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고생한 나 자신을 위해 5월 9일부터 13일까지 휴가를 내고 총 열흘동안 미국 로스앤젤레스-그랜드캐년-라스베이거스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20대에 해보지 못한 배낭여행을 동경하며, 배낭 하나만 메고 구체적인 계획없이 미국 땅에 도착했습니다. 

대략적으로 그랜드캐년 내 머물며 엔틸로프를 보고 오겠다는 목표를 제외하고 모든 일정을 자유여행으로 짰습니다.

짧지만 강하게 다녀온 미국 여행. 머무는 기간만큼 짧았던 영어 실력을 가지고 미국을 여행하게 됐는데, 이를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해드립니다.

▲ 구글신이 가라는 곳으로 가면 됩니다.

구글맵은 이번 여행에서 절대적으로 의지하게 된 어플리케이션입니다. 모든 동선에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을 잡아줘 현지에서도 이동에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가끔씩 틀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신뢰도는 98%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탑승하는 정거장에 도착하는 버스 시간은 맞지 않습니다. 

이유는 미국인들의 느긋한 생활 패턴 때문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무 교대를 정거장에서 진행하는데 교대자가 20분 늦게 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승객들은 꼼짝없이 앉아서 20분을 날리게 되는데 이를 뭐라 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는게 신기했습니다.

▲ 실제로 예약하고 묵었던 숙소 모습.

한국에서 '우버' '에어비앤비'는 아직 사용하기에 낯선 어플리케이션이지만, 미국에서는 매우 강력하면서도 편리한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우버'는 현지 택시보다 저렴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는 위치를 설명하거나 별도의 현장 결제 없이 타고 내리기만 하면 됩니다.

특히, 첫 탑승 시 인터넷 상에서 약 15달러 무료 쿠폰을 얻을 수 있어 1회에 한해 무료 탑승이 가능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직접 이용해봤는데 택시보다 편하고 안전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택시 운전사들이 우버의 영업을 막으려는 이유를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에어비앤비' 역시 저렴하고 깨끗한 숙소를 찾기 정말 좋은 어플리케이션입니다. 현지인의 집에서 직접 머물 수 있기 때문에 이색적인 체험도 가능합니다. 주변에 모텔 수준 숙박업소의 절반 밖에 안하는 금액이니 적극적으로 이용해보길 추천합니다.

올해 초 게임업계 지인 분께서 추천해준 어플리케이션 '트립어드바이저'는 자신의 위치를 중심으로 식당, 놀거리, 호텔 예약 등 광범위한 정보를 순위별로 나열해 줍니다.

덕분에 현지 맛집도 쉽게 찾았고 어디를 갈지 대략적인 동선도 짤 수 있었던 유용한 어플이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는 대체적으로 안전한 동네입니다. 현지 지인의 말에 따르면 할렘가 같은 곳만 가지 않는다면 안전하다는 평입니다.

저 역시 그렇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밤이 되면 무서운 것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특히 GTA 같은 게임을 플레이해서 그런지 저녁이 되면 극단적인 상황에 대한 상상을 하게 됩니다.

새벽에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 흑형들의 위협감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라스베이거스도 스트립 도로에서 벗어나면 개발되지 않은 외딴 곳이 많아 저 멀리 누군가 걸어오면 항상 경계하기 됐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무사히 다녀온 것을 보면 미국은 생각보다 안전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