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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이런 게임을! 이름부터 모에한 모바일게임 '모에'

icon_ms 르벨  |  2016-03-07 14:58  |  조회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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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란 일본어로 '싹트다'라는 뜻이지만 일본의 대중문화로 인해 만화나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등의 캐릭터에 대한 사랑이나 호감을 말하는 일본어 표현으로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예를 들어 안경소녀 모에는 안경을 쓴 소녀 캐릭터에 대한 취향을 가리키죠. 이후 취미 등에 대한 보다 일반적인 의미로 확장되어 로봇에 대한 관심을 가리키는 로봇 모에와 같은 표현으로도 쓰입니다.

여튼 모에라는 문화는 일종의 '취향저격' 문화고 흔히 '오타쿠'라 불리는 이들을 자극하기 때문에 일본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쓰이는 소재입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이 아닌 국내 게임사가 대놓고 모에스러운 게임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것도 다름아닌 넥슨에서요.

주인공은 넥슨이 자체 개발 및 서비스하는 모바일 SRPG(전략전술역할수행게임) '모에(MOE: 마스터오브이터니티)'입니다.

이름부터 모에한 이 게임은 '미소녀'와 '메카닉(공상과학 배경에서 로봇이나 기계 장치가 주된 테마를 이루는 것)'이라는 마니아틱한 소재로 지난 '지스타2015'에서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SRPG라는 장르에 16명의 미소녀 캐릭터 픽시를 수집하고 육성하며 호감도와 선물하기 등 유저와의 교감을 통해 스킬과 스토리가 전개되는 연애시뮬레이션적인 요소가 포함된 점은 게임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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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로스는 미소녀와 메카닉이라는 소재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워낙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소재라 기대도 됐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장르가 대중적이지 않은 국내 게임시장에서 넥슨이 얼마만큼 좋은 퀄리티를 보여줄 지 의문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9일까지 진행되는 모에의 비공개테스트(CBT)에 참여해 본 소감은 생각보다 잘만든 '취향저격' 게임이었습니다. 솔직히 게임성이나 퀄리티는 정말 기대 이상입니다. 그러나 역시 마니아성이 극대화된 만큼 대중성은 어쩔수 없이 부족했습니다.

호불호가 갈릴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이 게임의 핵심인 '픽시'들 때문입니다. 픽시는 고유의 직업과 성격, 에피소드를 보유하고 있는 게임 내 캐릭터로 일반적인 RPG에 등장하는 '영웅' 개념이라고 보면 됩니다.

픽시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스킬을 개방하고 업그레이드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픽시에게 선물을 줘서 호감도를 올리고 관련 에피소드를 진행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픽시들과 연애를 해야한단 소리죠.

픽시들의 퀄리티는 충분히 취향을 저격할 수 있을 정도로 좋습니다. 거기에 모에의 핵심인 의상 코스튬과 유저와 교감, 음성 더빙까지 매우 뛰어나 이런 류의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 합니다.

하지만 SRPG적인 요소에 매력을 느끼고 모에를 접한 유저라면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습니다. "난 그냥 로봇이 좋고 SRPG가 하고 싶다고"라 말하는 유저들이 연애시뮬레이션을 피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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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시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연애를 피할 수 없습니다. 호불호의 가장 큰 이유

그렇다고 전투 퀄리티가 나쁘냐. 그건 또 아닙니다.  모에의 전투방식은 이전에 넥슨이 선보였던 모바일게임 '슈퍼판타지워(이하 슈판워)' 같은 턴제 SRPG입니다.

픽시와 슈트의 조합, 지형 지물, 오브젝트의 활용 등 SRPG가 갖추어야 할 전략적인 요소를 잘 갖추고 있고 다양한 시각에서 전투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카메라 시점을 360도 회전할 수 있으며 스킬 이펙트도 수준급이라 전투 자체의 만족도는 오히려 슈판워보다 높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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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시뮬레이션의 탈을 쓰긴 했지만 SRPG 기반의 전투 퀄리티는 수준급

결론적으로 모에는 평소 로봇이 등장하는 SRPG를 좋아하고 미소녀와의 달콤한 연애시뮬레이션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충분히 만족스러운 모바일게임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픽시들의 퀄리티가 상당하기 때문에 미연시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이죠. (로봇 퀄리티는 슈퍼로봇대전이나 건담팬이라면 다소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시종일관 진행되는 픽시들과의 연애와 오글거리는 스토리들 때문에 일반적인 SRPG로써의 대중성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점점 획일화되어가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넥슨의 이런 새로운 시도는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장의 다양성을 위해 취향과는 무관하게 모에가 국내 흥행에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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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게임의 한글판이 아닙니다. 넥슨이 만든 국산 모바일게임 '모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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