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황금 연휴를 마치고 일본으로 4박 5일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후쿠오카-구마모토-유후인-후쿠오카 순으로 북큐슈 지역을 돌았는데요.

여행 목적은 유후인 료칸과 닌텐도 스위치 구입 두가지로 뒀습니다.

닌텐도 스위치는 한국에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았을 뿐더러 일본 현지에서도 물량이 부족해 구입이 어려운 기기입니다.

다행히도 5월초부터 구입이 그나마 수월하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고,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아보니 후쿠오카 지역 중 하카타역 인근 '요도바시카메라'라는 대형 매장에서 구입했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저도 후쿠오카에 도착 후 바로 하카타역으로 이동, 호텔 체크인보다 먼저 요도바시카메라에 들렀습니다.

요도바시 카메라는 한국으로 따지면 테크노마트 같은 느낌입니다. 1층에는 스마트폰 및 자전거를 팔고 있고, 2층에는 가전기기, 3층은 피규어 및 게임 매장, 4층은 식당가였습니다.

아쉽게도 첫날에는 '매진'이 붙어있었습니다. 하카타역 인근에 다른 게임 매장도 둘러봤지만 닌텐도 스위치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쉽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구입을 못하니 여행 기간 중 구입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이튿날 구마모토로 이동하기 전 요도바시 카메라를 다시 들려봤습니다. 역시나 매진이더군요. 그리고 구마모토로 이동해 인근 쇼핑몰을 찾아봤지만 게임 매장이 없었습니다. (이쯤에서 반쯤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유후인을 들러 다시 하카타로 넘어왔을 때 비가 주적주적 내리고 있었습니다. 하카타 버스터미널과 요도바시 카메라는 도보로 약 10~15분 거리기 때문에 속는셈 치고 다시 들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사흘째 되는 날, 매번 매진이라 붙어있던 자리에 거짓말 같이 그날은 붙어있지 않았습니다. 급한 마음에 카운터로 이동해 물어보니 직원 어깨 너머로 수북히 쌓인 닌텐도스위치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닌텐도스위치와 함께 보호필름, 파우치, 게임 타이틀 3개를 구입에 성공했습니다. 발매일 기준으로 늦은 편에 속하지만 개봉기를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박스는 밀봉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우선 본체라 볼 수 있는 태블릿을 꺼내 패드에 연결해봤습니다. 전원을 켠 후 언어 등 기본 설정을 진행했습니다.

같이 구입한 마리오카트8입니다. 팩이 어떤 맛인지는 핣아보지 않았습니다.

박스 하단에는 거치대 및 케이블 등이 들어있습니다.

게임 패드 거치대? 게임 패드인 조이콘을 끼워 사용하는 조이콘그립입니다.

스위치독 (본체 거치대). 생각보다 가볍습니다.

거치대 뒷면을 열면 전원 어댑터, USB, HDMI 포트가 있습니다.

어댑터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입니다. 닌텐도DS, 3DS 어댑터와 비교하면 다소 묵직합니다.

패드를 끼워봤습니다. 네모 반듯해서 그립감이 좋지 않아보일 수 있지만 게임을 하는데 전혀 무리없을 정도로 그립감이 좋습니다.

조이콘 스트랩. 1, 2 스위치 같은 타이틀을 할 때 꼭 끼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HDMI에도 닌텐도라 표기돼 있군요.

거치대에 본체를 넣어봤습니다. 영상에서 봤던 느낌 그대로입니다. 

같이 구입한 타이틀입니다. 닌텐도스위치+파우치+보호필름+3개 타이틀 모두 해서 50만원 넘지 않았습니다.

구입 후기 중 많은 분들이 장점을 말씀주셔서 저는 단점을 짚어볼까 합니다. 

우선 발열이 가장 신경 쓰였습니다. 태블릿처럼 사용하면 자연통풍이 되기 때문에 기기 발열이 덜했지만 스위치독에서는 충전+발열+좁은 공간에 있다보니 게임을 약 1시간 정도 하면 액정에 무리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한국 계정 생성이 불가능한 점. 한국어는 표기됩니다. 다만 닌텐도스위치가 아직 정식 발매되지 않아 계정 생성시 국적을 한국으로 하면 닌텐도샵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