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였던 어머니, 누나 둘에 막내로 태어나 요리에 요자도 모르고 살았심다. 자취도 꽤 했었는데 밥솥이나 전자레인지 하나 없이 살아 음식은 무조건 사먹거나 배달.
그랬던 제가 작년에 다이어트를 하면서 '칼로리' 조절을 위해 요리란 걸 해보길 시작했습니다. 직접 해 먹어보니 아 생각보다 먹을만하더라고요. 제 입맛에는 잘 맞더라고요. 물론 제가 소싯적 와우에서 요리숙련도가 만땅이긴했습니다만.
그렇게 새로운 취미(?)化된 요리를 매 주말이 되면 꼬박 시전합니다. 새해를 맞아 기수다에 무엇인가를 연재해야 할 것 같은 압박에 주말 요리 사진이라도 올려봅니다.
그 1편은 지난 주말 차려 먹은 것들입니다.
* 참고로 내용들은 대부분 잡지식입니다.
먼저 항상 집에 늘 채워 놓는 스팸을 금란이라 불리는 계란과 함께
구웠습니다. 당근, 파 대충 넣어서 슥삭. 가장 만들기 쉬운 안주 가운데
하나인 것 같습니다.
얼마전 화기애애란 고깃집을 갔는데 거기 구워먹는 치즈가 아주
일품이더군요. 장보다 보니 마트에 그런게 팔더군요.
사서 구워보니 역시 굿굿
새우구이와 강된장국.
새우는 동네 슈퍼에 냉동밖에 안 팔아서 냉동으로 했더니
물이 많이 생겨서 소금이랑 끓는 현상으로 맛은 조금 짜게
됐지만 뭐 워낙 좋아하는 음식이라 순삭. 담엔 가급적 냉장으로 사야지.
강된장은 누나가 준 건데 물 넣고 국간장 1큰술, 고추, 두부 넣고
끓이면 훌륭한 국물 안주.
돼지두루치기.
제육볶음과 유사하지만 또 다른 맛. 역시 신김치빨.
밑에 양파를 깔아뒀는데 설탕물에 재워뒀다가 하면 양파 고유의
매운 맛이 덜해 심심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런 볶음류는 무조건 밥볶
내가 요리를 하고 살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