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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출근입니다

icon_ms 템즈  |  2017-06-16 08:50  |  조회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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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출근입니다

 

아침이면 내 카톡을 울리는 맑고 고운은 아니고 그냥 소리. 근태에 대해 공유하는데 다들 새로운 멘트를 하자고 해도 오운리 '정시출근입니다'를 고집한다.

 

한때 세계 최정상급 지각 대장이었던 나는 요즘 9시까지 출근인 회사에 빠르면 7시 늦어도 8시에는 온다.

 

이는 결코 내가 부지런해서는 아니고 언젠가 불 꺼진 회사 사무실에 홀로 조용히 앉아서 이것저것 하며 생각을 정리하는 게 좋았고

 

사실 난 대중교통을 타고 출근하는데 서울의 출근길은 그야말로 지옥을 방불케 하기 때문에 조금씩 일찍 나오면 여유 있게 출근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직장인에게 지각은 늘 반갑지 않은 존재였는데 어느새 그 녀석과 멀어지게 돼 참 안심이다. 누가 지각을 하고 싶어서 하겠는가. 알람 소리를 못 듣고. 일어나니 눈이 튀어나오는 시간이고. 횡단보도 신호 하나를 놓치고. 버스나 지하철을 놓치고. 오늘따라 길이 더 막히고. 어제 먹은 술이 원수고. 사유야 각각이겠지.

 

이왕 지각하는 거 멋지게 오후에 출근해버리는 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2~3분. 홈에 들어오는 3루 주자의 심정으로 간절히 세잎~을 기대했지만 어긋나는 경우. 참 이거 억울하기도 하고. 스스로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갑론을박이 있다. 다 잘하는데 가끔 지각하면 별다른 지적이 없을지 모르겠으나 대게는 그렇지 않아 근태가 나란 사람을 정의해버리기도 한다. 이 역시 보통은 안타까운 일이다.

 

저마다의 사정이 다르니 근태를 대하는 태도와 선택은 모두 다를 것 같다. 다만 바란다. 직장인. 아침을 시작하는 당신의 출근길이 좀 더 행복하길. 그 방법을 꼭 찾길. 하루의 시작이 행복해야 삶은 닭가슴살 같은 삶이 좀 덜 퍽퍽하지 않겠나.  정시출근입니다 메아리를 들으며 끄적여본 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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