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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경찰디바' 얻으러 왔다가 시공에 갖혀버림

icon_ms Nightcrawler  |  2017-05-26 15:55  |  조회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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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공의 폭풍에 빠져 '히린이(히오스+어린이)'가 되어버렸다. 

 

히어로즈오브더스톰(히오스)은 2014년 알파 테스트 때 해본게 다였다. 그동안 블리자드 게임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디아블로3' 정도 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감흥이 없었다.   

 

게다가 팀 단위로 경험치와 킬을 공유하는 공산주의 시스템도 별로였다. 기를 쓰고 킬을 따서 우리편에 경험치(골드)를 나눠주다니, 마음에 안드는 시스템이었다.

 

당시 1인 캐리가 가능한 '롤'에 빠져 있었고, '히오스'는 멱살잡이 캐리를 좋아하는 한국인 특성상 절대 국내에서 흥행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예상대로 '히오스'는 타 블리자드 게임보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표를 엿볼 수 있는 PC방 점유율에서도 20위권(0.4%대)를 밑돌았다.

 

시간이 흘렀고 나는 '롤'보다 '오버워치'를 하게 됐다. 밝은 캐릭터, 캐주얼한 게임성 등 오버워치의 매력은 충분했고, 스킨을 모으는 재미가 쏠쏠했다. 

 

'오버워치'를 하던 중 '히오스'에 겐지(영웅), 하나무라(전장)이 추가와 함께 2.0 이벤트 소식이 들렸다. 매주 배틀넷에 등록된 친구와 함께 '히오스'를 5판씩 플레이 하면 '오니겐지' '경찰 디바' 등 오버워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였다.

 

함께 '오버워치'를 하던 친구들은 함께 하자고 했고, 알파 테스를 해봤던 나는 기억을 더듬으며 '히오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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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5판을 빠르게 '패작(패배 작업)'하자는 생각이었다. 친구들 혹은 '디바팟'에 들어가 스킨만 얻고 빠지려고 했다. 

 

하지만 한 판 두 판 하다보니 게임에 재미가 붙기 시작했다. 아 이거 언제 끝내냐 라는 농담으로 시작했지만 끝날 땐 어느덧 빡겜하고 있는 나와 친구들을 발견했다.

 

과거 30여종 정도 됐던 영웅은 75종까지 늘어있었다. 루나라, 메딕, 카시아, 제이나, 리밍, 발리라 같은 매력있는 영웅들이 추가됐고, 오버워치 세계관의 영웅인 루시우, 트레이서, 자리야, 겐지도 있었다.

 

특히 발리라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하던 시절의 향수를 자극했다. 나는 '리치왕의분노' 때 블러드엘프 도적을 플레이 했었다. 그 시절 스택을 쌓아 절개로 터뜨리는 도적의 대미지 매커니즘부터 그림자 망토 등 궁극기까지 그대로 구현됐다. 은신에 들어갈 때 나는 효과음은 지금 와우를 하고 있나는 착각까지 들게 했다.  

 

전장 역시 굉장히 늘어났다. 한 10종 정도 되는 다른 컨셉의 전장이 등장한다. 재료를 모아 거대 거미를 소환해야 하는 전장도 있고, 핵을 수집해 적 기지에 떨어트리는 전장도 있다. 신호기를 점령해 부화장에서 스타크래프트 저그 유닛인 저글링, 히드라, 울트라리스크, 가디언까지 소환하는 전장도 있다.  

 

다양한 전장은 '롤'과 다른 색다른 재미를 줬다. 각 전장마다 전략이 중요했고, 영웅 조합 역시 제대로 갖춰야 승리할 수 있었다.

 

'히오스'의 조작도 생각보다 단순했다. 체력 회복할 수 있는 곳도 많고, 잠깐 본진에 다녀와도 전혀 문제 없기 때문에 치열한 컨트롤이 요구되는 '롤'보다 훨씬 쉬운 편이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특유의 공산주의 시스템도 이제 그다지 거부감 없게 느껴졌다. 오히려 별다른 채팅 없이 모두 승리를 위해 묵묵히 게임하니 쾌적한 느낌도 들었다.  

 

'경찰디바' 스킨을 얻었지만, 요즘 오버워치에는 잘 들어가지 않고 있다. 지난 1년간 오버워치를 많이 해서 그런지 오히려 '히오스'가 새롭게 느껴진다. 영웅을 사려고 골드를 모으는 과정에서 5년전 '롤'을 처음 할 때 같은 느낌도 들었다. 

 

커뮤니티를 돌아보면 나처럼 오버워치 스킨 얻으려 왔다가 시공에 빠진 이들이 꽤 많은 것으로 보인다. 곧 영웅 14개 레벨을 맞춰 영웅 리그를 할 수 있게 되는데 부디 게임을 피곤하게 하는 정치질이 없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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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솔직히 송하나(디바)는 너무 못생기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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