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고백이지만 한때 프로그래머를 꿈꿨다.
게임 개발에 꿈을 키우기 위해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2학년때 GW베이직을 배우기 위해 컴퓨터학원을 다녔고 컴공과를 거쳐 군제대 후 C++, 자바를 배웠다.
며칠 전이었다. 어떤 이유였는지 모르겠는데 업계 홍보 이사님과 점심 식사 도중 프로그래밍에 관한 이야기 나눴다.
홍보 이사님께서는 꿈꿔왔던 것을 절대 잊지말고, 포기도 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시고 유유히 떠나셨다.
그 말씀 때문일까. 최근 들어 본업을 따로 두고 취미로 게임을 만드는 1인 개발자들의 소식을 찾아보기도 하고 '나도 한번?' 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어제 점심을 먹고 개발에 도움되는 서적이 있는지 살펴볼겸 교보문고를 갔다.
마침 날이 풀려 햇살이 참 좋았다. 가는 길에 시청도 한번 찍어보고.
교보문고 앞에서 포켓몬도 잡고.
교보문고 입성.
먼발치에서 찍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컴퓨터 관련 서적으로 가니 유니티 프로그래밍 관련 책이 눈에 들어온다.
아이폰/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코너로 갔다.
아래 꽂혀 있는 책 중 아는 용어가 적혀 있는 책을 하나씩 살펴봤다. 과거에는 프로그래밍 영재였을지 모르나 현재는 까막눈. 아, 지금와서 이야기 하지만 게임 엔진은 유니티를 선택했다.
일단 기초 가이드에 충실한 서적을 찾아봤다. 이후로는 책을 살펴보느라 사진을 찍은 것이 별로 없다.
대부분의 책은 3D 그래픽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디자인에 문외한 기자의 수준에는 졸라맨 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아......
초급 설명이 잘 다뤄진 책은 책을 꼽자면 'C# 초보자를 위한 게임개발 스타트업' 정도. 예제를 보니 두더지 게임 정도는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교보문고를 가기 전에는 개발 과정을 주간 코너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러나 1시간 정도 책을 읽고나니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었다.
일단 책을 덮고 나왔다. 개발 의지를 덮은 것은 아니다. 취미로 하기에는 만만치 않다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뿐. 그리고 다음 기수다에는 한 단계 더 발전한 썰을 풀어야 겠다.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