 불린다)가 정립되면서 우르곳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갔고, 최종 병기 다운(?) 외모도 한 몫 해 픽률은 꼴찌로 떨어졌다.

간간히 프로 경기에서 기용되며 활약상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어둠에 있던 시기에 비하면 빛을 본 시기는 짧다.

▲ ‘전우협’ 로고 (출처 : 나무위키)

그러자 이용자들 사이에서 “라이엇이 우르곳을 상향시키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 “실제로는 가장 강한 챔피언이다”는 얘기가 돌기 시작했다. 이용자들은 그 뒤에 숨겨진 흑막으로 ‘전국 우르곳 협회(이하 전우협)’라는 밈(인터넷 용어)을 탄생시켰다.

이 소문에 의하면 전우협은 우르곳의 승률을 의도적으로 떨어트리며 이 비밀을 알게된 자는 쥐도 새도 모르게 처치한다고 한다.

▲ 우르곳 리메이크 버전 (출처 : 롤 공식 홈페이지) 

기본 지속효과는 다리에 표시된 방향으로 공격 시 원뿔모양으로 공격이 나가도록 바뀌었고 w는 방어막에 범위 내 적 사격 기능이 붙었다. e는 돌진기가 됐으며 궁극기는 위치 변화 없이 상대를 둔화시키고 체력이 기준치 이하로 내려가면 끌어당기는 거다. 이 때 대상이 우르곳에게 닿으면 우르곳이 대상을 처형한다.

리메이크 안을 본 이용자들은 “스킬 구성이 재밌어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이다. 다만 근접 전사 형태로 바뀌는 탓에 원거리 딜러로 사용하던 이들에게는 아쉬운 일이 됐다.

그렇다면 우르곳은 이번 리메이크로 주류 챔피언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우르곳 원챔프로 다이아를 달성한 A씨는 “그럼에도 비주류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강력함과는 무관하게 스킬마다 조건이 많아 픽률은 그다지 높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르곳의 변화는 예고됐고 이제 기다리는 일만이 남았다. 과연 우르곳이 어떤 챔피언으로 거듭날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