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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대회 출전한 왕초보 '납뜩이', 그 결과는?

icon_ms 납뜩이  |  2017-04-06 18:09  |  조회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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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이야기로 돌아온 납뜩입니다.

사실 전에 쓰던 탁구이야기는 제가 큰 마음을 먹고(?) 오래오래 쓰려고 했지만 갑작스럽게 다음날부터 일이 바빠지는 바람에 흐지부지 됐었습니다. 

쓰다 만 듯한 글에 스트레스 받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이 기회를 빌어 사과드립니다. ㅎㅎ

저는 탁구 레슨을 받기 시작한지 이제 4개월된 탁구 초보입니다. 

체력을 기르고 다이어트를 하기 위한 용도로 시작했는데 아직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거 같습니다. 

탁구를 시작할 때와 지금 몸무게를 비교하면 약 30kg 정도가 빠졌거든요.(탁구가 이렇게 다이어트에 좋습니다 여러분)

제가 이 이야기를 하면 혹자는 '고작 탁구가지고 어떻게 살을 빼냐'는 말씀들을 하시는 분도 계셨지만 탁구는 하체. 즉, 발을 통한 움직임이 굉장히 중요한 운동이기 때문에 실력이 늘수록 엄청난 운동량을 요구한다고 열변을 토한적도 많습니다.(탁구는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주변의 탁구장을 찾아가세요)

오늘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탁구 초보인 제가 다니고 있는 구장에서 열린 '최강전'에 참석한 이야기입니다.

저희 구장에는 '최강전'이라 이름 지어진 3개월 마다 열리는 대회가 있습니다.

최강전은 고수들이 즐비한 1부 부터 최하수가 속한 7부까지의 경기가 진행됩니다. 각 부서의 경기는 해당 부에 속한 사람들끼리 풀리그로 진행되고, 거기서 우승을 하게 되면 상위부서로 승격하게 됩니다.(7부는 최하위 부수이기 때문에 우승하면 곧바로 6부가 되지만 6부부터는 우승한 뒤 상위 부수 최하위와 승급전을 거쳐서 올라갑니다)

저는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초보니까 당연히.. 7부에 출전했습니다.(흔히들 '병아리 부'라 부르는..)

상위 부수의 경기는 보면 숨막힐 정도의 긴장감이 있지만 하위 부수인 만큼 아무래도 조금 더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제 첫 상대는 7부의 강력한 우승후보인 띠동갑 형님이셨어요. 

평소에는 이기고 지고 하지만 그날 만큼은 그 형님의 엄청난 파이팅에 세트 스코어 2대2에서 마지막 세트까지 갔지만.. 8대3으로 이기고 있던 제가 순간의 방심으로 듀스에 가면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두 번째 상대는 50대 후반? 60대로 보이시는 아저씨였어요.

이분은 평소에도 공을 전혀 안띄우시는 반칙서브(탁구는 손바닥을 쫙 핀 상태로 중앙에 탁구공을 올려놓고 최대한 직각에 가깝게 공을 16cm이상 띄워 서브를 넣어야함)로 제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싫어하는 분이었죠.

이날 역시 어김없이 반칙서브를 계속해서 넣으시길래 '서브 좀 띄워서 해달라'고 부탁했죠. 

말을 한 직후에 한번 정도는 띄워서 넣는 듯 하더니 그 이후로는 계속해서 반칙 서브.. 그때부터 멘탈이 무너지면서 3대0 패배를 당해버렸습니다. 끝나고 생각하니 그냥 집중해서 하면 될 걸.. 하는 후회만 남더군요. 결국 제 실력 부족이 문제였어요.

이렇게 2패를 당하고 시작한 대회. 내심 우승을 기대했었지만 사실상 11명의 풀리그에서 2패는 우승을 기대하기는 힘든 성적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마음을 비워서인지 남은 경기는 연전연승했습니다. 

연습했던 드라이브와 백핸드, 회전 서브와 하회전 서브, 모든게 원하는대로 들어갔죠. 

결국 결과는 8승 2패, 준우승이었습니다. 처음에 제가 패배했던 강력한 우승후보 형님이 전승 우승을 하시게 됐죠. 

원했던 우승은 아니었지만 배우는게 많은 대회였습니다. 사실 저는 최강전에 첫 출전이 아닙니다. 바로 12월에 열린 최강전에도 출전했었죠. 그때는 배운지 2주 정도.. 

오만에 가득찬 마음으로 출전했다가 간신히 2승만을 따내고 모든 경기를 져버렸죠. 3달 전에는 오만함을 버리는 법을, 이번에는 멘탈을 강화하는 법, 방심하지 않는법을 배웠습니다. 

아마 이렇게 한걸음한걸음 나아가다보면 6월에 열리는 최강전에서는 병아리 부를 탈출해 6부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


※ 오는 29일에는 구장 대회가 아닌 외부대회(구 대회)에 역시나 병아리 부로 출전합니다. 목표는 예선통과 !. 과연 목표를 이루고 올 수 있을 지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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